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82 일진 오늘의 운세를 봤다면 아마 되는 거 하나도 없는 날이니 집에서 꼼짝도 말라고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단... 아침에 마감 막고 낮잠 좀 자려고 했더니 잠이 가물가물 들려고만 하면 택배 오고, 뽀삐가 갑자기 난리 치고, 좀 황당하나 끊을 수 없는 전화가 오는 등등. 결국 포기하고 일어났다. 단골 유기농 가게에 장 보러 갔는데 쇼핑 목록 제일 위에 있는 바나나를 바로 직전에 내 소개로 그 가게 단골이 된 아는 동생이 싹쓸이를 해갔다고 하고, 나물 산 다음에 비지 꺼내려는데 바로 옆에 어떤 아저씨가 냉장고 문을 슥 열더니 딱 하나 남은 비지를 가져가 버렸다. ;ㅁ; 오늘은 더 이상 아무 것도 하지 말아야겠음. 저녁에 미역국이나 끓여 먹어야겠다. 2011. 4. 12. 거장들의 녹음현장 - 카라얀, 굴드, 음반 프로듀서 이사카 히로시 | 글항아리 | 2011.3.?-4.? 아침 10시까지 해주기로 한 마감을 끝내고 앉아서 멍 때리다가 이거라도 하나 풀자 그러고 열었음. 모님은 잠이 오지 않아 고민이라는데 난 요즘 12시만 넘기면 눈에 쌀자루를 매단 것 같아서 일찍 자고, 늦잠 자고, 낮잠까지 간간이 챙겨서 자고 있다. -_-; 각설하고 지난 주에 읽고 바로 썼어야 하는데 어영부영 미루다가 이젠 끝낸 날짜가 가물가물한 책. 크기도 별로 크지 않고 두껍지도 않아서 전철 타고 다닐 때 보려고 샀는데 어영부영 집에서 다 끝을 냈다. 소감은 향수를 자극하는 책. 내가 음악을 하지 않았다면 저기 등장한 인물들이 다 죽은 뒤 아주 나중에 알았을지 몰라도 대부분 별 의미없는 사람들이었을 텐데, 행운이랄지 그래도 카라얀이나 첼리비다케,.. 2011. 4. 12. 4월의 뽀삐 사진들~ 실은 책 읽은 것들 정리해야 하는데... 요즘 완전 기진맥진이라 그런 건 엄두가 안 남. 뽀삐 생일에 찍은 사진들을 포함해서 그냥 앉은 김에 사진이나 좀 더 털어야겠다. 봄이 왔다는 걸 보여주는 뽀삐양의 발라당 쇼~ 진짜 잘 잔다. ^^ 저러다 추워지면 이렇게 살짝 웅크리기도 함. 맛있는 걸 기다리는 행복한 표정~ 언니를 볼 때도 이렇게 좀 봐주렴. --; 생일인 4월 10일 저녁. 케이크랑 사진 찍어주려고 준비를 하니까 졸다가 일어나서 구경 중. 내려와서 옆에 왔다. 맛있는 냄새에 신났음. C4 에서 사온 조각 케이크~ 라이터 가지러 간 동생이 뭐하나 살피는 중. 벌써 11살. ㅠ.ㅠ 뽀삐야 이제 켈리백을 향해서 20살까지 달리자. 오늘 아침. 내 공부방에 쉬러 왔음. 이렇게 웅크리고 구석에서 자는 거.. 2011. 4. 11. 뽀양 & 박양 지지난주던가 놀러왔던 박양과의 산책. 본래 계획은 한참 예쁜 용산 가족공원에 가서 사진을 찍어주려고 했는데 4시에 회의가 잡히기도 했고, 또 무엇보다 이미 퍼져버린 박양의 모친을 거기로 끌고 갔다간 119에 실어서 귀가 시킬 것 같아서 그냥 옥상으로... ㅎㅎ 하수상한 시절이라 아가를 벗어난 여자 어린이의 얼굴은 나오지 않는 사진들만. 얼굴 나온 사진들은 모친 카페에 따로 올려드릴테니 다운 받으시고~ 오랜만에 옥상에 온 뽀삐는 냄새 맡느라 정신없고 박양은 스토킹 중. 여기저기 종종종종... ^^ 키 작은 개는 난간 옆에, 사람은 난간 멀찌감치~ 둘이 서로 막고 도망가기 놀이 중. 뽀삐가 한창 때는 박양쯤은 껌이었는데 뽀삐는 늙고 박양은 크니 이제는 뿌리치기가 힘든 모양이다. ^^; 멀리서 구경. 대화를 .. 2011. 4. 11. 이런저런 지름 & 선물들 퍼져버리 와인 냉장고를 사면서 받은 쇼핑 사이트 적립금 + 카드사 적립금에 약간의 돈을 보태서 산 카푸치노 & 라떼 주전자. 에어로치노 만큼 거품이 제대로 진하게 일어나진 않지만 라떼 마시기에는 나쁘지 않은 모양이다. 동생이 자기 생일날 배달되도록 한 자체 생일선물. ^^; 그나저나 뽀삐 양의 표정이 왜 나는 여기 있는 것일까? 나는 누구일까? 하는 철학적인 표정이로군. ㅋㅋ 얘도 동생의 지름 & 선물. 노리다께의 블루 소렌티노 티잔, 티팟과 접시. 옛날 모델을 더 좋아하는데 그건 단종이라 얘네로 구입. 생일을 맞아 친구들에게 하나씩 지정을 해서 선물로 받아 세트를 만들고 접시는 자기가 추가로 샀다. 여기에 이제 밀크 저그와 소접시가 추가되면 세트 완성이 될듯. 작년엔 슈피겔라우 와인잔을 6개로 맞추더니.. 2011. 4. 11. 까칠한 가정부 죠반니노 과레스끼 | 부키 | 2011.3.30-31 원제는 Vita con Gio. 구글 번역기를 돌려보면 뜻을 알겠지만 귀찮아서 생략. ^^; 신부님과 읍장 시리즈로 나를 포함해 전 세계에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은 조반니노 과레스끼 버전의 가족 이야기의 후편이다, 그의 살아 생전에는 책으로 나오지 않았는데 몇년 전에 책으로 묶여 나왔다고 한다. 그게 또 한국에 번역까지 된 모양. 이름만 보고 책을 사는 작가가 내게도 두엇 있는데 조반니노 과레스끼가 바로 그 한 명인 터라 잽싸게 구입. 독자들이 과레스끼 하면 기대하는 대로 이 책도 꽤 유쾌하다. 그리고 같은 반도라 그런지 나쁜 점에 있어서는 우리와 정말 지긋지긋하게 닮은 (그래서 일그러진 모습을 비추는 거울 보는 것 같은) 이태리 사람들, 특히 북부인들.. 2011. 4. 11. 3월의 뽀삐양 나머지~ 아마 마지막 두어 장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명확하지 않은 고로 그냥 3월에 묶어서 치워 버려야겠다. 뭐든 깨끗한 걸 꺼내면 제일 좋아한다. 땡땡 이불보 위에 자리를 턱 잡으셨음. 이불보를 새로 깔자마자 올라와서 콧물과 털을 묻혀 주시는 뽀삐양. ^^ 티타임~ 동생이 심심했던 날. ^^; 이러고 잘도 다니고 있음, 뽀삐 1세였다면 모든 신경이 꼬리로 가서 저거 풀어줄 때까지 난리도 아니었을 텐데 얘는 이미 무념무상. ^^ 이번엔 엉덩이 털~ ㅋㅋㅋ 매전 느끼지만 진짜 성격 좋은 개. 이 캔디머리는 나름 귀엽군, 역시 티타임인듯. 정자세로 식탁을 노려보는 걸 보니 세팅 중인가 보다. 봄이 되니 북쪽에 있는 추운 내 공부방에도 자주 출몰을 한다. 나가자고 해놓고 꾸물거리니까 보채는 중. 요즘 개가 봄바람이 났.. 2011. 4. 6. 3월의 소소한 티타임들~ 골치 아픈 마감도 있었고(사실은 아직 남았지만 나머지는 낮에 끝내기로 하고 오늘 일과는 쫑~ ^^), 아직 완전치 않은 상태로 주말에 좀 달려줬더니 속도 더부룩하고 해서 조용히 엎드려 있었던 하루하루. 마음은 돌도 소화시킬 수 있지만 몸은 아직 과식 내지 기름진 걸 거부한다. 토요일에는 프렌치 후라이를 먹지 않았어야 했고, 일요일 저녁엔 아무리 풀이라지만 쌈을 좀 덜 먹었어야 했다. --; 뱃속 사정은 생각하지 않고 일단 무조건 쑤셔넣는다고 구박받아야 하는 건 뽀삐 뿐이 아닌 듯. 바쁘단 핑계로 너무 블로그를 버려둔 것 같아서 자러 가기 전에 사진이나 털어보기로 했음~ 이건 분명 L님이 보내준 허브티 시음기를 쓰겠다고 찍어놓은 사진인데... 문제는 티백 껍질을 찍지 않아서 뭔지 알 수 없다. --; 그래.. 2011. 4. 6. 3월 마지막 날 저녁 식사~ 3월은 부친이 가장 바쁘신 달. 고생하신 부친을 위로하는 의미에서 동생이 간만에 솜씨를 발휘했다. 그래서 주말도 아닌데 쬐끔은 거~한 저녁 식사~ 맛있는 냄새에 제일 먼저 자리를 잡으신 뽀양. -_-a 손은 샐러드를 마무리하는 내 동생의 것~ 왔다 갔다 안전부절을 못하고 있다. ㅋㅋ 본래 피쉬볼을 튀길 예정이었지만 생선가게 아저씨의 유혹에 넘어가 냉동 대구가 아니라 생물 광어포를 사오면서 광어 라끌렛으로 급 메뉴변경. 냉동이 아닌 광어를 갈아서 피쉬볼로 만드는 건 재료에 대한 모독.... ( '') 우리 가족 중 유일하게 닭을 사랑하시는 부친을 위한 메인은 이태리식 매운 닭튀김과 샐러드. 우리를 위한 메인은 광어와 버섯, 각종 야채를 곁들인 라끌렛과 바게뜨. 서로 상대방의 메인을 사이드로 먹어줬다. ^^.. 2011. 4. 1. 바느질 수다 - 차도르를 벗어던진 이란 여성들의 아찔한 음담! 마르잔 사트라피 | 휴머니스트 | 2011.3.30 페르세폴리스 이후 팬이 된 이란 여류 작가인 마르잔 사트라피의 책이다. 페르세폴리스에서 보여주던 그 솔직대범함이 이 책에서는 여성들의 수다를 통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정말 20세기 이슬람 문화권(이란인들은 자신들을 이슬람으로 묶는 걸 아주 싫어하지만 다른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음)의 여성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거침없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온, 3번의 결혼경력을 가진 할머니, 이란 혁명 당시에 혁명에 앞장 섰고, 호메이니를 필두로 한 신권 정치에도 힘껏 저항했던 서구적인 어머니 외에도 보수적인 이란에도 저런 여성들이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용기있고 개방적인 여성들이 등장한다. 이 모임에 당시의 인습과 사회적인 굴레에 순응해 살아가는 여성들도 그 수.. 2011. 4. 1. 우리나라 좋은나라 서재방 전등 안전기가 나갔는지 스위치를 올려도 불이 켜지지 않아서 오늘 날 잡고 보수센터에 연락했더니 5분만에 달려와 15분만에 맛이 간 안전기 2개에 전구 2개를 싹 갈아주고 갔다. 안전기 2개에 5만원 + 전구 2개 만원 = 6만원 지불. 이게 미국이나 유럽이었으면... 수리 요청한 뒤 갈아주러 오는데 최하 2-3일에서 2주. 그것도 예약한 날짜와 시간에 와주면 황송한 일인 거고. (이태리의 경우는 무한대. 진짜로 수리기사님 마음이다. 약속한 날 심기가 안 좋아서 못 갔다는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변명이라고 해대는 인간들. --;) + 저 부품비에다가 출장료 + 엄청난 서비스료를 더 붙였겠지. 그리고 안전기 교체에 걸리는 시간은 최소 2-30분은 걸렸을 거고. 옛날에 부친 차 몰고 나갔다가 범퍼 나가.. 2011. 4. 1. BIGELOW EARL GRAY DECAFFEINATED/ tavalon Serenity Herbal/ tavalon Sweet Lemongrass/ Hierba Menta Supremo 티백/ Whittard ENGLISH BREAKFAST 티백 오늘 동생이 특별 요리를 하겠다고 해서 넘기고 앉아서 노는 타임. ^^ 가서 돕는 척이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밀린 차 시음기 몇개만 올리고 가려고 한다.....고 하고 아래 비글로우 얼 그레이 디카페인 하나 쓰다가 저녁 먹고 술 마시고 뻗었음. 밤 9시부터 아침 10시까지 중간에 물 마시고 화장실 가는 제외하고 내내 자고 일어나 기운이 뻗쳐서 냉동실에 모아놓은 식빵 다 갈아서 빵가루로 만들고, 마늘도 갈아서 냉동실에 얼려놓고 (이거 안 해놓으면 매번 찧어쓰는 거 정말 귀찮다. -_-) 그리고 어제 남은 영수증 등등도 다 갈았다. 여기에 고기까지 갈아주면 그야말로 완성이겠지만 귀찮아서 그건 생략~ 이 와중에 돈도 안 준 주제에 기획안 써달라는 전화가 왔길래 -아마 경리팀과 손발이 안 맞았던듯- Insert.. 2011. 4. 1. 이전 1 ··· 219 220 221 222 223 224 225 ··· 4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