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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요괴문화 - 그 생성원리와 문화산업적 기능 중앙대학교한일문화연구원 (엮은이) | 한누리미디어 | ?-2008.1.24 내가 좋아하는 오컬트 관련이기도 했고. 일본 만화에서 자주 그려지는 그 환상적인 요괴의 세계를 좀 체계적인 학문으로 만나고 싶은 욕구도 있었다. 또 지금 몇달 째 손도 못대고 있는 글을 털고나면 써볼까 하는 얘기를 위해서 자료조사 목적도 있었고. 이 책에 대한 느낌은 전문적이고 학술적이기에는 좀 가벼운 겉핥기이고 재미있다고 말하기에는 또 반대로 그다지 흥미진진하지 않다. 소제목으로 붙인 생성원리와 문화산업적 기능 이라는 부분을 너무 많이 생각을 한걸까? 그런 부분이 딱히 와닿지도 않고 정보의 깊이가 현저히 약화되는 느낌. 한명의 저자가 일관성있게 주제를 풀어나가는 게 아니라 여러명의 저자들이 짧은 논문 형식으로 여러가지 얘기를 하.. 2008. 1. 25.
타샤의 정원 - 버몬트 숲속에서 만난 비밀의 화원 타샤 튜더, 토바 마틴 | 윌북 | 2008.1.23-24 꽤 오랫동안 찜바구니에서 뒹굴거리던 책인데 할인쿠폰 이벤트에 낚여서 결국 타샤의 식탁과 함께 질렀다. 단단한 하드커버 장정에 안을 가득 채운 정말로 예쁜 꽃사진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건 틀림없지만 이 시리즈의 책값이 좀 비싸다는 생각은 여전히 떨칠 수 없음. -_-;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자신에게 전혀 없는 것으로 믿어의심치 않았던 정원 가꾸기에 대한 열망을 마구 샘솟게 하는 사진과 글이다. 꽃집에서 만나는 별다른 특징도 향기도 없는 꽃이나 거리 조경을 위해 잠깐 늘어섰다가 사라지는 팬지 -내가 어릴 때는 페튜니아였다. 미관을 위해 아파트 베란다에 반드시 그 꽃을 키우라고 배급까지 줬었다. --; - 나 양배추 비슷한 식물들만 감흥없이 .. 2008. 1. 24.
푸른 장미 이서형 | 신영미디어 | 2007. 12? 연말부터 로설을 전혀 안 읽은 건 아니지만 요즘은 통 재미있는 게 없다. 풀어나가기 따라서 빤~한 얘기도 얼마든지 재밌고 두근거릴 수 있는데 요 근래 출간작들은 그 맥을 놓친 느낌. 아니면 내게 권태기가 왔을 수도 있고. 간혹 집는 것도 실패가 많았고 또 감상을 끄적거리기도 지친 시절이라 읽고 넘겼는데 그나마 건진 책 중 하나다. 그 가뭄에 몰입을 줬다면 짧게라도 기록을 해주는 게 도리인 듯 싶어서 앉은 김에 끄적거려본다. 일단 내가 이서형 작가의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것부터 인정을 해야겠다. 한국 로맨스 작가 중에 드물게 서구적 로맨스 작가들의 끈적~한 스타일을 갖고 있으면서 그게 할리퀸 베끼기로 느껴지지 않는 자기화가 잘 되어 있는 작가. 나뿐 아니라 다른 사.. 2008. 1. 23.
타샤의 식탁 - 시간을 담은 따뜻한 요리 타샤 튜더 | 윌북 | 2008.1.23 이 책을 어디에 분류를 해서 넣을까 잠시 고민을 했다. 원제가 The Tasha Tudor Cookbook 이니 분명 요리책. 실용서에 속하지만 그렇게 가볍게 분류하기는 좀 고민이 되는 면이 있다. 그래서 구입한 인터넷의 또 다른 분류대로 에세이로 보기로 했다. 일단, 이 책만을 놓고 음식을 만들고 싶다면 당신이 미국식 가정요리에 대해 기초적인 정보와 도구가 있고 또 어느 정도 공력을 가진 주부거나 요리에 경험과 취미가 있어야 한다. 나를 기준으로 봤을 때, 엄마가 일찍부터 베이킹을 취미로 하셨고 나도 요리를 배웠기 때문에 우리집에는 베이킹 도구와 다량의 허브, 향신료 등이 구비가 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이건 충분히 따라할 수 있겠군이라는 가늠이 되는.. 2008. 1. 23.
가장 하고 싶은 일 나로서는 아주 드문 일이지만 1위가 대청소. -_-; 내 책상 위와 주변을 포위하고 있는 이 온갖 자료들을 싹 다 갖다버리고 책장에 켜켜이 쌓인 책들도 정리를 좀 하고 싶다. 그리고 음력으로 2008년이 다가오는 지금까지도 원고료 안 넣고 뭉개고 있는 인간들에게 이제는 전화를 돌려야겠음. 특히 한명은 연말부터 바로 넣을 것처럼 하면서 깐죽깐죽 아주 재수없다. 그렇게 안봤는데 제일 악질의 싹이 보이고 있음. -_-a 남은 1월은 그동안 못만났던 친구들 만나고 밀린 책들을 좀 읽어서 치워줘야지.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읽던 일본요괴 어쩌고를 마저 읽던가 타샤의 식탁을 봐야겠다. 2008. 1. 23.
중독 방금 황석영편 더빙 대본을 털었다. 무~지하게 속썩이는 주인공 덕분에 촬영도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연속에다가, 통제 불가능한 주인공이라 찍으려고 예정한 것들은 다 날아가니 편집 때 완전 머리를 쥐어뜯게 되고. 내가 다시 다큐를 하면 붕어라고 이를 갈 정도로 엄청난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그래도 고생한 보람을 느끼게 하는 똘똘한 아이가 나올 것 같다. 시간을 다투면서 클라이언트 입맛에 맞춰 판에 박은 멘트를 쏟아내는 게 아니라 날카롭게 잘 벼린 내 글을 써서 좋았다. 동종업자들이 드나들지 않는 이곳에서라면 낯 간지러운 잘난척을 해도 상관없겠지. 머리를 쥐어뜯다가 딱 이거다 싶은 표현을 만들어 정확하게 그 자리에 끼워넣을 때의 느낌. 정말 짜릿하다. 바로 이 맛 때문에 맨땅에 헤딩하는 과정 내내 징징 짜면서도 마.. 2008. 1. 23.
잡상 이제 7부 능선 정도 왔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기운이 남는지 그냥 몇줄 끄적이고 싶어 앉았다. 지금 황석영 편의 더빙 대본을 쓰고 있고 5.18 에 관한 부분을 아주 일사천리로 끝을 냈다. 작가가 갖고 있는 역사관과 내 생각이 비슷하기 때문에 아무런 갈등없이 황석영 작가의 시점에서 모처럼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좔좔좔 풀어놨다. 내일 맑은 정신으로 보면서 지나치게 과도한 감상은 걷어내야겠지만 방송에 부적합한 단어들은 없다. 그런데 문득. 이게 과연 검열에 걸리지 않고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년 전이라면 이런 생각조차도 않았을 거다. 그런데, 중도 우파도 아니고 그야말로 오른쪽 끝으로 달려간 이 나라에서, 민주화며 독립운동도 다 없었던 일로 만들려는 인간들이 윗자리를 차지한 상황. 저 인간.. 2008. 1. 20.
아발론 연대기 2 - 원탁의 기사들 장 마르칼 | 북스피어 | 2007.12.17~2008.1.14? 원제는 Le Cycle du Graal : Les Chevalies de la Table Ronde tome 2. 앞쪽은 뭔 소린지 모르겠고 뒷쪽은 대충 보니 원탁의 기사들 정도로 해석이 된다. 화장실 비치용 도서라 상당히 느릿느릿 진행이 되고 있느데 그래도 쌓아만 놓고 있던 전집을 이렇게 털어내고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 제목 그대로 아더왕의 치세가 안정이 되면서 모여든 원탁의 기사들의 모험담이다. 거웨인이 주인공인 모험담이 가장 많고 그외 여러 기사들. 낯선 미모의 여인을 구하기 위한 조금은 황당하면서도 전형화된 모험들이 줄을 잇는데 돈키호테가 몰입했던 기사담이 바로 이런 것이리라 혼자 웃으면서 읽었다. 12세기가 지난.. 2008. 1. 18.
피곤해... 이제 슬슬 끝이 보이기는 하는데 고지가 보이니 오히려 더 꾀가 나고 지친다. 더빙 대본 수정하려고 앉았는데 절대 진도 안 나감. 일찍 일어나서 박완서 더빙 대본 넘기고 황석영 자막 마저 뽑아야겠다. 똘똘한 서브작가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프로젝트였음. 주말까지만 고생하면 이제 쫑~ 그러면 뭐하나... 이제 또 새로운 일들이 줄줄줄... -_-; 그래도 먹고 살려면 열심히 해야지. 요즘은 내가 몇살까지 이 짓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평균적으로 볼 때 이 바닥에서 환갑, 진갑 넘기고 있음에도 바쁘다는 사실에 감사해야지. 알람 맞춰놓고 잠이나 자자. 2008. 1. 18.
대운하 관련 가장 읽을만한 글. 이준구 교수의 대운하 반대의견 느낀점: 역시 사람은 많이 알수록 쉽게 쓴다. 무식을 감추기 위해 어렵게 꼬는 거지. 쉽게 쓰도록 노력하자. 2008. 1. 16.
뽀삐 사진들~ 다음주는 대망의 더빙 대본 쓰는 주간이다. 이제 길고 긴 문학 기행이 드디어 끝이 보이는데 터는 날 만세~를 부를 것 같음. 다시 바빠지기 전에 디카를 비우려고 보니까 뽀삐 사진들이 많이 남아서 오늘 앉은 김에 정리. 1월 초인가 12월 말인가 동생이 와있을 때 찍은 사진. 졸려 죽겠다는 개를 못살게 굴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주인들이다. ㅎㅎ 금요일날 아빠 심부름 갈 때 데리고 가겠다고 했더니 혹시라도 놓고 갈까봐 이렇게 자기 캐리어에 들어가서 절대 나오지 않고 있다. -_-; 그날 저녁에 사망한 모습. 어떤 자세와 상황에서도 잘 수 있다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뽀삐양. 뽀삐 1세는 절대 불가능한... -_-; 저녁할 시간에 방에서 노닥거리니까 빨리 밥 하라고 나타난 개. -_-; 마지막 사진은.. 2008. 1. 14.
양식 - 이촌동 비손 멀리 움직이기 싫어하면서도 분위기와 서비스 엄청 따지고 입맛은 거의 대장금 수준인 부친의 그 까다로운 조건에 그럭저럭 맞춰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동네 가게라서 금요일에 예약을 했다. 예전에도 포스팅한 곳이지만 방문한 지가 좀 오래됐고 내가 안 간 사이에 대대적인 메뉴 리뉴얼이 있었다고 해서 간단히 기록. 모에 샹동 로제로 시작을 했다. 로제라서 좀 달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전혀~ 정말 예쁜 빛깔로 눈에 즐거움을 주면서도 맛있는 샴페인이었다. 코키지 차지를 2만원 냈는데 그 2만원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서비스였다. 그리고 생신이라니까 굴을 서비스로 주는 진~짜로 센스있는 행동을 해줘서 본래도 괜찮았던 비손에 대한 만족도가 성층권으로 올라갔음. 스시 시키니까 장장 9만원짜리 사시미 정식 시키라고 강요하.. 2008.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