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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식당159

중식 - 화동 동네에 생긴지 얼마 안 된 -우리 동네 기준으로. ^^- 중국집. 아주 허름한 시장 골목에 조그맣게 있고 간판도 작아서 동네 주민이나 지리를 잘 아는 외부인이 아니면 설명을 해줘도 찾아가기 힘들고 또 용케 찾아가도 놓치기 쉽다. 허름한 외양과 달리 내부는 참 깔끔하고 무엇보다 -이건 우리 자매에게 중요한 거겠지만- 그릇이 중국집답지 않게 정말 묵직하고 중후하니 고급스럽다. 주인 아저씨는 주방에서 음식 만들고 아줌마는 홀에서 서빙과 계산을 하시는데 자기들이 직접 하니까 그런 그릇을 쓰지 종업원 시켰으면 손목 나가고 팔 떨어진다고 불평이 장난 아니었을듯.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맛은 짬뽕 좋아하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자청해서 사 먹는 집이라고 하면 내 주변에서는 긴 설명이 필요없다. 볶음밥도 괜찮고 다른 요리들.. 2011. 9. 15.
후식 - 92ºC 아래에 소개한 미노와 같은 상가 옆에 있는 커피 전문점. 핸드 드립 전문 커피 가게로 간단한 케이크와 레모네이드 같은 음료도 판다. 커피는 제가 아는 한 커피에 가장 까다로운 친구가 맛있다고 하니까 맛은 있는 것 같고, 내가 이 가게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릇들~ 다구로 웨지우드나 노리다케, 포트메리온을 사용한다. 웨지우드 플로렌틴 터콰이즈 잔에 커피를 담아 내오는 주인 아저씨를 보면서 저 쟁반을 떨어뜨리면 견적이 얼마일까, 만약 손님이 깨뜨리면 저거 변상받으려면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좋은 찻잔에 마시면 괜히 더 대접 받는 그런 기분이 드니까~ ^^ 커피는 비슷하게 맛있게 하는 곳들이 동네에 또 있지만 사용하는 다구의 수준만큼은 지존이란 걸 인정~ 커피는 품평이 불가능하나, 다른 음료에 대해서 .. 2011. 8. 21.
가볼 식당 16 - 맛있다는 빵집들 저번에 k2님이 사주셔서 먹고 감동한 퍼블리크도 있고 또 맛있단 얘기를 들은 곳들이 있어서 한번 가보려고 링크. http://www.style.co.kr/culture/culture_view.asp?menu_id=01110500&c_idx=010907000000036 ps. k2님~ 퍼블리끄의 그 프랑스 총각은 얼굴마담용 점원이 맞네요. 여기 파티쉐 (혹은 베이커?) 한국 사람이어요~ 2011. 8. 1.
이촌동의 빙수 가게들 아래 아자부 얘기를 쓴 김에 그냥 동네 한정으로 빙수를 간단히 끄적. **동빙고 작년에 혜성처럼 등장해 어느새 밀탑과 함께 서울 2대 빙수로 등극한 빙수 가게. 곱게 간 얼음에다 팥과 큼직하게 썬 떡이 들어가는 팥빙수와 여기에 미숫가루를 넣은 미숫가루 팥빙수, 녹차가루가 들어간 녹차빙수는 클래식한 삼총사이고, 견과류가 듬뿍 올라간 밀크티 빙수 (일동 로얄 밀크티의 맛과 향이 물씬 풍기긴 합니다만. ^^)와 커피 빙수도 묘하게 중독성이 있죠. 통조림 팥시럽이 아니라 직접 삶은 팥이라 달지 않고 부담이 없는 게 최강이죠. 봄에 대만에서 온 동생 친구를 데리고 갔는데 맛있다면서 지금도 여기 얘기를 합니다. ^^ 처음 생겼을 때는 동네의 맛있는 빙수가게 였는데 어느날부터 외지인들이 물밀듯이 밀려와서 요즘은 번호.. 2011. 7. 26.
가볼 식당 15 - 상수동 프랑스 빵공장 퍼블리크 빵이 싸고 맛있다고 함. http://naondodu.egloos.com/5553255 약도 보니까 위치는 대충 짐작이 되는군. 이 빵 사먹으러 여기까지 갈 일은 없겠지만 근처에 갈 일 있으면 꼭 들러봐야겠다. 2011. 7. 17.
한식 - 감로당 친구 생일에 간 사찰음식 전문점. 엄청난 고기, 회 매니아로 늘 그런 쪽으로 메뉴를 정하던 친구인데 얘도 늙나보다. 그냥 4지선다의 구색으로 끼워넣은 여기를 선택했음. 나를 위해 기록을 해놓자면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가서 좀 걸어가다가 스타벅스 골목 안 주택가에 있다. 무늬만 채식이거나 사찰음식점인 곳이 많은데 여기는 분위기부터 제대로 내고 있다. 요즘 나오는 요란한 노란색에 얄팍한 놋수저가 아니라 은은한 빛깔의 묵직한 놋수저들을 쓰고 식기들은 다 연꽃 문양. 그리고 컵도. 9번 덖어냈다는 연차를 주는데 정말 9번 덖어 냈는지는 보장 못하지만 최소한 3번 이상은 덖어냈다는 건 내가 보장. 3번 덖어낸 것이 집에 있는데 얘보다 훨씬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난다. 나 혼자 한 주전자 이상 마셨다. ^^; 음.. 2011. 5. 12.
가볼 식당 - 14 영국의 티룸들 호텔이 아니라 동네 곳곳에 쏙쏙 박혀 있는 전통있고, 토박이들 위주의 티룸 포스팅. http://blog.daum.net/song4him/15688626 다음에 영국 가면 하루 한끼는 찾아가서 먹어야지. 특히 헤이스팅스에 있다는, 영국 사람들도 최고의 스콘이라고 칭찬한다는 곳에는 꼭!!! 근데 영국 전통이라는 레시피로 스콘을 구워도 거기서 먹던, 촉촉하면서도 절묘하게 퍼슬퍼슬한 그 맛이 안 나는 걸까? 정말 밀가루와 버터의 차이인가??? 엉뚱하게 클로티드 크림은 내가 집에서 완전 생노가다로 자가 제조한 게 더 맛있다는 소리를 듣고 있음. -_-; 난 스콘을 맛있게 굽고 싶다고!!!!! 클로티드 크림은 살 수 있어!!! 2011. 4. 28.
후식 - 신라호텔 THE LIBRARY 애프터눈 티 6월까지 프로모션으로 하는 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의 애프터눈 티셋. 작년부터 벼르다가 해를 넘기고서야 겨우 가봤다. 가장 가고 싶어했던 모님 (이분은 애프터눈 티셋과 인연을 맺기 힘든 별에 태어난 듯. 작년에도 롯데 호텔 살롱 드 떼 가기로 한 날 아팠던가??? 하여간 뭔가 모종의 사건으로 못 오셨음. ^^;) 은 허리 통증으로 불참하고, 대전댁도 못오고 ㅅ양과 K2님과 함께. 예약을 해야 하나 하고 문의를 했더니 예약은 필요없고 애프터눈 티셋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주문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시간 맞춰서 고고씽~ 펄자스민(이 자스민티를 진주처럼 동그랗게 말아놓은 거라는 걸 모르고 시킨 ㅅ양의) 차를 제외하고 먼저 세팅된 나와 K2님의 홍차들. 카페인에 굶주린 임산부는 아삼으로 일탈을 했고 .. 2011. 2. 17.
일식 - 삼정복집 2010년 연말 사촌들 모임의 점심이다. 내가 찍고 있는데, 엄청 좋은 카메라를 새로 산 동생이 자기가 사진을 찍겠다고 해서 찍고는 MSN의 무슨 앨범인가에 올려놓고 다운받으라는데 문제는 내가 그 메일 계정이 없다는 것. 사진 다운 받겠다고 가입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말았다. 고로 사진이 있다가 만 포스팅. ^^; 시작은 요즘 어딜 가나 그렇듯 죽. 호박죽이다. 평범. 호박죽에 딸려나온 반찬은 괜찮았음. 초밥 나오면서 함께 깔린 반찬들. 복집 가면 늘 나오는 복껍질무침이 나오는데, 맵지 않고 깔끔 삼삼하니 무친 게 마음에 들었다. 반찬의 간이며 신선도는 OK~ 난 사진을 안 찍었는데 복초밥과 롤이 1인당 3피스 나온다. 남자들은 배고팠을듯. 복탕수육. 애들이 있어서 애들에겐 좋았는데 난 좀 별로... 아까.. 2011. 1. 18.
양식 - 까뜨린 (Catherine) 지난 금요일, 동생과 함께 어울리는 지인들이 뒤늦게 (정마로 늦게. ^^) 동생의 귀국맞이 모임을 가졌다. 한남동의 젤렌으로 갈까 하다가 새로운 곳으로 가보자는 의견에 한강로 파크타워 1층에 있는 와인 비스트로로~ 지나다니면서 분위기도 좋고 맛있어 보인다는 느낌에 계속 노리던 장소다. 캐더린인줄 알았는데 오너 소물리에가 프랑스 유학파인 모양이다. 까뜨린이라고 함. 갖고 있는 폰카 화소가 제일 좋은 ㄷ군에게 찍사를 시켰더니 이렇게 새심하게 메뉴판까지 다 찍어준다. 내가 찍었으면 절대 이런 꼼꼼한 촬영은 불가능. ^^; 이건 먼저 나온 빵을 다 먹은 뒤에 다시 준 크래커. 코스트코에서 파는 크래커인데 좋아해서 집에 늘 사다놓고 먹는 아이다. ^^ 빵은 사워 도우 브래드의 일종인 것 같은데 깨와 캐러웨이 씨로.. 2010. 7. 22.
일식 - 매(梅) 기꾸의 과장님이 독립해서 새로 연 스시집. 가격대비 괜찮다는 평이 많아서 가보려고 한지는 좀 됐는데 이상하게 여기서 약속하려면 꼬이거나 초밥을 거부하는 사람이 있거나 해서 밀리다가 오늘 점심 때 동생과 둘이 급작스럽게 갔다 왔다. 6-7명이 앉을 수 있는 다이와 4인 테이블이 2개 있는 아주 조촐하고 좁은 실내 공간이고 예약없이는 감히 발을 들일 수도 없는 기꾸와 달리 아직은 점심 시간 피크만 피하면 예약없이 가도 먹는데는 지장이 없는 것 같다. 카운터는 자리가 없어서 테이블로. 기본 야채와 절임이 깔리고 간단한 샐러드가 나온다. 기꾸에서 나오는 자왕무시는 없음. 샐러드도 기꾸보다는 양이 적은데... 어차피 초밥으로 배 채우려는 곳인 만큼 그게 마이너스 요소는 -내게는- 아니다. 이런 세팅. 첫번째 나온.. 2010. 7. 15.
양식 - 롯데호텔 사파이어 홀 서울에 있는 특급 호텔 중에 내 개인적인 서비스 만족도를 매기면 항상 최하위권에 들어가는 게 바로 롯데 호텔인데 (본점, 잠실점 모두) 요상하게 여기에 가장 자주 가게 되는 것 같다. 특히 이 호텔 부페는 돌잔치로 도대체 몇 번을 간 건지. (호텔 돌잔치 정말 옳지 않다고!!!!! 참치들, 제발 꽁치 사정 좀 봐주길!!!) 여하튼 이번에는 돌잔치는 아니고 결혼식. 오후 일찌감치 도착해 살롱 드 떼에서 차 마시고 결혼식 시간에 맞춰서 3층 사파이어 홀로 내려갔다. 신부대기실, 꽃장식이나 테이블 배치 등등은 요즘 새로 생긴 전문 웨딩홀과 큰 차이는 솔직히 못 느꼈지만 메뉴판을 보니 연어가 없다!!!!!! 내가 20년 넘게 결혼식을 다니면서 한국 결혼식의 양식 세팅에서 연어가 빠진 건 정말 처음 보는 것 같다.. 2010.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