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941 모듬 주절주절 1. 아래에 이어서 먹고 마신 기록. 월요일에 초호화 두끼를 즐긴 뒤 화요일 아침에 열나게 마감하고 오후에 또 홍대로 회의하러 나갔음. 이틀 연달아 홍대에 나가다니 정말 내 생애 다시 없을 기록이다. 탐앤탐스라는 곳에서 만나 회의를 하는데 나 혼자만 담배를 피지 않고 다들 골초라 진짜 너구리 잡는 줄 알았다. 앞으로 커피숍에서 만나서 회의하자면 필히 별다방이나 콩다방을 요구해야겠음. 이때부터 밤까지 얼마나 담배연기에 찌들었는지 오늘 아침까지도 머리가 지끈거렸다. 저녁은 맛있다는 쭈꾸미 집에서 쭈삼쭈삼이란 걸 먹었는데 너무 매워서 내 취향에는 좀... 매운 맛을 좋아하긴 하지만 매워서 죽여버리겠어!하는 음식은 영 취향에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Bar다에 오랜만에 방문. 4명이서 와인 .. 2008. 10. 1. 일식 - 희조(喜兆) 점심에 기름진 파스타와 피자를 배불리 먹고 저녁으로 니코니코에 가서 롤을 사서 저녁에 먹으리라~ 기대에 부풀어 생전 연락도 안하던 모님한테 전화를 걸어 롤집 위치를 묻는 만행을 저지르고 찾아갔더니... 수리중. ㅠ.ㅠ 터덜터덜 집에 돌아와 좀 쉬려는데 급한 회의 호출. -_-; 다른 때라면 바쁘다고 입 씻겠지만 원고료 문제며 이것저것 얼굴을 보면서 조정할 필요가 있어서 그냥 나갔다. 예상대로 회의는 허무할 정도로 간단히 끝났지만 원고료 문제는 서로 납득할 수준에서 조정 완료. 집으로 가려는데 내가 예뻐하는 후배 작가 ㅎ양과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이 회사에 작가 구하기에 내가 소개를 시켜줬음) 얘도 볼 겸 그냥 간단히 밥이나 얻어먹자~ 그러고 갔는데 남대문 시장쪽으로 가더니 이상한 골목을 올라가 데려간.. 2008. 10. 1. 양식 - 프리모 바치오 바치 이번 주는 완전히 먹고 마시다 죽자는 주간인 것 같다. 간만의 폭식 주간이라고 해야하나. 백만년만에 홍대에 갈 일이 있어서 가는 김에 홍대의 맛집을 들러주자는 생각으로 검색을 했더니 프리모 바치오 바치라는 파스타집이 추천목록의 맨 위에 오르고 또 메뉴판 닷컴에서 샐러드 쿠폰도 주길래 여기로 낙점. 동생이랑 볼일을 본 뒤 길치인 나 때문에 가까운 곳에 두고 엄청 헤매주고 구박을 배터지게 먹고 난 다음, 이번에는 마포 도서관이 아니라 교육관으로 써있는 건물 때문에 또 한번 헤매주고 겨우 찾아갔다. 보통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둥 어쩌고 해서 무지 긴장했는데 1시 반이라는 시간대 때문인지 15분 정도 기다리면 된다고 해서 얌전히 대기. 좀 기다리다 자리가 나서 위층으로 갔다. 나는 빵에 들어있다는 매콤한 크.. 2008. 10. 1. [펌]슬픈 종부세 내가 생각하는 문제점을 콕콕 짚어준 글. 다만 이 부분은 동의하지 않는다. 종부세 폐지가 가져올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는 부자들에게서 덜어낸 조세부담을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떠넘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 문제점이 지적되자 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그 말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2008. 10. 1. 엄마가 뿔났다, 베토벤 바이러스 내가 유일하게 본방 사수하면서 만사 제쳐놓고 보던 엄마가 뿔났다가 종방. 역시 김수현이라는 감탄사와 함께 저 짱짱하던 여사님도 진짜 많이 늙으셨구나 라는 걸 절감하게 해준다. 세상을 향해 세웠던 그 퍼런 칼날이 무뎌졌는지 아니면 스스로 무겨지기를 선택했는지 대사의 호흡도 느려지고 극단을 달리는 인물군들이 없다. 그래서 싫었냐면 그건 아니었음. 나도 늙었는지 지금의 분위기가 더 마음에 든다. 비슷한 시기에 명멸했던 동료 작가들과 달리 자기가 사는 시대의 트랜드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말 존경해야 한다. 은실이의 연인으로 등장하는 그 남친의 로맨스 소설 부업을 보면서 특히나. 로맨스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에 대해서도 유심히 지켜보면서 그 바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귀동냥이나마 하려 했다는 게 보인다. .. 2008. 9. 30. 모듬 잡담 1. 어제 회의 끝나고 비싼 일식집에서 비싼 회를 배터지게 먹고 배탈이 나서 죽다 살았다. 마감만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골골하고 있었겠지만 역시나 무서운 밥벌이님 때문에 일어나 마감을 막아놓고 나니 그럭저럭 살만해졌음. 3시에 또 회의가 있는데 누우면 퍼질 것 같아서 시간 보내기 포스팅. 매번 아플 때마다 겪는거지만 새삼스럽게 신기한 것이 우리 뽀삐. 쟤는 사람의 감정이나 몸 컨디션에 대한 센서가 따로 있는 모양이다. 동생이 휴가로 한국에 오면 걔한테 찹쌀떡이 되는 애인데 내가 어제 아파서 드러누워 있으니 내 방에 부시시 나타나더니 나랑 함께 자다가 아침에 사라졌음. 꼭 아픈 사람한테 가서 옆에 지키고 있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밥 주는 보람을 느끼게 됨. 여하튼 감동이었다. 다만 이렇게 적당히 살만하.. 2008. 9. 30. 한식 - 시골 밥상 팔당 댐 바로 위쪽에 있는 한식집. 택시기사분 말씀으로는 이 동네의 이름은 새가 쉬어간다는 '조안동'으로 왜 그 동네에 있는 댐을 왜 팔당댐이라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하심. 새로 하나 배웠다. 24-25일에 대본회의 때문에 -을의 설움. ㅠ.ㅠ 갑이 1박 2일로 하자면 해야한다. 다행히 집에서 팔당까지 한번에 가는 전철이 있어서 그냥 출퇴근을 하느라 이틀동안 완전 죽다 살았음.- 팔당의 한전 연수원에 갔는데 첫날 점심을 먹은 곳이다. 잘 몰랐는데 여기가 꽤 유명한 곳인 모양이다. 멀리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식당 건물 앞에 서있는데 계속 외제차들이 줄줄이. 하나만 제외하고는 다들 쌍쌍이다. '평일인데 저 사람들은 회사도 안 가나?' 하는 지극히 저렴한 평민의 생각을 하다가 예약된 장소로 들어.. 2008. 9. 26. 이중톈 교수의 중국 남녀 엿보기 이중텐 | 에버리치홀딩스 | 2008.9.24-25 이틀동안 팔당까지 출퇴근하면서 2권 반의 책을 읽었는데 이게 그중 하나다. 지금 쓰는 글에 써먹을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 목차가 굉장히 흥미로워서 선택했는데 쓸만한 자료들은 쏠쏠히 건지기는 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아주 흥미롭거나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이 책의 저자보다는 내게 60% 번역자나 편집자에게 40% 정도 있다. 이 저자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글을 썼다. 그가 얘기를 하는 대상인 중국 독자들에게는 익숙하고 다 아는 내용들 -예를 들어 한국으로 치자면 홍길동, 심청이, 춘향이- 을 중심으로 썰을 풀어나갔기 때문에 그가 언급하는 작품이나 예시에 대해 따로 부연설명을 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저자와 함께 호흡하는 중국인들에.. 2008. 9. 26. 프랑스 미식 기행 심순철 | 살림 | 2008.9.25 어제 회의 갔다 오면서 전철 안에서 읽었다. 이 책 역시 사놓은지 좀 됐는데 역시 단거리 외출용으로 비축하다보니 밀리고 있었다. 하지만 일 자료로 읽어야할 필요가 급히 생겨서 평소라면 절대 간택되지 않았을 텐데 장거리 외출에 동반을 했고 오는 길에 끝내버렸다. 프랑스에 있는 맛있는 식당에 대한 정보를 조금은 기대했는데 그걸 바라는 사람은 이 책을 피하는 게 좋다. 미식기행이라는 제목에서 풍기는 것과 달리 프랑스 음식의 간략한 역사가 처음에 소개되고 파리부터 시작해 각 지방별로 대표적인 요리와 그런 음식 문화가 형성되게 된 역사와 풍토적인 배경을 알려주는 게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예상했던 것과 달라서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그냥 뭉뚱그려서 프랑스 요리로 알고 있었던 .. 2008. 9. 26. 미술경매 이야기 이규현 | 살림 | 2007.9.17?-23 사놓은지는 좀 된 책인데 이상하게 안 읽혀서 시간이 좀 걸렸다. 책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이 책을 가방에 쑤셔넣고 나갈 짧은 이동이 없었다는 게 맞는 소리일듯. 장거리 이동에는 막판에 책이 모자랄 수 있어서 살림 문고는 주로 왕복 1시간 내외의 외출에만 애용을 한다. ^^ 미술에 투자를 할 정도로 재력은 당연히 없지만 돈이 없다고 해도 이 동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갖지 말라는 법은 없는 터라서 미술 시장에 대한 입문서로 골라봤다. 제목에서 기대하는 것과 아주 다른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 책은 정말 제목 그대로다. 미술경매의 ABC를 국내와 국외로 나눠서 차근차근 가르쳐주고 있다. 어떤 과정으로 경매가 이뤄지고 어떤 작품들이 높은 경매가로 낙찰.. 2008. 9. 26. 피식 “한국 물가 그리 비싸지 않다”…생필품 가격 높아 서민들에게 불리 어떻게 보면 쫌 부끄러운(?) 기억이기도 한데.... IMF 터지기 직전, 환율이 그야말로 미친듯이 상승하기 시작하던 그 시점에 당시 유통업계에 있던 내 동갑내기 친구 -친구와 지인 중간 정도의 관계???- 가 나한테 사재기를 권유했었다. 이재에 밝은 이 친구는 IMF라는 단어조차 모르고 있던 시절에 조만간 생필품 무지하게 오를 거라고 창고를 빌려서 설탕과 세재 등 소위 유통기한의 제약을 덜 받는 물품을 쟁여뒀고 나한테도 생필품 사재기 하라고 친절하게 권유를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투자권유였는데 이재와 거리가 먼 순진한(?) 나는 그저 집에 쓸 거 많이 사두라는 걸로 알아듣고 동생한테 시켜 설탕과 세재를 잔뜩 사놓으라고 시켰고 내 .. 2008. 9. 23. 콩고. 콩고의 새마을 운동 제목을 보고 콩고라는 이름에 따라 들어간 블로그에 있는 동영상인데...... 까는 건 아니고.... 2005년에 콩고 관련 다큐멘터리를 했던 터라 그냥 잠시. ^^ 2005년 3월인가에 한국에 오는 콩고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저 프로그램에 소개된 콩고 민주공화국 (콩고와 콩고 민주공화국은 엄연히 다른 나라다) 에 관한 딸랑딸랑용 다큐멘터리를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 급조를 했었다. 정보의 바다 인터넷은 유명한 나라 자료만 있는지 너무너무 자료가 없어서 정보 좀 얻으려고 대사랑 인터뷰를 잡아놨는데 대사라는 X은 묻는 것마다 자기는 콩고에 있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자기는 어릴 때부터 외국서 공부를 해서 그 부분은 잘 모른다로 일관. 명색이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사면서 자기 나.. 2008. 9. 21. 이전 1 ··· 311 312 313 314 315 316 317 ··· 4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