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14 연금술 - 현자의 돌 안드레아 아로마티코 | 시공사 | 2010.7.?-8 납이나 돌로 금을 만들려고 헛고생을 한 고대인들이나 중세인들, 금을 만들려다 우연의 일치로 수은 등을 발견하게 되는 아랍인들. 신비스런 마술을 연마하고 연금술사의 돌을 만들어내려는 마법사들의 모습.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연금술에 대해 갖고 있는 일반적인 이미지들이다. 수많은 문학 작품이나 영화, 만화에서 묘사되어 왔기에 이런 모습은 솔직히 떼어내기 힘들 정도로 정형화되어 있어 왔다. 그런데 이 책은 그것이 일부(근데 일부보다는 많을 것 같다) 사기꾼들 기만과 무식한 대중들의 상상과 편견이 결합된 결과이고 화학이나 의학의 발전에 이 연금술이 공헌한 부분은 금을 만들기 위한 과정의 부산물이나 우연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우리가 이미 맥이 끊길 .. 2010. 7. 10. 블랙리스트 블랙리스트 관련 으로 요즘 시끌시끌하던데... 그 바닥 근방에서 놀고 있는 1人으로 한줄 감상은 '최소한 말이 되는 거짓말을 해야지 사람들이 믿어주지' KBS와 이메가 일당을 묶어 죽일 X으로 만드는 프로파간다적인 글을 쓸 수도 있지만 그래도 다큐멘터리 작가에요~ 하고 다니는 입장에서 최소한의 기계적인 중립을 지키면서 글을 쓰자면 두 가지 변명은 해줄 수 있다. 1. 저런 블랙리스트는 KBS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고 그리고 이번 정권에서만 있었던 일은 아니다. 박근혜가 정치에 뜻을 두고 있다는 낌새가 모락모락 피어나던 딱 그 즈음이던가? 시간이 많이 지나서 정확한 시점은 잘 모르겠다, 그녀가 나왔다는 이유로 딱 1회 방송으로 그대로 막을 내린 토크쇼도 있었고 (섭외에 성공했던 작가는 능력있다고 칭송받다가 .. 2010. 7. 9. 광화문 복원 광화문 복원 악소리…"쓰러지거나 하반신 마비" 나오느니 한숨 뿐. 돌 하나까지도 일일이 번호를 붙여 정리해뒀다가 본래 있던 자리에 박아 넣는 게 문화재 복원이건만... 청계천 때도 유적이랑 파편 나왔다니까 그런 돌멩이 몇개 때문에 공사 늦춘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싹 다 밀어버리라고 했다더니 그 무식에 무개념이 어디 딴데로 갈 리가 없지. (혹시 있을 딴지를 대비해서 소심하게 첨언하자면, 석축 부분 복원 공사는 작년에 끝났기 때문에 저 돌들은 다행히 다 제자리에 들어가 있다. 하지만 지금 건축 중인 목조 부분도 적합한 양생 기간 등이 있어 정상적인 공기 단축에는 한계가 명확하게 있다.) 앞으로 2년 반이 남았는데 쥐 한 마리가 줄 수 있는 피해가 어느 규모일지 이젠 계산도 되지 않는다. 생각이 있고 .. 2010. 7. 7. Venchi 트러플 초콜릿 / 지오반니 갈리 초콜릿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산 초콜릿. 말펜사의 수퍼마켓이 수리 중인 충격에 뭔가 살 게 없나 헤매다가 발견한 초콜릿 가게에서 구입한 친구다. 박스에 아르데코풍의 아주 화사한 여인네 그림이 있었는데 그 사진은 안찍은 모양. 인줄 알았는데 찾았다. ^^ 이런 금색 박스에 들어 있다. 내용물과 전혀 상관없는 초콜릿의 사진. ^^; 다른 때라면 저런 초콜릿을 샀겠지만 지오반니 갈리에서 거대한 박스로 100유로어치를 샀기 때문에 그냥 패스. 겉에 뿌린 파우더들이 살짝 녹아서 모양은 별로인 트러플 초콜릿. 가운데 너트 크런치가 들어간 게 좀 특이했음. 맛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맛있다거나 하는 정도는 아닌 그냥 고급스런, 그냥 기대에 맞는 정도 수준의 트러플이다. 얘보다 많이 싼 길리안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 2010. 7. 6. 경성 자살 클럽 전봉관 | 살림 | 2010.6.11-20 산지는 꽤 됐는데 어영부영 책장에서 돌다가 빨리 읽혀질 것 같은 책들부터 치우자 주간에 선택한 책이다. 전봉관 교수가 쓴 이 식민지 시대 관련 책은 컬렉션이 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긴 한데... 초창기 저작들에 비해 신선도나 주제의 일관성이 조금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억지스럽지 않고 적당한 무게김과 재미를 주는 책이다. 지금 우리나라 자살율이 OECD 국가 중에 최고라던가 2위라던가... 그러던데 몇십 년 전에도 자살은 적지 않았고 또 그 화제성이나 사회 파급력 역시 지금이나 그때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니, 굳이 자살만을 예로 드는 게 아니라 이 책에서 자살과 엮여서 소개되는 사건들과 그 인물들의 관계, 그리고 이어지는 남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19.. 2010. 7. 5. 희소식 스마트폰서 ‘011’ 번호 그대로 쓴다 버틴 보람을 느끼고 있다. ^0^ 10년 넘게 써온 KT는 계속 번호 바꾸라고 심심하면 전화질인데 좀 더 쓰다가 내년 쯤에 저 간당간당하는 전화기가 맛이 가면 스마트폰으로 바꾸면서 SK로 이동해야겠다. 바로 얼마 전에 역시나 한 10년 가까이 써주던 메가패스도 LG파워콤으로 갈아탔고 집전화도 이동하면서 KT 장기 충성 고객의 대열에서 빠져나왔는데 조만간 핸폰은 온 가족이 SK로 통일이 되겠군. 문제는 아이폰.... SK랑도 어떻게 좀 안 되나? 난 삼성 물건 팔아주기 싫은데... --; 2010. 7. 5. 이런저런 1. 23살짜리 아가씨와 막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 초입에 들어가려는 28살 먹은 총각(^^)의 연애 상담을 해주는데 얘네들 왜 이렇게 귀엽냐. 이 28살 먹은 총각이 머리를 쥐어뜯다 못해 상담을 요청한 23살 아가씨의 잔머리는... 그 나이 치고는 상당히 수준 높기는 하나 내 눈에는 진짜 유치찬란. 내가 23살 때도 그랬겠지? 더듬어 보면 그렇기는 한데 얘처럼 적극적이진 않았던 것 같다. 이 28살 먹은 애는 얘가 고 3 때 내가 했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아해인데... 그때는 진짜 말 안 듣고 속 썩이더니 얘랑 같은 팀에 있었던 또 한 친구 이렇게 두 머스마들은 지금까지도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 또 다른 한놈은 내년에 장가간다고 하고 얘도 내년에 가고 싶어서 몸살을 하고 있으니 내년엔 축의금 좀 나갈.. 2010. 7. 5. 레니 리펜슈탈, 금지된 열정 오드리 설킬드 | 마티 | 2010.7.2-4 600쪽이 넘는 거~한 책인데 마감을 끝낸 금요일 밤에 불현듯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다가 새벽 3시까지 읽고, 어제 오늘까지 틈나는 대로 읽어서 사흘만에 끝을 냈다. 아마 어제 컨디션이 좋았다면 어제 끝낼 수도 있었을듯. 엄청 두껍고 또 내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장르인 인물 평전이지만 레니 리펜슈탈이는 인물 자체가 워낙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책을 손에서 떼어놓기가 힘들었다. 또 저자의, 최대한 중립적으로 접근하려는 시각과 객관성을 제공하는 다양한 자료들이 잘 어우러져서 이런 류의 책에서 흔히 발견되기 쉬운 왜곡이나 지나친 찬양 혹은 비하가 없어서 더 술술 잘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원제는 A Portrait of Leni Riefenstahl로.. 2010. 7. 4. 이슬람의 암살 전통 버나드 루이스 | 이희수 (감수) | 살림 | 2010.5.21-6.9 원제는 The Assassins: A Radical Sect in Islam로 2003년에 나온 책이다. 이 책을 산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보면 상당수가 무슨 게임 얘기를 하면서 엄청 흥미진진하다는 소감들을 늘어놓기도 했고 또 옛날에 어릴 때 마르코 폴로 위인전에서 그가 중국으로 가는 여행에서 아싸신과 그 산중 노인의 얘기가 나왔었다. 정작 마르코 폴로의 얘기보다는 그 스쳐지나갔던 이 산중 노인의 전설이 내게는 왜 그렇게 흥미로웠는지. 그에 관한 내용 중에서 지금까지도 기억을 하는 게 바로 그 부분이었다. 때문에 그런 류의 뭔가 신비스럽고 박진감 넘치는 전설적인 모험담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내용은 대단히 학술적이다. 이 아싸신들의 정.. 2010. 7. 2. 아프리카 탐험 : 나일강의 수원을 찾아서 안 위공 | 시공사 | 2010.6.?-16 오늘 죽음의 마감을 겨우 끝냈다. 보람이나 재미가 있어야 나도 일하면서 즐거운데 요즘 떨어지는 일들이 너무 취향이 아니라 마감 때까지 질질 끌다가 겨우 넘기는 일의 반복이다. --; 뭔가 생산성 있는 일을 하기에는 너무 지쳤고 읽은지 한참 됐는데 정리를 하지 않은 책 감상이나 간략히 적으려고 앉았다. 아프리카인의 입장에서 보면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데 허연 놈들이 기어들어와서 탐험이랍시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며 멀쩡한 호수며 폭포 이름은 지들 맘대로 다 바꿔놓고, 야만인 취급에 무시하고 깽판 치는 것도 모자라서 노예로 잡아가 팔아 넘기더니 이제는 자기들끼리 줄 그어놓고 여기는 내 땅, 저기는 네 땅 이런 황당한 일을 당하게 된 역사지만 서구인의 입장에서는 어쨌.. 2010. 7. 2. 주소 변경 예정입니다. 어제 밤부터 이 난리는 해킹을 당해서랍니다. -_-; 티스토리에서 비번 변경과 함께 주소 변경도 권유하니 겸사겸사. 제가 블로그 주소를 아는 분들은 새 주소를 댓글로 달아드릴 거고요, 블로그를 키우지 않으시거나, 제가 아는 블로그 주소가 변경된 분, 블로그는 있으나 거기에 아무 게시물이 없어 제가 댓글을 달 글이 없는 분들 중에 저와 연을 끊고 싶지 않은 (^^;;;) 분들은 방법을 알려주세요~ 주소 변경은 주말에 하겠습니다. 2010. 7. 1. 1995년 6월 29일 꽤 오래 전 미국의 어느 심리학자가 '캐네디가 암살되던 날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기억들을 채집하면서 사람의 기억이 얼마나 부정확하고 변질, 왜곡되기 쉬운지에 대해 결론을 내린 연구가 있었다. 그 비슷하게 한국에서도 김일성이 죽던 날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는 질문이 나온 적이 있었고 -이게 제대로 연구가 된 건지는 모르겠다- 그 이후 뭔가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던 날 그날 자신의 행적에 대해 추적해보는 게 잠시 잠깐 유행처럼 지나간 적이 있었다. 캐네디 암살 때는 당연히 기억 못하고 국내 역사의 많은 순간도 대부분 기억하지 못하지만 세 개 정도는 내가 변질시키거나 왜곡시키지 않은 명확한 기억을 갖고 있다. 딱 15년 전인 저 1995년 6월 19일에 일어났던 저 삼풍 백화점 붕괴.. 2010. 6. 29. 이전 1 ··· 238 239 240 241 242 243 244 ··· 4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