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14 요리의 향연 야오웨이 쥔 | 산지니 | 2008.6.?-17 교양으로 읽는 중국 생활문화 시리즈 중 하나로 좀 산만하다는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꽤 재미있게 읽었다. 중국 음식의 역사와 계절별 음식, 또 특이한 것은 지역이나 민족별로도 음식들을 각기 소개하고 있어 중국 음식 문화를 전반적으로 훑어보기에는 이상적인 구성인 것 같다. 다만 내용이 좀 현대적이랄까? 소개 내용의 비중이 현대에 많이 비중이 있어서 과거의 중국사람들이 시대별로 뭘 먹고 살았고 하는 등등의 자세한 내용을 찾는 사람에게는 좀 부족하다는 감이 있다. 없다는 얘기는 아니고 이제 흥미진진한 본편이 나올 즈음에 딱 끊기는 그런 예고편을 보는 느낌. 사진이 많기는 한데 문제는 내용에 소개되고 있는 것들과 관계없는 게 많아서 글로 상상을 해 채워넣어야한다는 .. 2008. 6. 17. 愚民 "이명박에 속았다"…민심이반 가속화 이럴 줄 정말 몰랐다고? 투표하기 전에 공약 한줄이라도 좀 읽어보고, 후보자 프로필만 제대로 읽어봤어도 속을 수가 없었다. 백번 양보해서 대선이야 투표가 아니라 묻지마 몰빵 배팅이었다고 치고, 뉴타운에 낚여서 한나라당에까지 몰빵해주고선 저런 소리가 나오냐? 누구를 찍었건 똑같이 결과를 감수해야할, 같은 불쌍한 처지에 이런 소리 하고 싶진 않지만 저 ㅂㅅ들을 뽑은 사람들은 상ㅂㅅ이란 욕을 먹어도 싸다. ㅂㅅ과 상ㅂㅅ은 ㄷㅅ과 상ㄷㅅ으로 바꿔 읽어도 된다. 2008. 6. 17. 오늘의 히트 글도 안 풀리고 괜히 졸리기만 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것 두개. 진짜 부러운 센스들이다. 2008. 6. 16. DEUX CREMES TART SEOUL 요즘 신사동 가로수 거리에서 엄청 뜬다는 타르트 집이라고 한다. 타르트 한조각에 보통 7-8000원이라는 아스트랄한 가격인데ㅎ양이 자기 돈 주고 자기는 못 사먹겠지만 선물은 하겠다는 요상한 논리로 크림 타르트, 딸기 타르트, 퐁당 쇼콜라 2개를 사다준 덕분에 오늘까지 잘 먹었다. 위장이 뒤집어진 게 아직도 원상복귀가 안 되고 있다보니 이 좋은 티푸드를 보리차나 우유와 함께 먹었다는 아픔이 있었다. 가격이 좀 심하긴 하지만 어쨌든 맛있긴 하더라. 사진은 당연히 안 찍었음. 나 역시 이번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 전에는 내 돈 주고 절대 못 사먹을 애들이니 글로나마 기록을 남겨주다면, 일단 타르트 껍질이 특이하다. 파이나 타르트 껍질 반죽이 아니라 페스트리 반죽의 느낌이 좀 더 강했다. 어느 쪽을 더 좋아하.. 2008. 6. 16. 초콜릿에 대한 기억들 혈당 보충을 위해 길리안을 뜯어서 하나씩 집어 먹다가 그냥 끄적끄적. 어찌 생각하면 좀 쪽팔리는 기억이지만 내 어릴 때 소원은 키세스나 M&M을 나 혼자 큰 거 한봉지 원없이 먹어보는 거였다. 나를 초콜릿의 길로 빠뜨린 둘째 이모가 월급날 허쉬 판초콜릿 큰 사이즈를 사왔을 때의 그 감동이라니. ㅎㅎ (둘째 이모는 해외 여행이 자유화되고 내가 이미 M&M이나 허쉬는 예전 가나 초콜릿보다 더 낮게 취급하던 때까지도 여행 갔다올 때마다 나를 위해서 선물로 M&M을 사다주셨다. ^^) 그러다 대학에 갔던 첫 해. 여름방학 대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음악 캠프에 갔던 친구들이 돌아올 때 선물로 사와서 몇개씩 나눠먹었던 모짜르트 초콜릿. 그걸 먹었을 때 층층이 녹아내리면서 안에서 느껴지는 다채로운 맛에 감동했었고 또.. 2008. 6. 16. 만화의 결말 지금은 세상에 없는 사람이 빌려온 것을 넘겨보다 꽂혀서 시작한 만화가 있다. 아직도 그 만화는 현재 진행형. 그 만화가 대충.... 6-7권 쯤에 갔을 때 그 사람은 세상을 떠났고 난 20권 가까이 나온 만화를 보고 있다. 일본 만화가 늘 그렇듯 형편없이 서툴렀던 그 만화의 주인공은 이제 모두에게 인정받고 또 아이의 아빠가 되어 있다. 하지만 죽은 사람의 세월은 거기서 정지. 유리가면이나 나일강의 소녀를 두고 과연 내가 죽기 전에 결말을 보고 갈 수 있을까라는 농담을 종종 하는데... 결말을 모르고 죽는다면 과연 저승에서도 궁금해할까? 아니면 시간과 상관없는 곳이니 원한다면 볼 수 있는 걸까? 4년 전에 죽은 그 아이는 만화의 결말을 궁금해하지 않을까? 쓸데없는 생각들이 줄을 잇는다. 이제 여름의 시작... 2008. 6. 15. 어제 MBC 습격 사건. MBC가 기습을 당했네 어쩌네 하는 소리와 함께 그 정치깡패 아저씨 내지 할아버지들에 대한 성토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하지만 난 그 멍청한 노인네들보다 어청수와 이메가의 치졸함에 치가 떨린다. MBC도 KBS처럼 경찰들이 정상적인 방어만 해줬다면 그렇게 뚫릴 구조가 절대 아니다. 방송국이라는 곳은 저런 위협에 대비해 외부자들을 아주 엄격하게 통제하는 동네고 건물 자체가 어설프나마 요새다. 그 시간에 열린 통로는 정문 하나뿐이었을 텐데 -그것도 아마 절반 정도만?- 그거 닫는데 걸리는 시간은 진짜 최대로 늘려 잡아야 수십초. 외부인들이 아는 문은 두개 밖에 없으니 그거 닫아 걸고 경찰들이 앞에 몇줄만 서줘도 그 정치 깡패 노인네들은 절대 MBC에 들어올 수 없다. LPG는 없었지만 훨씬 더 많은 교회 사.. 2008. 6. 14. 당신도 동물과 대화할 수 있다 마타 윌리엄스 | 샨티 | 2008.6.?-? 원제 Beyond Words로 2005년에 나온 책이다. 한때 동물 관련 책들을 엄청 지르던 동생의 컬렉션 중 하나인데 적당한 두께의 얇으면서도 머리 복잡하지 않은 책을 찾다가 골라서 읽어봤다. 이 책을 구입한 사이트의 책분류가 과학으로 되어 있어서 그다지 과학스럽다고 느껴지진 않지만 과학의 분류에 넣어둔다. 예전에 감상문을 올렸던 리디아 하비의 동물과 이야기하는 여자와 비슷한 류의 글인데 같은 동물 대화라고 해도 둘의 소통 스타일이랄까... 대화에 대한 설명이 좀 다르다는 느낌. 어느 쪽도 해본 경험이 없는 제 3자니까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느낌상 리디오 하비 쪽은 좀 더 정확한 대화의 느낌, 이쪽은 텔레파시에 가까운 것 같다. 그리고 이쪽이 좀 더 .. 2008. 6. 11. 사랑의 중국 문명사 - 잡종문화 중국 읽기 장징 | 이학사 | 2008.5.말경-6.6? 원제는 愛の中國文明史 로 1997년에 나온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장징은 일본에 거주하는 중국인 교수로 중국 문화를 굉장히 읽기 쉽고 맛있게 요리해서 선보이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그 대상이 일본독자들이기 때문에 글 전체에서 자연스럽게 일본 문화와 중국 문화의 비교가 이뤄지는 것도 그의 글쓰기의 특징이다. 책 전체에 대한 느낌이 너무 길어졌는데 내용은 중국인의 연애와 결혼을 시대순으로 또 테마별로 소개한 거라고 보면 된다. 사서와 같은 공식적인 기록, 어떤 기록보다도 더 그 시대와 사회를 보여주는 문학과 야사 등을 폭넓게 활용해서 중국인들의 결혼과 연애의 변천사를 보여준다. 이 내용 자체들도 소소하니 재미있지만 가장 인상 깊은 건 저자의 역사관이랄까.. 2008. 6. 11. 아발론 연대기 8 - 아더 왕의 죽음 장 마르칼 | 북스피어 | 2008.5.23?-6.2 원제 Le Cycle du Graal: La Mort du Roi Arthur tome 8 로 1996년에 발간된 책이다. 한국에선 2005년에 나왔는데 그때 발간 기념으로 할인이며 이런저런 이벤트를 하던 때에 샀으니 대충 3년 여를 묵히다가 드디어 끝을 낸 셈이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더 오래된 책도 안 읽은 게 있으니 그럭저럭 선방. ^^; 7권을 끝내면서 예정된 파국을 구경하는 8권을 시작하려니 기분이 좀 그렇다고 했는데 읽는 중간에는 열을 좀 내면서 보긴 했지만 다 읽고 난 소감은 비극만의 카타르시스라는 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만약 아더왕이 그런 비극이나 배신 없이 태평성대를 누리다가 편히 죽었더라~로 끝났다면 이렇게 오랜 생명력을 갖고 .. 2008. 6. 11. 2008 세계 발레스타 페스티벌 (6.6) 본래 공연 갔다온 당일에 써야 하는데 많이 날아가 버렸다. 그래도 마냥 늘어지다가는 언제 쓰게 될지 몰라서 간단히 기록만 끄적. 공연 얘기 하기 전에 칭찬하고 싶은 건 작년처럼 허접한 MC 등장으로 흐름을 마구 끊어먹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빠지지 않는 투덜거림은, 프로그램마저 바뀌어 있는 걸 보면 캐스팅이 이미 한참 전에 변동됐는데 어디서도 공지하지 않았다는 것. 무시할 수 없는 티켓파워를 가진 루시아 라카라와 시릴 피에르 커플이 빠지면 이런 시국에 에매 취소가 꽤 많을 거라는 걸 감안한 꼼수라는 건 이해를 하지만 그래도 분노. 그리고 예전에 내 홈피 컨텐츠와 내가 써준 국립 발레단 컨텐츠를 상당부분 베껴 짜집기한 프로그램의 작품 해설에는 더 분노. 그나마도 양쪽에 설명이 없는 현대작품들은 아예 해설도 .. 2008. 6. 10. 명박산성 세종로 길 컨테이너 용접 - 이명박 시가전준비 내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은 전두환 정권의 말기로 진짜 살벌했었다. 참여는 안 했지만 시위가 일상이다보니 바로 앞에서 느꼈던 그 살벌함의 정도로 따지면 솔직히 지금과 비교할 수도 없다. 대형 시위가 예고되자 사대문을 통째로 막아 아예 통행을 못하게 한 -말 그대로 경찰과 관계자 말고는 쥐새끼도 얼씬 못한다- 전두환에 비하면 그건 봉쇄라고 할 수도 없지. 집에서 평창동에 있는 학교까지 가려면 중심부인 서울역이며 시청, 광화문을 필연적으로 통과해야 하는데 전두환은 항상 정확히 그 코스를 봉쇄했다. 그러는 날에는 무거운 악기와 책가방을 지고 미아리 고개 쪽으로 넘어가서 거기서 전철을 하염없이 타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 라인을 다 막지 않더라도 시위로 길 막.. 2008. 6. 10. 이전 1 ··· 310 311 312 313 314 315 316 ··· 4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