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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픽션88

달의 시 이선미 | 캐럿북스 | 2006.9.? 오랜만에 로맨스 포스팅. 읽기는 꽤 읽었는데 읽다 만 것이 50%. 언젠가는 다 읽으리라 하면서 보다말다 엎어둔 것이 40% 끝까지 제대로 읽은 건 손가락에 꼽을 정도밖에 안 된다. 요즘 나오는 게 별로인 건지 아니면 내가 아주 시들한 사이클에 접어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책을 만나기가 요즘은 좀처럼 힘들다. 밤잠을 설치면서 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 책은 잠을 줄여가면서 며칠동안 정말 감탄과 가슴 두근거림을 갖고 끝까지 읽어내린 책, 역시 이선미! 라는 찬탄이 나오게 한다. 내가 연관성 없어 보이는 파편들이 하나씩 딱딱 제자리를 찾아가는 건축적인 구조의 절대적인 신봉자란 것도 달의 시에 뿅~ 간 이유중 하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 2006. 9. 29.
의지 Go 의지 Come 휘은서 | 샤인북 | 2006.6.14~15 집들이 갔다가 주인집 책장에서 쓸어온 책. ^^; 뭔가 가볍게 읽고 싶어서 선택했는데 훌륭한 선택이었다. 어찌보면 뻔~~~한 내용이다. 무뚝뚝하고 외모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여주. 완전 바람돌이 남주. 그런 무뚝뚝함이 신경 쓰여서 꼬시고 여자는 결국 넘어가고. 처음 느끼는 사랑이란 감정에 달아난 남자와 힘들어 하다가 극복하려는 여자. 뒤늦게 정신차린 남주가 돌아와 빌고 온갖 난리 블루스를 친 끝이 해피 엔드. 그 비슷비슷한 내용도 누가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재밌어~~~가 될 수 있고 이런 폭탄을 맞다니!!!! 하면서 던져버릴 수가 있는데 이 작가는 기본적으로 재미있게 풀어가는 재주가 있다. 억지로 웃기려는 게 아니라 전개 방식과 문장에서 자연스럽게 웃음이 .. 2006. 6. 17.
천무화영 수정 | 삭제최수선 / 대현문화사 / 2006. 3.? ~18 방금 영화 다 봤음. 따로 하긴 귀찮고 신화에 대한 간단한 멘트를 하자면 개연성 꽝이지만 즐거운 성룡표 영화. 김희선은 정말 더빙이 딱이다. 60년대 더빙시대에 배우를 했으면 환상적이었을텐데. ㅎㅎ 이제 책 포스팅. 천무화영. 꽤 오래 전부터 봐야지~ 하던 책이다. 동네 대여점에도 없고 어영부영하다보니 여기저기 품절이라 구하는데 고생을 했지만 지난 주에 1, 2부 구입 성공~ 검증없이 리뷰와 설명글을 보고 구입한 책들이 연달아 실패를 해서 대여점에 없는 건 이유가 있다. -_-;;; 좀 열받아 있었는데 이건 책장에 꽂혀있는 것을 보면 흐뭇하다. 1부는 천방지축 화영의 얼음인간 천무에 대한 막무가내 돌진 이야기. 무협이나 역사 로맨스에 등장하는.. 2006. 3. 19.
파란만장 미스 왕 수정 | 삭제 최은경 | 눈과마음 | 2006. 3. 8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로설이다. 한동안 국내 로설에 버닝했는데 최근 좀 시들해져 있었다. 대충 페이지 중간중간만 훑고 반납하기 반복이고 외국설이 다시 땡기는 참이라 그쪽으로 복귀할까 하는 참에 만난 단비. 최은경 작가는 독자들에게 호불호가 상당히 엇갈리는 작가 중 하나다. 소위 수준 높은 매니아층에겐 엄청 두드려 맞고, 대여점 독자와 나처럼 재미있으면 다 용서한다는 독자들에겐 나름 열렬한(?) 사랑을 받는 작가. 인과 관계나 현실성, 완성도 등등을 제쳐놓고 재미라는 측면만 놓고 볼 때 내 입장에선 국내 최고 중 하나다. 이 작가의 초기작 중에 연재중에 엄청난 화제를 끌고 출간 후 고증으로 엄청나게 두드려맞은 책이 있다. 고증과 맞춤법을 완전히 무.. 2006. 3. 10.
청실홍실 - 신혼 이야기 수정 | 삭제 현지원 | 청어람(뿔미디어) | 2006. 1.? 감상을 한번 끄적여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글. 내게 현지원= 신파이다. 위의 평가는 욕이 아니다. ^^;;;; 내게 칼을 마구 휘두르는 카리스마 남주= 이지환, 싸가지 바가지지만 역시나 칼을 휘두르는 남주= 이상원. 이런 식인 것처럼 현지원씨는 미워도 다시 한번 류의 신파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작가이다. 한마디로 신파가 땡길 때는 믿고 찾는 확실한 그녀의 브랜드라고 할까나... 이건 굳이 나뿐 아니라 그녀의 로설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코믹한 학원물을 표방한 이번 로설을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조금은 망설였는데... 보통 나오고 한달 정도는 알현하기 힘든 그녀의 신간이 내가 간 날 대여점에 떡~하니 있기에 냉큼 집어왔다... 2006. 2. 8.
비늘 이선미 / 파란미디어/ 2006.2.6~7 지금 너무 많이 떠들어서 뭔가 쓰기 싫은 상태이므로 책에겐 미안하지만 간단히 포스팅. ^^ 1. 책 소개글만으로 보면 내가 피해가는 내용이다. 늘 천명하지만 내가 로설을 보는 목적은 오로지 머리를 식히고 행복하기 위해서. 인생 자체가 질척거리고 팍팍한데 책까지 그런걸 보고 싶진 않다. 따라서 로설도 취향에 맞지 않는 과도한 질척거림이나 지나친 흥분은 자제하는 쪽으로 선택을 한다. 그런데 작년에 내가 개인적으로 할렐루야 돌덩이들의 집합소로 보는 그 간윤에서 때렸다고 하기에 꼭 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징계 먹을 것 같으면 잽싸게 사려고 했지만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니 흐지부지될 것 같아 게으름을 피우다 결국 해를 넘겨버렸다. 난 로설 구매는 거의 반드시 대여점에서.. 2006. 2. 8.
With You VS 사내연애 성공기 수정 | 삭제 이서윤 | 북박스(중앙M&B) | 2005. 12. ? 김현정 | 영언문화사 | 2005. ? 굳이 비교하려고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With You를 읽는 내내 사내연애 성공기를 자꾸 떠올렸다. 이 두 작품. 소재상으로는 상당히 비슷한 면모가 있다. 회사에서 만나 사랑하게 된 남자 대리와 신입 사원. 알고보니 남자는 여자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집안. 그걸 감추고 연애를 하다가 헤어지게 되는 두 사람. 공교롭게도 남자들은 다 해외 파견 근무라는 형식으로 떠나가고 혼자 남은 여자는 남자도 사랑도 지워버리고 씩씩하게 자립에 성공한다. 그리고 3년 뒤에 남자가 돌아오고 온갖 고난과 방해를 겪은 끝에 로설의 공식대로 사랑에 성공한다. 얘기를 요약하면 그냥 둘 다 똑같이 보이지만 이 두 .. 2006. 1. 24.
윌리엄 던포드, 1816 줄리아 퀸 | 신영미디어 | 2005.12.10 주드 데브르와 줄리아 퀸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제발 시리즈는 이제 그만!!!" 물론 거의 모든 주인공들이 몽고메리와 연결되는 주드 데브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줄리아 퀸 역시 시리즈에 목숨을 거는 것 같다. 시리즈의 각 부분이 다 똑같은 완성도를 갖고 있다면 불평할 필요는 없지만 그게 아니란 것이 문제. 예전엔 원서까지 구해 읽었지만 이제 주드 데브루는 쳐다 보지도 않는데 줄리아 퀸은 그 전철을 밟지 않으면 좋겠다는조심스런 바램. 시작을 너무 과격하게 하다보니 이 책이 도매급으로 밀려 욕을 먹는 것 같은데 최근 그녀의 1816 시리즈 중에선 이게 제일 나은 것 같기는 하다. 남주도 귀여운 구석이 있고 여주도 앞서의 두 여인네들과 큰 차별화는 없지만 나.. 2005. 12. 11.
윈터셋의 비밀 캔디스 캠프 | 신영미디어 | 2005.12. 10~11 캔디스 캠프의 책을 좋아하는데 최근엔 좀 그저 그랬었다. 그런데 이 책은 오랜만에 아주 짜릿짜릿 오싹오싹 흥분하면서 봤음~ 추천이다~ 모어랜드 시리즈가 솔직히 좀 그저 그랬는데 이 책은 탁월. 워낙에 많이 읽다보니 요즘은 대충 몇챕터만 봐도 모든 내용이 짐작이 되고 또 나름 감춰놓았다는 범인의 정체도 알겠는데 이건 반 정도 읽을 때까지도 긴가민가 하는 세세한 복선이 즐거웠다. 남주나 여주도 이해 불가능이 아니라 확실한 성격과 매력이 있었고. 시리즈물에서 지난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들어와서 주인공들 못지 않게 설치는 걸 엄청 싫어하는데 여기선 다행히 잠깐 나타났다 사라져주는 예의를 지켜서 더더욱. ^^ 내용 설명은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생략하고..... 2005. 12. 11.
행복 대기중 나인 | 신영미디어 | 2005. 11. 24 쓰는 사람에 따라 똑같은 얘기도 이렇게 다른 색깔을 낼 수 있구나를 느끼게 해준 책. 한눈에 여주에게 삘이 박혀 일편단심인 재벌가의 외아들 남주. 가진 것은 없지만 착하고 청승맞다 못해 짜증나는 연약 여주. 무섭게 반대하는 남주의 가족들. 그럼에도 꿋꿋하게 여주에게 일편단심하고 또 달아난 여주를 찾아 결국 뜻을 이루는 남주. 아마 로설 수천권을 쌓아놓고 돌을 던지면 저런 류의 책에 돌이 맞을 정도로 시대와 주인공들 이름만 달리했지 비슷한 얘기들이 이 동네에는 줄을 잇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팔리고 인기가 있고 또 앞으로도 나올 거다. 그게 나쁘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멀리 갈 것없이 나 역시도 저런 얘기를 좋아하고 끊임없이 찾아서 보고 있으니까 욕.. 2005. 11. 27.
감별사 김윤희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5. 11. 23(?) 해야할 일이 엄청나게 많거나 마감이 몰릴 때 현실 도피를 위한 심리인지 로설이 엄청나게 땡긴다. 독서 같은 한가한 짓(?)을 해줄 상황이 전혀 아니건만 근래 들어 오랜만에 엄청 읽고 있는 한주간이다. 이 책도 그중 하나. 데뷔작인 없을 무가 전형적이면서도 유치하지 않은 재미를 줬기 때문에 나름대로 기대를 갖고 잡았다. 이번에는 전형적이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탄탄한 재미가 있다. 한두군데를 제외하고는 흔하게 발견되는 오류 (여름이었다 겨울이었거나 하는 식의. -_-;;;) 도 없고 오타도 거의 없다시피 하고 (이 출판사로선 거의 기적같다고 생각됨) 그런 면에서 이 작가의 책은 꾸준히 읽을 것 같다. 전작도 그렇고 이 책도 독자를 짜릿하게 하거나 .. 2005. 11. 27.
프로젝트 드러스티 이지환 | 청어람(뿔미디어) | 2005. 11.? ~ 18 오늘 다 봤음. 딱 이지환표 소설이다. 카리스마 만빵에 모든 것을 다 갖춘 남자 주인공. 그런 그가 여주에게는 무서운 독점욕을 가지면 한없이 무너지고 사랑을 얻기 위해 모든 닭살 행각을 다 하는 내용. 이번에 좀 특이한 점이라면 무시무시한 사악 여조가 빠져 있다는 정도. 이지환 작가는 한국의 린 그레이엄이라고 해야하나? 둘은 굉장히 일맥상통하는 인물 구도와 스토리 라인을 갖고 있다. 아마도 그 점이 절대 지지팬들을 거느릴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해야겠지, 저렇게 쓰고는 싶으나... 쓸 재주도 사실 없지만 나더러 저런 닭살 행각을 쓰라고 하면 받아쓰기더라도 그 전에 가려워서 죽을지도 모른다. ㅎㅎ; 프로젝트 드러스티는 이지환이란 이름을 보고 책을 .. 2005.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