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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전쟁 문화전쟁 주영하 | 사계절출판사 | 2008.8.28 지난 주에 골절로 수술하신 외할머니 병문안드리러 부산에 가는 길에 기차에서 읽은 책이다. 돌아와서 그날 간단한 감상문을 남기고 있었는데 망할 티스토리가 오류를 내는 통에 반쯤 쓰던 글이 날아가버려 허탈해져서 잠시 포기. 기억 자체가 가물가물해지기 전에 간단히라도 끄적여야할 것 같아서 앉았다. 저자가 한국 음식의 역사에 대해 굉장히 내공이 깊고 또 중국에서 유학을 했기 때문에 한중일 삼국의 음식에 대한 비교가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그렇지 않아서 처음에는 좀 당황. 평소 저자의 글쓰기에 비해 아주 넓게 범위를 잡아 그야말로 세계의 음식을 겉핥기로나마 훑으면서 한국 음식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다. 음식이 역사의 부침과 다른 세계와의 접촉에 의해 어떻게 .. 2008. 9. 5.
양식 - 코엑스 마르코 폴로 내 초딩동창 男과 고딩동창 女가 나를 통해 눈이 맞아 결혼을 하면서 중매장이 턱이라고 지난 화요일에 거~하게 한 끼를 대접해줬다. 코엑스 52층에 있어서 정말 죽이는 전망을 가진 곳이라 사진기를 갖고가지 않은 게 천추의 한이다. 로또를 맞거나 누군가 나한테 자진해서 거~하게 사주지 않는 이상 내가 내 돈주고 갈 일은 없을 테니 아마 사진은 영영 없지 싶기는 하다. 여기는 전망으로 모든 걸 용서받게 하는 장소라고 하겠다. 인터 콘티넨털 호텔 로비 라운지의 전망이 강남권에서는 최고라고 생각을 했는데 여기서 보니까 그 인터콘이 장난감처럼 보임. ^^ 날씨도 좋아서 서울 시내까지 다 보이는 죽이는 전망을 완벽하게 즐기고 왔다. 한쪽은 중국식, 한쪽은 지중해식으로 공간을 나눴는데 내가 택한 곳은 지중해식. 예약을.. 2008. 9. 4.
항공기와 공항 관제탑의 교신 재밌어서 퍼왔음. 알리딸리아며 이태리 애들 얘깅는 진짜 공감 100% ㅎㅎ; 항공기와 공항 관제탑의 교신 ATC: "Alitaria 345, 택시웨이 Tango 를 통해서 26L 활주로로 이동 후 대기하라. 택시웨이에 있는 작업원들을 확인하기 바란다." AZA: "Alitaria 345, Tango 경유 26L 로 택시! 어...작업원 확인했는데 ... 전부 열심히 작업 중임.. 이상!" ARN 851: "Halifax 터미날, 여기는 Nova 851. 13,000 피트에서 10,000피트로 하강중. 15번 활주로에 착륙하고 싶다. 원하는대로 해 줄 수 있는가? " Halifax Terminal (여성관제사): "전번에 어떤 기장이 원하는대로 해줬다가 한달간 마이신먹고 치료했다. 요청을 거부한다. 6번 .. 2008. 9. 4.
기사 단상. 월급 50만원”… 투신자살로 본 방송 작가의 세계 씁쓸한 내용이고 진짜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 때가 있다는 건 인정을 한다. 나 역시 집에는 며칠에 한번 잠만 자고 오던 빡센 프로그램할 때 새벽에 택시 기다릴 때 내 앞을 휙 지나가는 차를 보면서 저 차에 치이면 합법적으로 며칠은 쉴 수 있겠지?라는 생각까지도 해봤으니까. 같이 퇴근한 PD도 같은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_-; 그런데 기사의 소소한 부분에서는 '정말?'이라는 의문이 좀 갸우뚱... 일단 요즘 애들 50만원이면 절대 일 안 한다. 100도 적다는 애들이 널렸는데 정말로 50만원? 듣기로 SBS가 일은 제일 빡세고 PD들이 시청율로 갈구는 게 장난 아니긴 해도 자료조사들부터 메인까지 작가료는 공중파 세 방송사 중에 그나마 좀 주는 편이라.. 2008. 8. 29.
에고그램 테스트 서핑하다가 재미있는 테스트 발견. 에고그램 테스트 BBACC 초연한 합리주의자 타입 ▷ 성격 세상의 화제에 신경을 쓰면서도 당황하거나수선 떠는 일 없이 초연하게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일단 일에 집착하거나 격분하는 일이 없습니다. 매사를 정확하게 맺고 끊지만 결코 독선적이지는 않습니다. 주위로부터 칭찬을 듣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욕을 먹는 것도 아니고 지극히 당연하게 세상 살아가는 것만 머릿속에 두고 있는 타입입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라는 속담이 있죠. 절대로 거기에 나오는 모난 돌은 되려고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른바 완고한 성격에다 남에 대한 협조가 부족합니다. 또 어두운 천성이며 프라이버시의 침해는 완강히 거부합니다. 그런 융통성 없는 생활 탓에 커다란 기회를 매번 놓치게 될 가능성이 큽.. 2008. 8. 27.
미녀란 무엇인가 - 중.일 미인의 비교문화사 장징 | 뿌리와이파리 | 2008.7.?-8.25 원제는 美女とは何か 로 2001년에 나온 책이다. 일본에 거주하는(? 정착한?) 중국학자인 장징의 중국과 일본 문화를 비교해서 쓰는 저술 중에 미녀에 관한 내용으로 고대 중국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미녀관의 변화를 문헌, 문학, 그림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같은 시기 일본에서 미의 기준은 무엇이었는지, 어떤 여인이 아름답다는 숭상을 받았는지 비교하고 있는데 지역과 문화에 따라 미의 기준이 첨예하게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그리고 중국의 전형적인 미녀관이랄까, 미녀를 묘사하는 표현이 일본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진 것과 또 일본화되어 버린 것 등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가 있고. 이를 검게 물들이는 습관때문에 중국에서는 미인을 묘사하는 일.. 2008. 8. 27.
사탄 - 악의 역사 2, 초기 기독교의 전통 제프리 버튼 러셀 | 르네상스 | 2008.7.17?-8.25 한달 좀 넘게 걸려서 악의 역사 2권 사탄을 끝냈다. 철학이나 신학적인 뜬구름 잡는 얘기는 절대 내 취향이 아니라는 걸 새삼 확인하는 시간이지만 그래도 여기서는 오리게네스나 아우구스티누스 등 아는 이름들이 간간히 나와주고 있어서 그나마 흥미의 줄을 놓치지 않고 버텨냈다. 1권에서 원시 기독교와 고대 사회에서 악과 악마라는 개념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줬다면 2권에서는 그게 좀 더 심화되어 초기 기독교에서 절대자이자 절대 선인 신과 반대 개념인 악마가 어떻게 공존을 하는지, 신의 섭리에서 악마라는 존재를 어떻게든 논리적으로 교리 안에 채워넣으려는 노력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초기 기독교와 경쟁관계였던 마니교 등 비슷한 철학관과 신학관을 가졌던.. 2008. 8. 25.
뽀삐 사진 나머지 및 토요일에 찍은 것 토요일에 박양이 놀러와서 겸사겸사 산책을 나갔었다. 사진기를 들고 나가긴 했는데 포토포즈를 취해주지 않아서 나가서 찍은 사진은 없고.... 집에선 아가인 조카에게 밖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종일 시달린 뽀삐가 저녁에 뻗은 모습이 우스워서 찍어봤음. 장난감을 갖고 놀 기력도 소진. 그냥 입에 물고 누워버렸음. ㅎㅎ 에공... 귀여운 것.... ^^ 지난주 초, 한참 살인 마감에 시달릴 때 옆에서 '놀아줘! 주인의 임무를 수행하라!'고 외치고 있는 뽀삐의 모습들. 못 놀아줬다. 계속 무시했더니 열받은 표정이 마지막 사진. -_-;;;; 2008. 8. 25.
마리아쥬 프레레 BAL MASQUE 마리아쥬가 진짜 이름은 잘도 붙이는 듯. 이번에는 장장 가면 무도회이다. ^^; 슈크림이 무지하게 땡겨서 슈크림을 사온 김에 차와 함께 마셔주려고 홍차장을 뒤졌다. 계속 마시던 애들은 왠지 식상하고 또 그렇다고 새로 뜯기는 좀 그래서 교환한 애들을 모아둔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 잠시 뒤적이다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예전에 교환해놓은 것중에 얘를 간택. 오늘의 티웨어는 일본 사는 사촌동생이 보내준 애프터눈의 티포원 세트. 왜 소서나 케이크 접시 대신 저런 사발(-_-;)을 세트로 했는지 볼 때마다 수수께끼다. 케이크를 먹을 때는 좀 그렇지만 슈크림이나 과자에는 별 지장없음. ^^ 물을 끓는 동안 사진을 찍은 다음 저 세팅에다가 티코지를 씌워서 홍차가 우러나길 기다렸다가 첫모금을 마시는데.... 음.... 오.. 2008. 8. 25.
국립중앙박물관 페르시아 유물 특별전 (2008.8.23)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얘기와 돈만 비싸고 별볼일 없다는 얘기가 혼재하고 있지만 일단 가깝기도 하고, 아르미안의 네딸들이나 알렉산더 때문에 형성된 페르시아에 대한 로망도 작용을 했고 지난 주에 펑크냈던 약속 땜빵도 할 겸 일석삼조의 정신으로 고고~ 이 유물전 관련 수많은 포스팅에서 막장 무개념 초딩들에 대한 수많은 경고를 듣고 간 덕분인지 걱정했던 것보다는 괜찮았다. 애들의 자제력은 한계가 있는 거니까 뭐 그 정도면 그럭저럭 견딜만.... 다만 찍지 말라는데 열나게 플래쉬까지 터뜨려가면서 사진 찍는 어른들에게는 좀 열이 나기도 했음, 각설하고, 이미 보고 오신 부친의 별로라는 코멘트와 달리 유물전은 꽤 볼만했다. 이름만 거창하지 볼것도 하나 없는 그런 특별전이 많은데 여기는 도판으로만 보던 유물들이 꽤 쏠쏠.. 2008. 8. 25.
Tindhria Estate FTGFOP1 다즐링 퍼스트 플러시 아점은 내사랑 포도 한송이로 떼우고 늦은 점심으로 그저께 끓여놓은 카레를 먹을까 하다가 어제 달걀이 없어 불발된 달걀 샌드위치로 결정. 본래 어제 계획은 여기에 베이컨까지 들어가지만 베이컨 녹이기가 귀찮아서 그냥 달걀 후라이에 치즈랑 상추만 넣었다. 곁들임 차도 아삼에서 다즐링으로 선회. ^^ Tindhria Estate FTGFOP1 다즐링 퍼스트 플러시는 예전에 홍차 동호회에서 교환한 홍차로 2회 분량이라 아마 시음기를 올렸지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늘 홍차가 너무 맛있게 우러나서 끄적이기로 했음. 이파리만 한눈에 슥 봐도 골든팁스가 풍부하게 들어가고 파릇파릇하게 살짝 발효된 아주 고급스런 홍차이다. 천천히 우러나는 다즐링의 특성상 조금 이르다 싶게 따른 첫잔의 색깔은 아주 연하다. 그런데 밍밍하리라.. 2008. 8. 21.
균형 출처 : http://steer.egloos.com/1799838 지금 우리 모습을 너무 섬찟하게 보여준다. 기분 참 찝찝... ... 2008.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