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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40

복숭아 병조림. 늘 하는 얘기인데 혼자면 이상한 상상을 하는 데서 보통 끝나지만 그 이상한 사람이 둘이 되면 그 이상한 상상을 현실로 옮긴다. 보통 이런 이상한 짓(=햄 만들기 등)은 -셋집이지만- 서울 안에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사는 친구 J씨와 하는데 이번엔 갑자기 황도에 꽂힌 동생과~ 실은 난 할 생각이 없었고 황도 병조림을 만들어보겠다길래 복숭아를 주문해줬음. 그러나.... 복숭아 한 상자는 도저히 혼자 할 작업은 아니지 싶어서 결국 이상한 짓을 많이 해본 일머리가 있는 내가 시럽 끓이기, 병 소독, 복숭아 조림 병에 담기 등 60%, 동생이 40% 정도 분담. 맛은 황도가 맛있으니 당연히 성공이고.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다시 할 날을 대비해서 나만의 팁을 정리해놓자면. 1. 병에 복숭아는 70% 정도. 시럽은 .. 2021. 9. 21.
버섯햄 파니니 올해 가장 잘 산 가전이 이 파니니 그릴인듯. 업장의 맛 그대로 재현 가능. 오월의 종 치아바타에 헨젤과 그레텔의 트러플햄, 버섯, 모짜렐라와 에멘탈 치즈, 루꼴라. 환상의 조합이다. 오월의 종도 헨젤~도 언제 다시 갈지 모르니 즐겨야지. 차는 마리아쥬 프레르의 실론 오렌지 페코. 깔끔하고 맛있긴 한데 실론류의 무난한 클래식 티는 역시 영국이 한 수 위인듯. 풍미나 충만함이 2% 부족. 그래도 파니니랑 잘 어울리고 무엇보다 티백이라…. ^^ 2021. 9. 16.
나의 점심 더워서 달걀후라이 넣을까말까 10번은 고민하다가… 모양은 후지지만 딘앤델루카 식빵에 코파가 들어간 나름 럭셔리 샌드위치. 그나저나…. 그나마 오늘 이 시간대는 선풍기로 버틸만 하지만…. 비 좀 시원하게 내려줘~~~~ 2021. 7. 19.
수국 동생 직장 언니가 주신~ 수국. 좋구나~~~ 🥰 감사 인사로 와사비 크래미 샌드위치를 제작해 월요일에 선물하기로~ 2021. 6. 26.
자주작약 & 캄파넬라 작약도 이제 슬슬 끝물이라고.... 토요일에 날씨 좋으면 남대문 꽃시장 가볼까 생각중. 아래는 활짝 피어난…. 내년을 또 기다려야겠군. 2021. 5. 20.
코랄 작약 이번주 꽃~. 자주색 작약이랑 고민하다 골랐는데 예쁘구나~ 담주엔 자주색 작약을 사야지~ 2021. 5. 4.
수국 전철역에 있는 꽃집에서 세일할길래 사온 수국 한송이. 근데.... 역시 싼 건 이유가 있는지.... 사온 날에는 멀쩡하던 애가 다음 날부터 시들거리더니 오늘은 영 맛이 갔다. 앞으로 거기선 꽃 안 사는 걸로. 그래도 예쁜 아이 보면서 이틀 동안 즐거웠으니 너무 속상해하지는 말고.... 조만간 남대문 꽃시장 한번 가야겠다. 2021. 4. 27.
봄날 저녁 을 가장한 해산물 술안주들~ 오랜만에 세비체를 했고 냉동실에서 화석이 되어가던 굴튀김 만들어 놓은 걸 꺼내 튀겼다. 비도 오고, 울 동네 맛있는 바게뜨는 다 떨어졌을 시간이라 할 수 없이 타르틴에서 눈 튀어나오게 비싼 바게뜨를 사왔는데 역시 비싼 건 이유가 있다는 걸 확인. 바게뜨에 성게알 발라먹는 건 이자카야나 프렌치 비스트로에서 보고 컨닝한 건데 정말 노력대비 최상의 효과임. 사진은 안 찍었는데 몬떼 올리베또 수도원 와인와 클라우드베이 소비뇽 블랑 2병 해치운 저녁. 2021. 3. 22.
연말 마지막 티타임 연말에 티타임 약속도 있고 친구들에게 선물도 할 겸 해서 간만에 폭풍 베이킹의 결과물. 무화과 파운드, 레몬드리즐 케이크, 마들렌 2가지, 플레인과 피칸크랜베리 스콘 2가지. 치즈케이크는 동생의 작품. 둘다 몇달 전부터 제대로 된 찐득한 치즈 케이크가 땡겼으나 귀찮아서 안 하고 서로 눈치만 봤는데 결국 동생이 했다. ㅎㅎ 둘 다 진짜 오랜만에 불태웠구나. 세팅도 간만에 제대로~ 코펜 풀레이스들이 출격했다. 내 기준, 천 탁자보와 천 냅킨이 나오면 진짜 최고의 예우~ ^^ 사진엔 없으나 연어 샌드위치도 했음. 본래 계획은 영국 언니들처럼 스파클링 와인도 한잔 걸치며 긴~ 수다를 즐길 거였으나 난 마감, 한명은 과외, 한명은 치과 진료가 잡히는 바람에 가볍에 차 한잔 마시고 해산. 봄에 방송 2개 끝나면 피.. 2021. 1. 4.
성탄, 섣달 그믐날 저녁~ 일하기 싫으니 사진을 참 열심히 털고 있는 느낌적인 느낌. ^^ 아래는 2020년 12월 24일 밤 저녁. 만사가 다 귀찮은 요즘이고... 이때는 대상포진 끝물이라 기운도 없고... 진짜 집에 있는 크리스마스용 식탁보나 하나 못해 컵받침도 안 꺼내고 접시 하나로 퉁친. 그나마 샐러드는 요즘 유행인 성탄 리스 모양 샐러드~ 뭐든 집중을 해야 맛있다고, 대충대충 했더니 스테이크는 너무 구워져서 미디움 웰던. 다들 맛만 보고 말아서 다음날 김치볶음밥이 되었다. 그나마 랍스터 마늘버터구이랑 샐러드, 새우 대신 굴을 넣어 감바스 알 아히요가 아니라 굴 아히요가 된 저 요리는 성공. 손 떨면서 비싼 수도원 올리브유를 콸콸 넣어서 그런지 맛있었다. 남은 올리브유는 다다음날 마늘을 대거 추가해서 알리오 올리요 파스타로.. 2021. 1. 2.
간만에 로얄 코펜하겐 브런치~ 마감이 마구 몰려오니 딴짓이 하고 싶은 병도 함께 도진다. 일단 오늘은 몸 푸는 정도로 이렇게 끄적이고 내일이랑 모레 열심히 달려야지.... 라고 결심하며 올려놓은 사진 정리~ 지난 주말의 점심인데 에그볼을 들인 기념으로 순전히 그릇에 맞춰서 정한 메뉴였다. 매운 양념의 비빔국수를 제외하고 내가 달걀을 나를 위해 삶는 건 몇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일인데 로얄 코펜하겐이 그걸 하게 만드네. 접시 위에 둥그런 건 빵이 아니라 베네딕도 수도원 마늘 부어스트 소세지. 쫀쫀하니 맛있다. 어느 각도로 봐도 아름다운 코페니들~ ^^ 꺼내서 쓰는 것부터 씻어 다시 정리해 넣는 것도 일이라 게을러진 요즘 잘 안 꺼냈는데 간만에 이것저것 꺼내봤다. 제대로 하자면 식탁 매트를 깔던지 탁자보를 깔아야겠으나 귀찮음.... 간.. 2020. 12. 29.
분노의 베이킹.... 이라기엔 좀 소소한. 본래 계획은 마들렌과 레몬드리즐 케이크도 있었으나 스콘 두가지와 무화과 파칸 케이크로 오늘은 끝~ 분노도 기운이 딸리나보다. 여튼.... 지들 밥그릇 뺏어강 공수처를 불구대천의 원수로 취급하는 저들의 소망대로 좌절하고 포기하지말고 이길 때까지 버텨야지. 2020.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