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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오늘... 아니 시간을 보니 어제로군. 점심 먹다가 일 관련해서 재밌는이라고 쓰고 내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참 좋아하는 감독님이고 몇년 전에 경찰 관련 영상물 만들 때는 아무 갈등없이 즐겁게 했지만... 끔찍한 이 시국에 인간으로서 ㄱㅅㄱ와 그 따라지들을 빨아줄 수는 없지. 너무너무 하고 싶지만 일정이 도저히 안 맞는다고 곱게 사양을 했다. (옆에서 같이 점심 먹던 감독은 '아~ 하기 싫은 이렇게 거절을 하는구만~' 하면서 내 정체를 파악... 조만간 제거해야겠다. -_-a) 내일을 알 수 없는 경기라 뭐든 가리지 않고 해야 하는데 너 배 부르구나! 라는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굶어죽지 않는 이상은 먹어서 탈 날 건 먹지 말아야지. 인간으로서 양심상 도저히 할 수.. 2009. 2. 4.
2007. 10.3. 브뤼셀 -5 브뤼셀 초콜릿 박물관 벌써 2009년. 이놈의 나라나 환율이 정상적이었으면 가을에 유럽 여행 가려고 열심히 계획 짜고 돈 모으고 행복해하고 있을 텐데. 할인 항공권 파는 사이트 들어가서 비행기표 보면서 혼자 한숨만 푹푹 쉬고 있다. 올해는 암스테르담->브뤼셀(+브뤼헤)->밀라노(+베니스, 베로나, 피렌체)를 찍고 오려고 했는데. 하늘로 날아간 네덜란드 치즈와 청어, 벨기에 초콜릿, 밀라노의 눈 돌아가는 세일과 팩의 홍차, 지오반니 갈리 초콜릿. 프리슈토에 말아서 먹는 그리시니, 자라 매장 건너편에 있는 그 환상적인 프라고라 젤라또가 아삼삼하다. ㅠ.ㅠ 다시 한번 리만 브러더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날려주면서... 점심 먹으러 나가기 전에 브뤼셀에서 찍은 사진이나 정리하려고 앉았다. 들어가면 저기 접시 위에 있는 쿠키에 초콜릿을.. 2009. 2. 3.
양식 - 아꼬떼 동생의 고딩 때 룸메이트가 설 휴가를 이용해서 (중국권은 기본이 일주일에서 보름을 쉰다고 함) 서울에 왔다. 구경이나 쇼핑보다는 먹고 쉬는 것에 주안점을 둔 여행이라 매 끼니 식도락에 동참하느라 동생의 체중이 이틀만에 2kg이 늘었다는 전설이... 떠나기 전날 저녁을 여기서 먹었다. 1월 29일 메뉴다. 이날 오후 2시에 회의 잡혀있었는데 감독이 1시간이나 지각하는 바람에 일정이 꼬여서 늦는줄 알고 속이 바짝바짝 탔었다. 다행히 10분 정도만 지각했음. 그리고 사진기는 생각만 내내 하다가 놓고 갔다. ^^; 당연히 사진 없음~ 첫번째 코스는 굴. 신선하니 맛있었다. 역시 겨울은 굴이 최고... 두번째 코스는 버섯 스프. 짭짤하니 나쁘지 않았음. 근데 뭔가 미묘하게 밸런스가 흐트러진 맛? 여기 스프 먹으면.. 2009. 2. 1.
뽀삐 동영상 세개~ 하드 털기를 안 했더니 사진이 장난 아니군. 노숙견 모드~ ^^ 화풀이 중~ 불쌍한 뽀삐의 집... ㅋㅋ 올해 첫 산책. 춛거나 땅이 젖었거나, 뽀삐가 아프거나를 반복해서 1월이 다 가도록 집에서만 뒹굴거리다 모처럼 나갔던 날. 2009. 2. 1.
GODIVA 고디바 트러플 초콜릿 연말에 선물받았던가 했는데... 한동안 초콜릿이 별로 땡기지 않았고 또 있는 친구들을 먹느라 묻어뒀다가 동생이 먹어보자고 해서 뜯어봤다. 이렇게 생긴 친구. 옛날 옛적에 읽어 제목은 물론이고 내용도 기억나지 않는 스릴러에 트러플 초콜릿을 만드는 여자 주인공이 나오는 책이 있었다. 여주가 만드는 수제 초콜릿 상자에 쇼콜라띠에로 가장해 숨어 있던 스파이던가 악당이 중요한 부품을 숨겨놨던가 하는 바람에 사건에 말려드는 내용이었는데 별로 재밌게 본 책은 아니었지만 그때 트러플 초콜릿이 어떤 맛인지 무척 궁금했었다. 책에서 찬사하던, 여주가 만들던 그 비전의 트러플 맛은 어땠을까 하면서 개봉을 했다. 박스 뚜껑을 열면 비닐 커버가 있고 그 안에 초콜릿이 마르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이렇게 한번 더 밀봉이 되어 .. 2009. 2. 1.
복어 올 겨울에 동해에서 복어가 완전히 대풍년이라고 한다. 주문진으로 간 사람들은 정말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복어회로 배를 채우고 있다는데 우리 가족은 게을러서 거기까지 먹으러 가지는 못하고 주문진 수산시장에 주문을 했다. 복어회~ 일식집이나 복어 전문점의, 그릇 무늬가 비칠 정도로 종이처럼 얇게 뜬 회는 아니지만 그래도 복어회는 복어회~ 이게 얼마만에 먹어보는 복어회냐. 우리 가족이 애용하던 복 전문점 송전에서 마포가 재개발되기 전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상급의 복어를 먹을 수 있었는데, 본래 자리하던 곳이 헐리고 길 건너편 새건물로 옮겨가면서 가격은 눈 돌아가게 올라가고 음식질은 도리어 떨어지는 막장 변신 이후로는 복어회 먹는 걸 포기하고 있었는데... 감동의 맛. 겨울이 끝나기 전에 한번 더 주문해서 .. 2009. 2. 1.
이우혁 일요일은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한다는 걸 떠올리면서 오늘은 포스팅~ ^^ 책을 좀 읽어야 하는데... 좀 신경써서 읽어야 하는 건 통 손에 잡히지 않아서 로설만 계속 줄줄이 읽고 있다. 그것도 언제 포스팅을 좀 해야하는데... 일단 오늘 이것저것 정리하다가 기운이 남으면 그때~ 오늘은 사진 털기가 주가 될 것 같다. 이영도씨와 우리 팀 안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이영도씨가 엄청 눌변이라는 뒷구멍 정보에 이쪽으로 간택.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말을 참 잘 한다. (기특...ㅎㅎ) 한 구멍만 미친듯이 파고 들어가는 순수문학 소설가들에 비해 깊이는 떨어진다는 평을 다른 스텝들은 하지만 대시 넓이가 있지 않나? 이렇게 두루두루 여유있는 삶과 문학관이 오히려 내게는 호감을 줬음. 무엇보다 작업실에 있는 산해경, .. 2009. 2. 1.
김윤식 금요일에 마감이 하나 있긴 한데, 마감을 알리는 초침이 재깍재깍 돌아간다는 전제 아래 대충 반나절이면 해치울 수 있다.... 는 계산을 마치고 오늘은 즐겁게 룰루랄라~ 내일 자료들 읽어보고 모레 아침부터 열나게 써서 마감해야지~ ^^ 좀 전에 머리를 감은 관계로 누워서 책보는 건 불가능이고 노는 입에 염불한다고 오늘도 한분 옮겨온다. 김윤식 어른께 아랫 사람이 해서는 안 될 말이지만 너무 귀여우시다. ㅎㅎ;;; 섭외하던 취재 작가가 전화드릴 때마다 거의 청심환이 필요할 정도로 무섭게 전화를 받으셨지만... 모 작가의 귀띔으로 준비해간 레드망고에 바로 녹으셨음. 아이스크림 통을 내밀자 "뭘 이런 걸." 하면서 받으시는데 웃고 싶은 입과 눈의 경련이 압권이었다고 함. ㅋㅋ 나도 아이스크림 매니아기 때문에 동.. 2009. 1. 28.
생존 보고 랄지... 오랜만에 근황 겸 잡담. 1. 우리 집이 큰집이고 또 올해는 외할머니가 올라오시지 않아서 외삼촌댁에 가지도 않았으니 명절 때문에 포스팅이 뜸했다고는 절대 얘기할 수 없고 대형 마감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글을 쓸 기운이 없었다. 그 근방에 프로덕션들이 몇개 있어서 바로 최근까지도 술 사먹고 밥 사먹고, 날씨 좋을 때는 전자상가에서 집까지 산책삼아 슬슬 걸어서 돌아오던 친숙한 곳이다보니 거기서 일어난 참사가 개인적으로 충격이 컸었다. 그 다음에는 동네 커뮤니티에서 인간으로서 차마 해서는 안 되는 소리를 해대는 (=저런 자식을 키운 부모 면상을 보고 싶은) 몇몇 인간미만들과 댓글로 몇판 뜨고 나니까 매사가 귀찮아졌었다. 너무 열받아서 여기다가 장문의 글을 쓰기도 했지만 그 작자들이 하는 소리가 밖으.. 2009. 1. 28.
용산 참사 오전에 회의 갔다 왔더니 이 소식으로 홀라당 뒤집혀 있다. 철거민 사망 관련기사 1 철거민 사망 관련기사 2 참사라고 밖에는 다른 표현을 찾을 수가 없다. 연일 계속되는 시위와 스피커 소리에 시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서로서로 잘 타협점을 찾아서 해결되길 바랐던 입장에서는..... 참 마음이 아프다고 할 밖에. 순직한 경찰관도 안 됐고 거기까지 내몰려 죽은 철거민 4분도 안 됐고....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는 소리가 이보다 더 잘 맞는 경우가 있을까. 빨갱이에 화염병까지. 이번 정권 들어서 부활한 80년대 단어가 도대체 몇개인지 이제는 세지도 못하겠다. 앞으로 어떻게 평가가 바뀔지 모르겠지만 소위 정치권에 발을 들이민 사람들 중에 내가 유일무이하게 '존경'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사람이 고.. 2009. 1. 20.
김훈 지난 주에 열나게 마감을 해줬더니 검토 돌아오는 게 완전 감감 무소식이다. 하는 꼬락서니들을 보아하니 연휴 직전에 검토랍시도 해서 던져주면서 연휴 끝나자마자 보게 해달라고 할듯. -_-++++ 그건 그거고 간만에 하나 또. 김훈 한겨레 시절 후배가 메일 체크를 대신 해주려 아이디와 비번 받아 접속했다가 서버가 마비되는 전설적인 사건을 일으켰을 정도로 메일 체크를 안 하는 아날로그 지향적인 인물. (회사 서버의 안전을 위해 그 다음부터 그 후배가 한달에 한번씩 메일 체크를 대신 해줬다고 함. ㅎㅎ;;;;) 사표에 구구절절 퇴직 사유 쓰기 싫어서 '안녕' 이라는 한마디 쓰고 나왔다는 전설 역시 간직한... 간단히 요약하면 사람들이 작가에게 기대하는 괴짜스러운 모습과 기벽을 보여주는 작가이다. 절대 벗지 않는.. 2009. 1. 19.
마리아쥬 프레레 라트나푸라(RATNAPURA) 예전에 일본 갔을 때 긴자의 마리아쥬 프레레 티룸에서 먹고 반했던 홍차이다. 뜯어놓은 홍차들이 너무 많아서 모셔만 놓고 있었는데 최근 친구들이 몇번 휩쓸고 지나가면서 홍차통을 몇개 비워준 덕분에 그 핑계로 토요일 점심을 BLTC 샌드위치로 때우는 김에 개봉~ 오렌지 페코 급의 큼직큼직한 찻잎, 가향이 전혀 되지 않은 실론티인데 막 뜯은 홍차봉투 안에서 풍겨나오는 향기가 꼭 꽃을 넣은 가향차처럼 달큰하기도 한 것이 장난이 아니다. 찻잎에서 풍겨나오는 향기만 맡으면 정말 이게 그냥 단일 품종의 클래식 티라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 오래 기다리던 좋은 친구를 개봉한 터라 대접하는 의미에서 모처럼 티포원이 아니라 그냥 티포트를 꺼내줬다. 플로렌틴 터쿠아이즈 티팟은 없은 관계로 그냥 푸른 계열의 노리다케 오란주얼.. 2009.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