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14 연록흔.재련 1 - 개정증보판 한수영 | 마야 | 2007.11.4~5 예전에 연록흔을 처음 잡았을 때 3권 다 읽느라 밤을 꼬박 샜던 경험이 있어서 과연 한권만 읽고 끝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어제 빡센 마감을 끝내고 잠시 나한테 상을 주는 의미로 쌓아놨던 것 중 한권을 허물어서 읽었다. 다행히 밤을 새면서 읽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건 내 의지의 산물이라기 보다는 재탕이라는 것 + 다음 권을 부르는 마력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다. 아직 1권밖에 읽지 않은 상태라 속단해서 평가하긴 그렇지만 이 책은 독자가 뭘 원하느냐에 따라서 만족도의 편차가 좀 있을 것 같다. 이전 연록흔에서 담백한 감이 있었던 가륜과 연록흔과의 좀 더 자세하고 절절한 로맨스에 대한 묘사를 원하는 사람은 모험과 무협의 강화에 실망감을 느낄 것.. 2007. 12. 5. 초원의집 9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은이), 가스 윌리엄즈(그림) | 비룡소 | 2007.11.30 내가 갖고 있는 전집은 로라가 알만조와 결혼하면서 끝이 났는데 그 다음 얘기가 있다고 해서 이달의 구입도서 목록에 총알같이 올려서 카드 결제일 넘어가는 날 바로 구입. ^^ 책 머릿말 부분에 이 책이 손질되지 않은, 그랴말로 로라의 초벌 글이라는 설명이 없었으면 읽는 내내 고개를 갸웃거릴뻔 했다. 기존의 초원의 집 시리즈에 비해 굉장히 거칠고 꾸밈이 없다. 좋게 말하면 그런 것이고 좀 나쁘게 말하면 미화됐던 부분이나 나나 대다수의 독자들이 좋아한 세세하고 섬세한 일상들은 생략되고 거칠고 힘든 삶만 남았다고 보면 될듯 로라의 캐릭터도 농장을 좋아하고 읍내를 싫어하던 소녀가 아니라 농부의 아내가 되지 않으려 했다는 얘기부.. 2007. 12. 2. 근황 을 가장한 투덜투덜. 오늘 급체해서 죽다가 살았다. 추운 겨울에 빈 속에 급히 먹고 거기다 마지막에 마신 찬물이 최고의 완성이었던듯. 오랜만에 vomit 란 단어를 완벽 체험했음. 그리고 이건 인간의 할짓이 아니니 다시 경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는 교훈도 얻었다. 죽과 카모마일 차로 속을 달래고 있는데 걱정되는 건 내일 점심약속. 국에서 생선초밥인데 그걸 포기하고 전복죽을 먹어야 하는 비극은 없겠지? 아멘. 머리는 안 아프겠지만 무지 노가다가 될 전시 일이 하나 들어왔는데... 원고료를 말도 안 되게 치길래 2배를 불렀다. 사실 그게 미니멈 시세기도 했고. 아침에 만나고 오후 내내 소식 없길래 안 해도되나보다 했더니 하자는군. -_-; 담주부터 노가다 모드. 그래도 내용 자체는 아주 재미있고 받은 자료.. 2007. 11. 27. 고려에 시집온 칭기즈칸의 딸들 이한수 | 김영사 | 2007.11.14~26 갖고 다니기 좋은 적절한 두께에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 외출 때만 읽다보니 끝내는데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어릴 때 이야기 한국사 전집에서 고려 후기 부분에 고려를 사실상 지배한 몽고와 묶여서 악역에 적합한 에피소드들도 무장해 등장하던 몽고 공주들을 새롭게 만나는 기회가 됐다고 하겠다. 단편적인 역사관과 흑백논리로 세상을 단순하게 바라볼 때는 무조건 몽고 공주들을 욕했는데 어른의 눈으로 보니 원나라로 끌려간 고려 공녀들보다는 못해도 이 여인들 역시 참 기구한 인생들이란 생각이 든다. 부모가 시키는대로 물 설고 낯선 이국에 시집왔는데 (대충 보니 나이 차이들도 엄청나다. -_-;) 믿고 의지해야할 남편이란 놈은 딴 여자들만 줄줄이 거느리고 허구헌날 .. 2007. 11. 27. 쇼코메디 이 아저씨가 나한테 웃움을 주는 날도 있군. 역시 세상은 오래 살고 봐야돼. ㅍㅎㅎㅎㅎ 2007. 11. 23. 세기말 비엔나 칼 쇼르스케 | 생각의나무 | 2007. 여름? ~ 11.23 원제 Fin-Ed-Siecle. 빈으로 여행 일정을 잡으면서 사전 조사 겸 공부 차 주문을 했는데 책이 워낙 어마어마한 크기에 두께다보니 결국 여행을 다녀오고도 한참 뒤에야 마무리에 성공했다. 큰 책이라서 사진도 많고 좀 화보 스타일이 강하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적절한 시점에 잘 배치된 사진이나 그림들이 넉넉하긴 하지만 내용이 워낙 많고 묵직하다보니 비율로 따지면 적은 편이다. 내용은 빈의 현재 모습으로 링 슈트라쎄가 건설되고 1900년대 초반까지 빈에서 일어났던 문화 운동을 비롯해 사상, 문학, 예술, 정치 경제 분야까지를 아우르면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요즘 트랜드인 미시사가 아니라 이 한 시대를 놓고 큰 풍경화를 그리는 p.. 2007. 11. 23. ▶◀ 모리스 베자르 11월 23일 오늘 날짜로 사망 소식이 발표됐다. 두번의 내한공연 때마다 온다 하고 건강상 이유로 안 오더니 이렇게 한번도 못 뵙고 저승으로 떠나시는군. 발레의 새 지평을 열었달 수 있는 볼레로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박티 시리즈 등... 단순히 춤에만 재능있는 게 아니라 문학, 철학, 음악 등 정말 다방면의 지성인이고 천재였는데. 한우물만 판 사람에게서 나오는 걸작도 있지만 베자르처럼 다방면을 아우른 천재는 다시 만나기 힘들 것 같다. 단순한 천재가 아니라 지성인을 양산하던 문화 자체가 지구상에서는 사라지고 있으니까.... 좋은 곳에 갔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데... 그의 카리스마로 유지되던 베자르 발레단의 미래는? 길 로망이 맡으려나? 그 아저씨도 진짜 멋있는데...*^^* 2007. 11. 23. 2007 그랑프리 시리즈 4차 TEB 오늘 안 쓰면 또 한참 밀려날 것 같고... 사실 쥬베르로 기권하고 출전 선수들 면면이 꼭 쓸 필요가 있긴 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이스 댄스가 이번에 워낙 괜찮아서 간단히 기록만 좀 해봐야겠다. 페어는 바닥없는 암흑 속으로 추락하는 것 같아 말할 기운도 없음. 도대체... 월드 퀄리파잉도 아니고 초청 선수들로 이뤄지는 그랑프리쯤 되는 대회에 사이드 바이 사이드가 맞냐 안 맞냐를 조마조마하게 보고 있다니.... ㅠ.ㅠ 오늘이 세르게이가 저승으로 간지 12년째 되는 날인데 위에서 보기에 기도 안 찰듯 싶다. 아이스 댄스는 작년에는 존재하는지 조차 몰랐던 (ㅎㅎ;;;) 러시아의 호클로바&노비츠키에 뿅~ 이번 대회에서 3위인가? 한 것 같은데 분위기가 굉장히 독특하다. 신체점제 이후 천편일률적으로 재.. 2007. 11. 20. 2007 그랑프리 시리즈 3차 COC 시즌이라 그런지 요즘 피*겨 관련으로 링크 타고 들어오는 경우가 너무 많아 생략할까 했지만 뭐 무서워 뭐 안할 수는 없는 일이니. -_-; 에이프만 발레단의 공연이 있는 것도 아닌데 유리 스~ 이름으로 검색하고 들어오는 걸 보면 제냐의 니*진*스*키 말고는 연결고리가 없다고 봄. 바쁜 일 좀 막으면 검색 안되는 곳으로 이사는 심각하게 고려해봐야겠다. 남이 보면 안 되는 글은 없지만 일방적으로 구경거리가 되는 느낌은 별로 좋지 않다. 먼저 페어. 암흑시대가 도래했다는 말 말고는... 돈만 많다면 러시아에 페어 지원 좀 해주고 싶다. 아이스 댄스. 돔&샤, 벨&아 커플을 보니 나름 흐뭇~ 아직 시즌 초반인데도 돔&샤는 굉장히 손발이 착착 맞는 그런 느낌. 뭔가 괜찮아질 것 같은 아우라가 팍팍 풍긴다. 특히 .. 2007. 11. 18. Rogier 초콜릿 이번에 벨기에에서 사온 초콜릿들~ 단체사진~ 하나는 유럽에서 이미 해치우고 와서 없고... 4개는 내것. 하나는 선물용. ^^ 5군데의 오리지널 샵에서 사왔는데 -왜 그렇게 쬐끔만 사왔을까. ㅠ.ㅠ- 1위는 neuhous. 얘는 파리에서부터 먹기 시작해서 빈에서 다 먹고와서 위 사진에는 없다. 벨기에에서 산 것 중에 제일 비싼 가게였다. 하지만 역시 괜히 비싼 게 아니라는 생각이 팍팍 드는 아주 고급스런 카카오의 맛. 요즘 다크 초콜릿 붐으로 카카오를 많이만 넣으면 무조건 좋은 걸로 아는 요상한 분위기인데 싸구려 카카오 99% 보다는 고급 카카오버터가 헤엄쳐 나간 초콜릿이 맛있을 확률이 훨씬 높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으면서 착착 감기는 그 고급스런 맛이 지금도 혀끝에서 맴맴 돈다. 다음에 가면 풀 세트를.. 2007. 11. 17. PANUL RESERVA 2003/ ROBERT MONDAVI WINERY CHARDONAY 2004 쓰는 김이 와인도 몰아서. 오늘 밤에는 TELISH를 마셨지만 걔는 이전에 포스팅한 전력이 있는 관계로 생략하고... PANUL RESERVA 2003 와인 벼룩에서 샀던가 아니면 압구정동의 현대 백화점 건너편에 있는 와인샵에서 샀던가 둘 중 하나다. 여하튼 왕창 세일 때 사서 본래 몸값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서 잡아온 친구. 예전에도 PANUL 에서 나온 와인을 마셨을 때 좋다고 느꼈는데 올해 두번의 연속 성공으로 이 브랜드에 대해서는 왕ㄴ전 합격점을 주기로 했음. 마신지가 꽤 됐기 때문에 정확한 맛과 향 등등은 거의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무지하게 중요시하는 밸런스가 아주 좋았고 미디움 드라이 정도로 고기와 잘 어울렸던 느낌이 남아있다. 앞으로도 세일하거나 만날 기회가 있으면 망설임없이 집어올 것이고 .. 2007. 11. 17. Le The de l'hospitalite The Russe/ Cafe comme ca Tea Caramel/ Willidungl Magen-freund Wohltuender Krautertee/ Lupicia Sakuranbo vert/ 묵방산 구절초 꽃차 이제 몇개 안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많이도 마셨구만. -_-; 분명히 교환해서 소량으로 얻은 건 마시고 잊어버린 것도 줄줄이 있겠지만 그건 걔네들의 운명이려니 해야지. Le The de l'hospitalite The Russe 홍차 카페에서 교환한 홍차다. 꽤 오래 전에 교환을 했는데 깜박 잊고 있다가 뒤늦게 찾아내서 지난 주말에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 탈탈 털어넣었음. 모처럼 사진까지 찍어봤다. ^^ 이름을 보건데 프랑스 브랜드가 아닐까 싶은데 아주아주 만족스런 높은 수준의 맛과 향을 가진 홍차였다고 평가하겠음. The Russe, 러시안 티라는 이름 때문에 약간 중국차스런 느낌이나 훈연향을 예상했는데 이름과는 조합이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형용하기 힘든 향긋함과 동글동글한 맛이라니. 수색도 .. 2007. 11. 17. 이전 1 ··· 329 330 331 332 333 334 335 ··· 4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