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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농원 雪이슬차 선물받은지 좀 됐는데 이슬차는 여름이 제격이라는 말을 또 어디서 주워들은 터라 여름을 기다리며 고이 보관해놨다가 어제 뜯었다. 그리고 어제 녹차 배달(?)하러 온 ㅎ님께 맛보라고 좀 나눠주고 또 차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씩 담아놓고 오늘 점심 먹은 뒤에 나도 첫 시음. 수국차 잎을 말린 거라고 하는데 녹차나 다른 중국차들을 예상하고 뜯었다가 엄청난 크기의 돌돌 말린 나뭇잎을 발견하고 잠시 당황하다가 넉넉히 3잎을 꺼내 500ml 주전자에 넣고 펄펄 끓는 물을 부어 우렸다. 색깔은 대부분의 차들이 그렇듯이 녹갈색에서 담갈색 사이의 투명한 느낌. 맛은 달다. 설탕이나 시럽을 넣고 진하게 풀어낸 것처럼 달콤한 맛. 이슬차가 달다는 걸 미리 알고 있지 않았다면 잎을 설탕에 절였나 고민했지 싶을 정도로. 요.. 2008. 7. 12.
프레시니스 버거 녹차 빙수 우리 동네 미용실에 온 ㅅ이 과일 사러 가는 나를 발견하고 미용실에서 (전면에 유리임. ^^) 전화를 한 바람에 예정에 없이 오후에 만났다. 본래 파리 크로와상에서 가볍게 빙수를 먹어줄 계획이었지만 절대 자리가 다 차는 법이 없던 그 파리 크로와상에 자리가 없는 바람에 주문했던 빙수를 취소하고 이미 샀던 빵도 환불하는, 걔들 입장에서는 진상 짓 (빵은 안된다고 처음에는 뭐라고 하더라. 하지만 2층에서 먹을 게 아니었으면 안 살 거였으니까...)을 하고 나와서 길 건너편에 있는 도넛 가게로 갔지만 거기도 만석. 프레시니스 버거의 빙수가 맛있다는 포스팅을 본 기억이 나서 마침 바로 옆에 있는 프레시니스로 들어갔다. 빙수를 시키면 1200원짜리 웨하스를 500원에 준다고 해서 추가하고, 감자튀김과 함께 주문... 2008. 7. 12.
누워서 침뱉기 내가 만든 걸 보고 어디선가 동종업자들이 자기가 발로 써도 저것보다는 낫겠다고 씹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도저히 한마디 안 하고 지나갈 수가 없어서 끄적끄적. 공익광고를 하나 맡은 터라 요즘 트랜드를 보느라 광고들을 열심히 찾아보고 있다. 동종업자로서 정말 부러움의 피눈물이 흐르게 하는 소수 걸작(?)들이 있고 그냥 데면데면하니... 저 정도면 나쁘지 않군이 대다수. 그런데 걸작보다 더 찾아보기 힘든 초대형 폭탄 발견. 농림수산부의 공익 광고. -0- 이 바닥에서 제일 촌스러운 걸 선호하는 게 정부 기관이고 그중에서도 보건복지부, 국방부, 농림수산부가 제일 촌스럽고 감각이 뒤떨어지는 광고들을 많이 OK한다. 그렇지만 이건 정말 초유의 고성능 폭탄 중의 폭탄. 완전 쌍팔년도 버전으로 잃어버린 1.. 2008. 7. 8.
ㅈㅈ 분명히 낮에 자주 쓰는 계좌로 등록을 해놨는데.... -_-; 등록해놓은 계좌가 사라져서 새로 계좌번호 치느라고, 거기다 엎친데 덮친다고 은행서버까지 버벅거려서 10시 1분 10초에 입금을 완료했다. ㅠ.ㅠ 재수 없는 X은 머슴방에 가서 누워도 고자 옆에 눕는다더니.... 앞줄은 당연히 날아갔고 아무래도 중간 뒤편이 될듯. ㅠ.ㅠ 2008. 7. 8.
또 읽은 로설 묶음 도피성 포스팅이 계속이다. 오늘도 아침 내내 머리 안 돌아가서 노닥거리다가 마감 1시간 남기고 눈썹이 휘날라게 갈겨서 보냈고 그 마감 막자마자 내일 마감 독촉하는 전화를 받았음. ㅠ.ㅠ 그쪽에서는 내가 지금 열나 마감을 하고 있는줄 알겠지만 과중하게 혹사당한 내 머리는 휴식이 필요한 관계로... 6월 초까지 굶어 죽을 걱정을 할 정도로 내내 잘 놀지 않았냐?는 마음의 소리는 가뿐하게 무시. ^^ 지금은 주행중 | 어설픈 여우 | 2008. 초 ? 읽었던 걸 잊고 있었는데 이 글의 후속격인 시리즈 작품의 연재가 재개되서 다시 수면 위로 뽀로롱 떠오른 책. 연재 때 열광하고 책까지 사서 보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이 글은 책으로 나오기를 기다렸었다. 작가 이름과 작품을 연결시켜서 기억하는 머리가 엄청.. 2008. 7. 8.
읽은 로설 묶음 오늘 낮에도 마감을 하나 막았고 내일도 마감이 2개, 수요일에도 마감 한개와 회의가 기다리는 가운데 도피성 포스팅. 머리가 멍해서 솔직히 오늘 밥벌이 글은 도저히 못 쓰겠다. 처음 한두 개가 밀렸을 때는 나중에 올려야지 했는데 쌓이고 밀리다보니 아예 엄두도 못내겠다. 공평하자면 일일이 올려야 마땅하지만 내가 심히 귀찮을 시기에 읽혔다는 불운(?)을 탓하라고 하면서 그냥 단상형 묶음. 끄적이는 순서는 그냥 생각나는대로. 읽은 순서나 평가 순위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플라이 미 투 더 문 | 이수영 | 2008. 봄 ? 로설에 시들해져서 뭘 봐도 재미가 없던 시기에 읽은 기억이 나는데 간만에 대박이야~를 외치면서 단숨에 두꺼운 두권을 독파했다. 판타지를 많이 썼던 작가라 그런지 세계관이나 자기 작품 안에서 .. 2008. 7. 7.
순정만화 추천 포스팅 http://playdoctor.tistory.com/187?srchid=BR1http%3A%2F%2Fplaydoctor.tistory.com%2F187 본 것도 많지만 아닌 것도 꽤 많아서... 나중에 시간날 때 왕창 빌려다가 독파를 좀 해봐야겠다. 2008. 7. 7.
오늘 점심 한달 전 둘째를 낳았고 분가해서 새로 이사한 사촌동생의 집 근처에서 사촌들의 점심 모임이 있었다. 화학 조미료를 너무 많이 넣어서 뒤끝이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먹는 당시에는 꽤 괜찮았던 돼지갈비 정식과 함께 화기애애한 점심 식사가 한창 진행되던 와중에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촛불 집회 얘기가 나왔고 ㅅ전자에 다니는 제부가 "완전 폭도들 아니냐."고 열변을 토하는 순간 "나도 나갔는데?" 라는 나의 한마디로 좌중이 모조리 얼음. ㅎㅎ "시골(??? 수지에 살고 있음)에 살다보니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몰라서..."로 대충 수습을 하려는 노력이 가상해 보여서 아무 말도 말았음. 우리 항렬의 사촌 범위에서는 내가 외가, 친가를 통털어서 제일 위다 보니 평소 생각이 어떻건 간에 꼬리를 내린 것 같다. 2008. 7. 5.
일식 - 쯔꾸시 남영동이랄지 갈월동이랄지 정확한 행정구역은 잘 모르겠는 묘한 위치에 있는 일본식 주점형 식당? 본래 어제 내가 인도음식점에서 저녁 사기로 한 날인에 여차저차해서 얻어먹는 것으로 갑자기 장소까지 바뀌면서 조촐한 모임이 2배로 뻥튀기가 되어 버렸다. 나는 공짜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를 갖춘 사람이기 때문에 (ㅎㅎ) 남이 사주거나 공짜로 떨어지는 건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이다. 그래서 당연히 덧붙여지는 거품을 감안하더라도 쯔꾸시는 괜찮았다. 모처럼 새롭게 발견한 갈만한 (맛, 분위기, 접근성 OK. 가격은 내가 계산을 안 해서 모르겠음.) 맛집이라고나 할까. 그런 분위기의 맛집의 가격대는 대충 알기 때문에 아마 내가 사거나 혹은 더치 페이로 누군가와 먹는다면 식사 메뉴 한가지에 안주거리 두어 가지와 맥.. 2008. 7. 4.
마피아의 계보 안혁 | 살림 | 2007. 6? - 7.4 실상 읽으려고 들면 한시간도 안 걸릴 분량인데 요즘 도통 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 읽다말다 계속 들고 다니던 책이다. 오늘 검진 받으러 병원에 가는 길에 읽으려 가져가서 다 읽고 왔음. 저자의 이름이 예전에 알던 애와 같아서 혹시? 했는데 당연히 (^^) 아니었다. 안과의사인데 취미로 미국의 조직범죄를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약력을 보고 조금 걱정했는데 주말 학자지만 인정해줄만한 재야의 고수쯤 되는 것 같다.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전문 연구자들은 접근하기 힘든 남의 나라 범죄에 대해 그 계보도를 세세하 그려나가고 또 마피아의 역사를 진짜 감탄이 나올 정도로 쉽게 풀어내 설명해주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마피아 하면 바로 연상되는 '대부'나 '벅시'같은 영화와 .. 2008. 7. 4.
수다 이글루스의 한 블로그에서 황@영과 이@열의 작품에 대해 비교하는 글을 연달아 두편 읽었다. 대한민국이 떠들썩하도록 요란하게 헤어진 황모 선생의 두번째 와이프께서 이모 선생의 강연회에 찾아와 했다는 "문학성과 인간성은 관계가 있다고 보느냐?" 질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물론 이분의 경우는 다분히 의도가 있는 질문이었다. ^^;;; 이모 선생님이 아주 난처하셨었다고 함) 몇년간 문학 관련 특집들을 좀 하다보니 두 분 다 직간접으로 마주치고, 짧은 시간이지만 그들의 어지간한 지인들도 듣기 힘든 얘기들을 육성을 훑어내는 기회를 가졌다. 그때 황@영에 대해서는 그냥 멀리서 바라보면서 문학적으로 흠모를 보냈어야 했을 것을... 이라는 아쉬움을 이@열에 대해서는 당신의 생각에는 절대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의 인간성.. 2008. 7. 4.
투덜투덜 남의 개 걱정해줄 때가 아니었지. -_-; 한동안 좋은 컨디션을 보이던 뽀삐가 간밤에 급전직하. 속이 안 좋은지 밤새 자다 깨다 뒤척이며 들락거리는 개 때문에 나도 내내 토끼잠을 자다가 아침에 병원으로 들처안고 달려가 주사 맞히고 약 타왔다. 몸도 안 좋은 애 자꾸 마취시키기 싫어서 불임 수술을 안 시킨데다 8살이면 젊은 나이는 아닌 데다 본래부터 비리비리한 개라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꿀물은 거부하지만 우유는 내놓으라고 난리를 치는 걸 보니 죽지는 않겠다. 나중에 회의 갔다 오는 길에 말린 북어 사다가 대가리 삶아 국물을 내줘야겠다. 어제 지놈을 버리고 늦게 들어온 것에 대한 나름의 항의인지. 니 언니 종종 미사 나가야 한다고!!!! 오늘부터 날마다 회의에 마감인데... 졸려 죽겠다. 2008.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