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14 CLOS MONT-BLANC CABERNET MERLOT PREMIUM 2001 동생이 왔던 주말. 부친이 사랑해 마지 않는 양념갈비와 함께 마셔준 와인이다. 압구정동에 병원 다닐 때 전철역에서 가는 길 가운데 있는 와인샵에서 세일을 하기에 큰 마음 먹고 질렀던 스페인 와인. 스페인 와인의 동글동글 묵직하고 끈적한 느낌을 참 좋아하는데 이 친구들은 대체로 몸값이 가까이 하기엔 멀고 높다. -_-; 평소 가격이라면 그냥 쳐다만 보고 '잘 지내~'라고 인사하고 지나겠지만 50% 세일에 홀려서 질렀음. (그래도 비싸긴 했다. ㅠ.ㅠ) 2001년도 산이라서 한풀 꺾이지 않았을까 살짝 걱정을 했는데 천만의 말씀! 너무나 쌩썡하다. 앞으로 몇년은 더 묵혀놔도 충분할 탄력이 넘친다. 오히려 좀 일찍 뜯은 게 아닌가 하는 감이 슬쩍 들 정도로 싱싱함이 넘친다. 마신지 좀 한참이라서 부케나 색깔에 .. 2007. 9. 11. 박완서 오늘 구리시에 있는 박완서 선생님 댁에 인터뷰를 하러 갔었다. 아무리 많은 책을 쑤셔넣어도 넉넉하게 다 들어갈 넓은 집필실과 훤한 뜰이 있는 너무너무 예쁜 노란 집에서 살고 계신다. 성공한 작가의 삶이 바로 저런 것이구나 하는 부러움에 솔직히 가슴이 좀 쓰렸다. 누구는 취재를 받고 누구는 취재를 하고. 그렇지만 70이 넘은 나이에 저런 존경과 여유로움을 얻어낸 건 그녀의 작품 속에서 녹아났던 그런 아픈 세월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거겠지. 세상에 공짜란 절대 없다는 신조에 입각해서... 큰 시련없이 평온하게 흘러온 내 삶에 감사하기로 했다. (이렇게 포기가 너무 빨라서 난 발전이 없는 듯. -_-;;;) 조용하고 번잡한 걸 싫어하는 노인이지만 동시에 스스로의 작품과 작품세계에 아주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2007. 9. 11. GODIVA 고디바 ORANGETTES 동생이 사다준 고디바 신제품. 과일이 들어간 초콜릿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얘가 아무래도 포장을 유심히 보지 않은 모양이다. 어쨌거나 사다준 사람 앞에서 불평을 하는 건 예의에 어긋나는 짓인 고로 감사히 접수하고 며칠 전에 시식을 위해 개봉. 원래 비싼 브랜드일 수록 포장에 거품이 많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 한심한 양이라니... -_-; 정말 박스 낭비이다. 좀 심하게 허무한 양. 어쨌든 맛은 나쁘지 않았음. 홍차와 함께 먹으면 딱 좋을 정도의 달콤새콤. 이 초콜릿이 떨어지기 전에 차 마시러 오는 사람들은 맛을 볼 수 있을 것이고 다 먹은 다음에 오면 없음~ 근데 과연 차 마시라고 사람 부를 시간이 있을까? ㅠ.ㅠ 2007. 9. 11. 루피시아 벚꽃차. 사촌동생이 일본에서 보내준 선물. 여름한정의 인기상품인 사쿠란보 버르와 함께 이렇게 포장이 되어 있다. 벚꽃차 병은 이런 모양 뜨거운 물에 띄운 차는 이런 모습이다. 말 그대로 벚꽃이 활짝 화사하게 피어난다. 맛은.... -_-;;; 내 미각에 문제가 있어 운취를 즐기지 못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냥 다른 차에 띄워서 눈으로 즐기는 게 좋을 것 같다. 오차즈케로 해서 먹으면 좋다는데 오차즈케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별반 땡기지 않음. 오차즈케 매니아인 내 동생과 김군이라면 좋아할 수도. ㅎㅎ 화려힌 중국화차와 달리 화사하고 은은한 눈요기엔 딱인듯~ 아래는 그냥 찍어놓은 사진이 아까워서. ^^ 2007. 9. 11. 뽀삐 사진들~ 내일부터 다시 전투에 들어가기 전에 오늘 잠시 숨 돌리는 틈을 타서 뽀삐 사진 몇장. 내 선글라스를 씌우고. ^^ 잘 어울린다. ㅋㅋㅋㅋㅋ 와인병 사진 찍는데 와서 알짱알짱. 무슨 광고 사진의 삘이 아닌가??? 동생이 왔었을 때. 일본서 사촌이 보내준 선물들 푸는 아래서 알짱알짱. 더울 때라 그런지 좀 못생겼다. ㅎㅎ; 9월 4일에 찍은 사진들. 좀 많이 흔들렸다. 2007. 9. 11. 네이버 배너 광고 차단 방법 도구 > 인터넷 옵션 > 보안 > 제한된 사이트 http://ad.news.naver.com http://ad.naver.com http://adcr.naver.com http://adc.naver.com http://adcreative.naver.com http://ia.www.naver.com http://nv1.ad.naver.com http://nv2.ad.naver.com http://nv.ad.naver.com http://wrd.naver.com 이대로 해봤더니 번쩍거리는 광고가 사라져서 너무 시원하고 좋음, ^^ 2007. 9. 10. 잠시 숨쉬기 오늘까지 해야할 마감들은 어찌어찌 완료. 빠르며 내일부터 또 수정의 태풍이 몰아닥치겠지. -_-; 오후에 컴에 바이러스가 먹어서 한바탕 난리를 쳤지만 그것도 ㅈ군의 전화를 통한 원격 치료로 어쨌거나 내 손으로 해결. ㅎㅎ 내일은 박완서 선생님 인터뷰를 하러 간다. 그리고 또 다음번 촬영 구성안이 나와야 함. ㅠ.ㅠ 금요일하고 일요일에 수퍼매치 표 끊어놓은 건 공중에 날리지 말아야할 텐데. 이태리 타월 청년 베르너까지 와준다는데 절대 빠질 수 없지. 힘내자! 사실 오늘 아침에 일어나기 직전에 꾼 꿈에 야구딘과 제냐가 나를 사이에 둔 삼각관계로 동시 출연을 했다. ㅍㅎㅎㅎㅎ 근데 분명 마이 러브러브는 제냐인데 꿈에선 제냐가 영 4가지가 없는 X이자 내 남친고 난 뒤늦게 나타난 야구딘과 눈이 맞았음. 다시 한.. 2007. 9. 10. 유럽 2007 준비 10 - 기차표, 뮤지컬, 티룸 예약, 가방 구입 완료 & 남은 일들. 하나 둘씩 완료 분위기. 똘똘한 동생들과 같이 가니까 편하다. 이렇게 분담이 착착 되고 있으니. ㅎㅎ ** 티룸 9월 30일 2시 Pret a Portea 2007. 9. 7. ▶◀ 파바로티 하루 늦었지만 그래도... 로미오와 줄리엣 사건, 의자 사건 등 내게 몇번의 폭소와 더불어 많은 감동을 선사해주셨던 파바로티 아저씨. 얼굴이 털을 키우는 것도 그렇고 체형이 절대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오 솔 레 미오'와 만토바 공작을 당신만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다시 태어나기 힘들 거예요. 예상보다 너무 일찍 떠나보내서 황당하고 아쉽지만 좋은 곳에 가셨기를. 2007. 9. 7. 죽었다... 3시까지 황석영 편 촬영 구성안 9일까지 소방방재청 1차 대본 10일까지 현대모비스 1차 대본 2년 전 이맘 때는 마감의 막바지를 달려가면서 휴가를 기다렸는데... 홀가분한 휴가가 아니라 후환이 두려운 휴가가 될 것 같다. 그래도 간다. ㅎㅎㅎㅎㅎㅎㅎ 2007. 9. 7. 어제의 구경 어제는 아침엔 구리에 가서 번역자 인터뷰. 오후엔 동국대에서 체코에서 온 또 다른 번역자와 인터뷰를 하고 금고 같은 불교자료관에 들어가서 국보급에 가까운 온갖 고서들과 영인본들 구경. 오래된 책의 냄새며 희귀 서적들을 보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진품 앞에 섰을 때만 느끼는 그런 에너지를 충만하게 받고 왔음. 그러나 역시나 롤러 코스터를 타는 하루 때문에 잠시 얻은 마음의 평화는 간데없다. 언제가 되어야 좀 안정되게 글만 쓸 수 있을까? 박봉에 탈없이 열심히 일해줬던 내 과거 서브들에게 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내 일정을 예약하겠다는 (이런 뿌듯한 발언이라니~ ㅎㅎ) 감독들을 거절하는 행복한 짓도... 가을 바람이 불어오니 여름 내내 잠잠하던 일복이 터지는 듯. 다큐만 안했어도 돈 .. 2007. 9. 5.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 레너드 위벌리 | 뜨인돌 | 2007.9.1 그랜드 펜윅 시리즈 1권으로 원제 The Mouse that Roared. 1953년에 나온 책이다. 난 돈까밀로 신부님과 같은 류의 뭔가 가볍게 읽을 풍자소설류를 좋아한다. 하지만 ㅈㅅ일보 만평과 같은, 나와 정치색이 전혀 맞지 않은데다 수준까지 낮은 풍자에는 돈을 쓰고 싶지 않은 고로 원하는 수준의 글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나의 오랜 갈증을 화끈하게 풀어주는 수작. 50년이 지난 글이고 당시의 냉전정치상을 나름대로 세밀하게 그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낡거나 구닥다리로 느껴지지 않는다. 한편의 잘 짜인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는 듯한 유쾌한 웃음. 소설에서 확실한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겐 '뭐 이런 유치뽕이냐!'라는 분노를 자아.. 2007. 9. 3. 이전 1 ··· 336 337 338 339 340 341 342 ··· 4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