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4890

Casa Silva Quinta generacion 오랜만에 와인 포스팅. 그동안 매주 평균적으로 한두병 이상의 와인을 마셨는데 사진만 찍어놓고 안올린게 부지기수. 나중에는 사진도 찍지 않고 그냥 병을 버린 것도 많다. 나중에 사진을 찍어놓은 건 기록 차원에서 포스팅을 하겠지만 그야말로 기록장이지 그건 시음기록을 남긴다는 건 불가능일 것 같다. 그나마 최근에 마신, 그리고 아주 괜찮았던 칠레 와인 포스팅을 하나 처리해야겠다. 이렇게 생긴 친구로 배경은 8월 말에 놀러갔던 펜션의 식탁. ^^ 카사 실바 퀸타 제네라시옹으로 읽으면 되지 싶은데 신의 물방울에 나와서 몸값을 올리고 있는 와인이라고 한다. 본래 가격은 7만 5천원에서 8만원 사이인데 50% 세일로 마지막 한병 남은 걸 ㅎ양이 집어왔다고 함. 야외에서 바비큐를 하면서 마셨고 해가 금방 졌기 때문에 .. 2008. 9. 6.
2008 여름 - 평창 그랑샤리오 펜션 1 그냥 별 생각없이 사이트 들어갔다가 추진력 넘치는 동생에게 이끌려 일찌감치 예약하고 어영부영 세월을 보낸 뒤 떠난 첫 펜션 여행. 공기도 진짜 맑은 게 완전히 맛이 다르고 또 서울과 기온차이가 장난이 아님. 천연 에어컨 한가운데 있는 기분이라고 할까? 내년 말복 즈음에 시간을 맞춰서 2박3일로 꼭 다시 가자고 결심하고 돌아왔다. 이런 곳이다. 저 수영장에서 개랑 주인이 함께 수영을 즐길 수 있음.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태평스럽게 수영장 주변을 거닐며 탐험하고 있는 뽀삐다. ㅎㅎ 방안 탐험을 마친 뽀삐와 행운이 사진~ 호도과자 얻어먹겠다고 눈이 벌개진 개 두마리. 호도과자 아니었으면 절대 저렇게 근거리에 붙어있지 않는다. ㅎㅎ 서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한 펜션 방바닥에서 행복해하는 뽀.. 2008. 9. 5.
티 센터 오브 스톡홀름 Sir John Blend / 마리아쥬 프레레 Elixir Damour /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 티피 아삼/ 명산다원 도인촌 2008 우전 앉은 김에 몰아서 밀린 포스팅. 가을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여름이 기세를 꺾으면서 그동안 새롭게 마신 차들 중에 생각나는 이름들이다. 몇 개 더 있긴 한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애들은 운명이려니 하고 통과. 티 센터 오브 스톡홀름 Sir John Blend 꽤 오래 전에 티하우스에서 티 센터의 다른 차들을 구매하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샘플티. 알루미늄 밀봉된 거라 안심하고 내버려뒀다가 얼마 전에 뜯었다. 랩생이나 러시안 캐러반처럼 훈연향이 감도는데 자스민 종류로 보이는 흰 꽃잎도 몇가닥 보이는 묘한 조합. 딱 한 번 마실 분량이라 조심스럽게 중간 사이트 티포원에 우려봤다. 향기 그대로 랩생 계열이 베이스가 된 것 같다. 그런데 진한 연기냄새와 달리 맛은 아주 가볍고 부담없는 목넘김을 보여주는 특이한 홍차... 2008. 9. 5.
고금횡단 한자여행 - 갑골문부터 簡化字까지 흥미진진한 漢字이야기 56편 김준연 | 학민사 | 2008.8.29 원제 古今橫斷 漢字旅行 이라고 판매 사이트에 나와있던데 저자가 중국어로 먼저 쓴 책을 번역했다는 얘긴가 조금 헷갈리고 있다. 중학교 때 일주일에 딱 하루 있는 한문시간마다 쪽지 시험을 보고 틀린 갯수대로 손바닥이나 종아리를 맞는 악몽의 3년을 보낸 관계로 한문과는 진짜 친하지가 않다. 오죽하면 나를 예고에 시험치게 한 가장 큰 당근이 예고에서는 한문을 배우지 않는다였을까. ㅎㅎ 이 저자는 대학교수라는 상아탑에 있는 사람 치고는 상당히 말랑말랑하게 씹어 먹기 좋은 글을 쓰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훈장선생님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꽤 성공하고 있다. 이 책에 대한 소감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한자에 대한 오랜 원한(? -_-;)마저도 잠시 잊게 해준다고 해야할까... 2008. 9. 5.
음식전쟁 문화전쟁 주영하 | 사계절출판사 | 2008.8.28 지난 주에 골절로 수술하신 외할머니 병문안드리러 부산에 가는 길에 기차에서 읽은 책이다. 돌아와서 그날 간단한 감상문을 남기고 있었는데 망할 티스토리가 오류를 내는 통에 반쯤 쓰던 글이 날아가버려 허탈해져서 잠시 포기. 기억 자체가 가물가물해지기 전에 간단히라도 끄적여야할 것 같아서 앉았다. 저자가 한국 음식의 역사에 대해 굉장히 내공이 깊고 또 중국에서 유학을 했기 때문에 한중일 삼국의 음식에 대한 비교가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그렇지 않아서 처음에는 좀 당황. 평소 저자의 글쓰기에 비해 아주 넓게 범위를 잡아 그야말로 세계의 음식을 겉핥기로나마 훑으면서 한국 음식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다. 음식이 역사의 부침과 다른 세계와의 접촉에 의해 어떻게 .. 2008. 9. 5.
양식 - 코엑스 마르코 폴로 내 초딩동창 男과 고딩동창 女가 나를 통해 눈이 맞아 결혼을 하면서 중매장이 턱이라고 지난 화요일에 거~하게 한 끼를 대접해줬다. 코엑스 52층에 있어서 정말 죽이는 전망을 가진 곳이라 사진기를 갖고가지 않은 게 천추의 한이다. 로또를 맞거나 누군가 나한테 자진해서 거~하게 사주지 않는 이상 내가 내 돈주고 갈 일은 없을 테니 아마 사진은 영영 없지 싶기는 하다. 여기는 전망으로 모든 걸 용서받게 하는 장소라고 하겠다. 인터 콘티넨털 호텔 로비 라운지의 전망이 강남권에서는 최고라고 생각을 했는데 여기서 보니까 그 인터콘이 장난감처럼 보임. ^^ 날씨도 좋아서 서울 시내까지 다 보이는 죽이는 전망을 완벽하게 즐기고 왔다. 한쪽은 중국식, 한쪽은 지중해식으로 공간을 나눴는데 내가 택한 곳은 지중해식. 예약을.. 2008. 9. 4.
항공기와 공항 관제탑의 교신 재밌어서 퍼왔음. 알리딸리아며 이태리 애들 얘깅는 진짜 공감 100% ㅎㅎ; 항공기와 공항 관제탑의 교신 ATC: "Alitaria 345, 택시웨이 Tango 를 통해서 26L 활주로로 이동 후 대기하라. 택시웨이에 있는 작업원들을 확인하기 바란다." AZA: "Alitaria 345, Tango 경유 26L 로 택시! 어...작업원 확인했는데 ... 전부 열심히 작업 중임.. 이상!" ARN 851: "Halifax 터미날, 여기는 Nova 851. 13,000 피트에서 10,000피트로 하강중. 15번 활주로에 착륙하고 싶다. 원하는대로 해 줄 수 있는가? " Halifax Terminal (여성관제사): "전번에 어떤 기장이 원하는대로 해줬다가 한달간 마이신먹고 치료했다. 요청을 거부한다. 6번 .. 2008. 9. 4.
기사 단상. 월급 50만원”… 투신자살로 본 방송 작가의 세계 씁쓸한 내용이고 진짜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 때가 있다는 건 인정을 한다. 나 역시 집에는 며칠에 한번 잠만 자고 오던 빡센 프로그램할 때 새벽에 택시 기다릴 때 내 앞을 휙 지나가는 차를 보면서 저 차에 치이면 합법적으로 며칠은 쉴 수 있겠지?라는 생각까지도 해봤으니까. 같이 퇴근한 PD도 같은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_-; 그런데 기사의 소소한 부분에서는 '정말?'이라는 의문이 좀 갸우뚱... 일단 요즘 애들 50만원이면 절대 일 안 한다. 100도 적다는 애들이 널렸는데 정말로 50만원? 듣기로 SBS가 일은 제일 빡세고 PD들이 시청율로 갈구는 게 장난 아니긴 해도 자료조사들부터 메인까지 작가료는 공중파 세 방송사 중에 그나마 좀 주는 편이라.. 2008. 8. 29.
에고그램 테스트 서핑하다가 재미있는 테스트 발견. 에고그램 테스트 BBACC 초연한 합리주의자 타입 ▷ 성격 세상의 화제에 신경을 쓰면서도 당황하거나수선 떠는 일 없이 초연하게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일단 일에 집착하거나 격분하는 일이 없습니다. 매사를 정확하게 맺고 끊지만 결코 독선적이지는 않습니다. 주위로부터 칭찬을 듣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욕을 먹는 것도 아니고 지극히 당연하게 세상 살아가는 것만 머릿속에 두고 있는 타입입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라는 속담이 있죠. 절대로 거기에 나오는 모난 돌은 되려고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른바 완고한 성격에다 남에 대한 협조가 부족합니다. 또 어두운 천성이며 프라이버시의 침해는 완강히 거부합니다. 그런 융통성 없는 생활 탓에 커다란 기회를 매번 놓치게 될 가능성이 큽.. 2008. 8. 27.
미녀란 무엇인가 - 중.일 미인의 비교문화사 장징 | 뿌리와이파리 | 2008.7.?-8.25 원제는 美女とは何か 로 2001년에 나온 책이다. 일본에 거주하는(? 정착한?) 중국학자인 장징의 중국과 일본 문화를 비교해서 쓰는 저술 중에 미녀에 관한 내용으로 고대 중국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미녀관의 변화를 문헌, 문학, 그림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같은 시기 일본에서 미의 기준은 무엇이었는지, 어떤 여인이 아름답다는 숭상을 받았는지 비교하고 있는데 지역과 문화에 따라 미의 기준이 첨예하게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그리고 중국의 전형적인 미녀관이랄까, 미녀를 묘사하는 표현이 일본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진 것과 또 일본화되어 버린 것 등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가 있고. 이를 검게 물들이는 습관때문에 중국에서는 미인을 묘사하는 일.. 2008. 8. 27.
사탄 - 악의 역사 2, 초기 기독교의 전통 제프리 버튼 러셀 | 르네상스 | 2008.7.17?-8.25 한달 좀 넘게 걸려서 악의 역사 2권 사탄을 끝냈다. 철학이나 신학적인 뜬구름 잡는 얘기는 절대 내 취향이 아니라는 걸 새삼 확인하는 시간이지만 그래도 여기서는 오리게네스나 아우구스티누스 등 아는 이름들이 간간히 나와주고 있어서 그나마 흥미의 줄을 놓치지 않고 버텨냈다. 1권에서 원시 기독교와 고대 사회에서 악과 악마라는 개념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줬다면 2권에서는 그게 좀 더 심화되어 초기 기독교에서 절대자이자 절대 선인 신과 반대 개념인 악마가 어떻게 공존을 하는지, 신의 섭리에서 악마라는 존재를 어떻게든 논리적으로 교리 안에 채워넣으려는 노력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초기 기독교와 경쟁관계였던 마니교 등 비슷한 철학관과 신학관을 가졌던.. 2008. 8. 25.
뽀삐 사진 나머지 및 토요일에 찍은 것 토요일에 박양이 놀러와서 겸사겸사 산책을 나갔었다. 사진기를 들고 나가긴 했는데 포토포즈를 취해주지 않아서 나가서 찍은 사진은 없고.... 집에선 아가인 조카에게 밖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종일 시달린 뽀삐가 저녁에 뻗은 모습이 우스워서 찍어봤음. 장난감을 갖고 놀 기력도 소진. 그냥 입에 물고 누워버렸음. ㅎㅎ 에공... 귀여운 것.... ^^ 지난주 초, 한참 살인 마감에 시달릴 때 옆에서 '놀아줘! 주인의 임무를 수행하라!'고 외치고 있는 뽀삐의 모습들. 못 놀아줬다. 계속 무시했더니 열받은 표정이 마지막 사진. -_-;;;; 2008.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