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기/식당157 베트남 - PHO 14 파리에 가면 첫날에 이 집에 들러 쌀국수를 먹어야 "내가 파리에 왔구나~"라는 실감이 느껴지는 곳. 내가 파리에 가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 이번 여행 때도 호텔에 짐을 내려놓자마자 차이나 타운에 있는 PHO 14로 거의 달려라 달려~ 호텔에서 전철 한 정거장 거리지만 절대 불평하지 않음. ㅎㅎ 여전히 건재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딸려 나오는 풀들. 향기가 장난이 아니지만 얘들이 없이는 절대 제대로 된 쌀국수 국물이 나올 수 없음! 한국에는 없는 애들이다. 숙주도 한국보다 훨씬 두꺼움. 솔직히 숙주는 야들야들한 한국 숙주가 더 맛있는 듯. ^^ 이렇게 세팅이 되어져 나오고... 동행자가 시킨 미트볼, 양지, 안심, 도가니 등등이 들어간 콤보. 제대로 된 진~~한 국물이지만 어쩌면 이렇게 게.. 2010. 3. 14. 후식 - 베니스 카페 플로리안 카사노바니 괴테가 여기서 차를 마시고 어쩌고~ 하는 역사를 지닌 오래된 카페로 패키지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베니스에 가는 관광객들은 한번씩은 다 들러주는 명소. 좀 촌스럽기는 하지만 나도 그 대열에 빠지지 않고 동참을 했다. 위치는 산 마르코 광장에서 산 마르코 대성당을 등지고 서서 볼 때 왼편에 있는 회랑에 있다. 16세기인가 17세기부터 있었고,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았던 유서 깊은 카페라는데.... 지금은 그런 멋은 사라지고 여행자들이 반드시 찾아가는 명소화된 느낌. 몰려드는 손님을 감당하기 위해서 티룸이 계속 이어지고 많다. 찍은 부분은 내가 있었던 곳. 베니스에서 확실하게 느낀 건데 이태리 사람들은 흰 대리석에 금칠한 조합을 상당히 좋아하는 듯. 사실 이게 환상적으로 어울리는 색이긴 하다. 후줄근한.. 2010. 3. 11. 부페- 남산 힐튼 오랑제리 친구 아들 돌잔치. 불러주는 건 고맙긴 한데, 돌잔치를 호텔에서 하니 이건 부주를 얼마 해야하나 고민이... 참치는 참치끼리 꽁치는 꽁치끼리 놀아야지 꽁치가 참치랑 놀려고 하니까 딸린다. ^^;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면 다른 친구 편에 성의 표시만 하면 되는데 얘네는 내가 본의 아니게 중신을 선 커플이다 보니 날씨도 엄청 춥고 금요일 저녁이라 택시도 씨가 마른 가운데 휘적휘적. 남산 힐튼은 벌써 10년도 훠~얼~씬 전에 덕수궁에서 친구 웨딩 야외촬영하고 뒤풀이 간 이후 처음. 부페는 당연히 처음이다. 겨울에 긴 코트의 경우 의자에 걸쳐놓기도 참 거시기한데 홀 입구에서 코트를 맡아주는 시스템은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정부의 에너지 절약 시책을 따르는 건 좋은데 코트를 제외하고도 두 겹을 입었는데도 실.. 2010. 1. 23. 양식 - 그란구스또 / 피오렌티나 앉은 김에 갔던 곳들을 다 털어내야지 싶어서. (근데 내일도 2건, 31일까지 계속 약속이....) 가격 대비 아주 괜찮은 수준의 음식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그란구스또. 내 행동반경에서 멀기 때문에 큰 마음을 먹지 않으면 잘 가지 않는 곳인데 올해는 4/4분기에만 벌써 3번을 갔다 왔다. 꽤 오랫만에 가는 거라 옛맛이 아니면 어쩌지 하고 걱정을 좀 했는데 걱정했던 게 미안할 정도로 여전히 괜찮았다. 점심은 2만원짜리 파스타 코스, 여기에 생선과 닭, 돼지고기 메인이 추가되는 3만원대 B 코스, 양갈비나 쇠고기 메인이 추가되는 4만원대 C 코스가 있고, 저녁은 점심보다 좀 더 다양한 선택권이 있고 가격은 조금 더 비싸다. 낮에는 이렇게 세팅이 되어 있다. 저녁에는 여기에 테이블 클로스가 깔린 좀 더 고급스러.. 2009. 12. 28. 중식 - Xian (시안) 한번쯤은 내 블로그에도 남겨둬야할 것 같아서 간단하게~ 먼저 시안. 옛날 옛날 진짜 옛날에 시안이 퓨전 레스토랑 어쩌고 하는 타이틀로 처음 생겼을 때 갔다가 "난 퓨전 싫어!"라는 확고한 결론을 내리고 돌아왔었다. 그 이후에 시안이 트랜디한 장소로 엄청 떠서 잡지며 여기저기 장식할 때도 쳐다보지도 않았었는데... ㅅ양이 점심을 쏜다고 해서 강산이 변한 정도의 세월이 지난 뒤에 가게 됐다. 그런데, 오잉? 퓨전도 아니고 정통 차이니즈 레스토랑으로 변신! 동네가 동네이니 만큼 가격은 세다. 한그릇에 만원이 넘는 국수도 있고 짜장면이니 하는 친구들도 다 6천원대를 훌쩍 넘어 찍어주심. 점심 코스 메뉴 중에 가장 싼 게 18000 + 10% 부가세이고, 그 다음 코스는 24000원 이런 식으로 출발해서 1인분에.. 2009. 12. 28. 일식 - Ruo 한강맨션 상가에 어린 왕자인가 애들 옷집이랑 참 오래도 버틴다고 생각했던 (^^;) 치킨 프랜차이즈가 있던 자리에 새로 생긴 중화풍 일본식 음식점 주점. 저녁에 가서 안주 메뉴를 검사해주고 싶었지만 요즘은 술 마시면 그대로 죽어버릴 컨디션이라서 휴가 낸 ㅌ님과 함께 평일 점심 때 가봤는데, 나처럼 검사하고 싶은 분들이 많았는지 꽤 넓은 공간인데도 꽉 차서 바글바글. 어지간히 맛이 없지 않은 한 보통 처음 생기면 호기심에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한두달 정도는 복작복작해서 일단은 기대를 크게 갖지 않고 메뉴를 봤다. 식사는 라멘과 야끼우동 등 일본식 면종류와 볶음밥류 등, 특이한 건 이 식당 스타일의 자장면이 있다는 것. 메뉴를 살펴보니까 미타니야보다는 아지겐에 가까운,중화풍 일식. 오픈 키친이라 주방 .. 2009. 11. 12. 일식 - 니와 오랜만에, 아주아주 오래 전에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만났다. 이제 각기 흩어져 있는 상태라 중간 지점을 찾다보니 이촌동. 그래서 예전부터 한번 포스팅을 해야지~ 하고 마음 먹고 있던 일식 주점 -이자카야라고 해야할까- 니와로 안내~ 이촌동에 미타니야가 처음 생겼을 때 한국말은 잘 못하지만 친절한 사장님과 손님들 얼굴 하나하나 다 기억해주시는 사모님의 훈훈한 분위기에 주문 하나 넣으면 평균 30분씩 기다려도 불평없이 즐겁게 다녔는데... 어느날 두분 다 안 보이고 가격은 엄청 오르고 맛있기는 하지만 좀 부담스러운 가게가 되어버리고, 아지겐도 역시나 내가 내는 돈에 비해 피부에 와닿게 못 미치는 서비스에 나름대로 불평이 많았다. 그런 불평불만을 해소시켜준 곳이 바로 니와. 일단 가격대부터 많이 착하다고는 결.. 2009. 7. 24. 후식 - 저스트 어 모먼트 (JUST A MOMENT) 지지난 주던가... 예전에는 불타 오르는 목적이 있었으니 이제는 멀리 부산에서 ㄴ님이 상경하면 모여 밥먹고 수다 떠는 모음으로 변질된 (^^) 멤버들의 점심이 있었다. 점심은 화덕구이 피자집에서 먹었고, 빙수와 푸딩 중에서 푸딩을 선택한 ㅅ님의 의견을 받아들여 간 저스트 어 모먼트. 예전에도 한번 여기 푸딩과 컵케이크를 포스팅한 적이 있었지만 훔쳐가도 된다고 허락 받은 ㄴ님의 화면빨 끝내주는 사진이 올라온 김에~ 나도 사진이 제대로 올라간 맛집 포스팅을 한번... ㅎㅎ 사진 제공 : ㄴ님 (땡큐~ ^^) 작은 수첩 같은 메뉴판에 이렇게 사진이 나와있고 디저트 이름과 설명이 적혀 있다. 처음 가는 사람들이 고르기 편함. 사진기 가진 사람들 데려가면 반드시 찍는 허공의 자전거. 잘 달아놨다는 건 믿지만 그래.. 2009. 7. 15. 양식 - Bambino 동네 시장 골목 안에 조개탕과 골뱅이가 맛있어 나름 사랑해주던 조촐한 맥주집이 사라지고 거기에 생긴 이태리 음식점. 보신탕 (-_-;;;), 고깃집, 밥집, 분식점 등등 한국적인 식단이 대세를 이루는데다 아는 사람만 찾아 들어가는 골목인데 어떻게 저런 곳에 이태리 음식점을 내나 처음에는 좀 용감하고 무모하다고 생각을 했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인테리어도 분식점보다 아주 조금 나은 정도이지만 겉치레에 돈 쓰지 않고, 메뉴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만들지 않아 합리적인 가격대에 괜찮은 음식을 내놓겠다는 컨셉을 잡은 것 같은데 그건 머리를 잘 쓴 것 같다. 만원을 넘어가는 건 리조또 뿐이고 모든 메뉴가 7천원에서 8천원대의 아주 괜찮은 퀄리티 (면을 알단테로 제대로 삶아낸다!) 의 파스타와 양상추 타워.. 2009. 6. 7. 중식 과문향 / 후식 Take Urban 15일에 예전에 한경 와우 개국 이벤트 할 때 같은 팀으로 일했던 디자이너 ㄱ씨와 오랜만에 저녁을 먹기로 했다. 2년 만인가? 만날 장소를 고르다가 결국은 논현역이 직장인 ㄱ씨 근방으로 약속을 잡았다. 보통 뭐 먹을 때는 내가 주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은 그녀의 영역이니 안내를 받아 졸졸졸 따라다니는 특이하면서 즐거운 날이었다. ㅎㅎ 일단 저녁은 강남 교보타워 사거리에 있는 중국집 과문향. 화상이라고 써붙여 있지는 않은데 중국 사람들이 하는 것 같다. 주문을 받는 사람들 중에 젊은 남자 하나를 제외하고는 한국말을 못 알아들어서 손짓 발짓을 동원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음. 그렇지만 그 의사소통의 불편은 얼마든지 용서할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한다. 일단 요리 가격이 정말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싸다. 그냥 중국.. 2009. 5. 18. 양식 - 아꼬떼 동생의 고딩 때 룸메이트가 설 휴가를 이용해서 (중국권은 기본이 일주일에서 보름을 쉰다고 함) 서울에 왔다. 구경이나 쇼핑보다는 먹고 쉬는 것에 주안점을 둔 여행이라 매 끼니 식도락에 동참하느라 동생의 체중이 이틀만에 2kg이 늘었다는 전설이... 떠나기 전날 저녁을 여기서 먹었다. 1월 29일 메뉴다. 이날 오후 2시에 회의 잡혀있었는데 감독이 1시간이나 지각하는 바람에 일정이 꼬여서 늦는줄 알고 속이 바짝바짝 탔었다. 다행히 10분 정도만 지각했음. 그리고 사진기는 생각만 내내 하다가 놓고 갔다. ^^; 당연히 사진 없음~ 첫번째 코스는 굴. 신선하니 맛있었다. 역시 겨울은 굴이 최고... 두번째 코스는 버섯 스프. 짭짤하니 나쁘지 않았음. 근데 뭔가 미묘하게 밸런스가 흐트러진 맛? 여기 스프 먹으면.. 2009. 2. 1. 이촌동 스모키 살룬 지나다보니 이태원에 있던 스모키 살룬이 생겨나 있었다. 약국하고 같은 건물에 있길래 지나가다가 들러봤음. 메뉴판을 보니 진짜 종류가 많긴 했다. 문제는 가장 싼 게 6000원 대이고 만원이 넘어가는 햄버거까지. 속으로 살짝 기절하면서도 안전하고 가장 져렴한 6900원짜리 클래식을 주문. 고급스런 햄버거라는 모토 답게 주문이 들어가면 그때부터 제작에 들어가는 모양이다. 안에서 지글거리는 소리가 막 나더니 한 10분 이상 지나서 두툼한 햄버거를 하나 싸서 준다. 근데 가격은 6900+10% VAT -_-+++++ 따끈할 때 먹고 싶어서 사진기가 옆에 있음에도 사진은 생략했고 맛만 간략히 평가하자면 엄청 두꺼운 패티에 양상추도 듬뿍, 양파도 두툼하게 들어가 있어서 롯데리아의 그 사기 햄버거들과 차원이 다르긴 .. 2009. 1. 3.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