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46 청담동 어쩌고... 이번에 문근영 박시후가 나오기로 한 청담동 ㅇㄹㅅ란 드라마가 로맨스 청담동 ㅇㄷㄹ를 표절한 거라고 난리가 난 모양. 진위 여부야 좀 더 진행이 되어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정황상 그럴 확률이 꽤 높은 것 같다. 물론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유야무야되어 그 드라마는 그대로 방영될 확률이 높지만. 다른 때라면 멀쩡히 당하게 생긴 -걸로 보이는- 로맨스 작가 편에서 분노하고 잘 되기를 빌겠지만 이번 건은 참 뭐 뭍은 개가 뭐 뭍은 개한테 팔팔 뛰는 걸 보는 느낌. 이미 대다수에겐 잊혀진 과거의 사건일지 모르겠으나 내겐 이 작가의 표절 사건과 그 변명이 아직도 생생한 터라. 다른 모 작가의 글을 군데군데 통째로 베끼다시피 했는데 '과다 인용' 이라는 말로 뭉뚱그리고 빠져나갔었다. 저 작가에겐 다행히(?) 베낀 .. 2012. 9. 1. 투덜투덜 월요일부터 중간에 태풍도 끼고 해서 꽤나 바빴던 한 주. 마감이 좀 몰아치긴 했지만 사실 체력적으로 엄청나게 버거운 수준까지는 아니고, 장기적으로 쌓인 피로도 없는데 요즘은 정말 한줄 쓰고 놀고 한줄 쓰고 딴짓하고 정신이 반쯤은 다른 곳에 가있는 것 같다. 왜 이렇게 의욕이 안 나고 일 하기 싫은지 모르겠다.....는 요즘 수금 상황이 영 불량한 데에 원인이 제일 크겠지. 그동안 끊임없이 불경기 어쩌고 언론에서 떠들고 주변에서 떠들어왔고 나도 종종 어쩌고 저쩌고 해왔지만 사실 그게 제대로 와닿은 적은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정말 뼛속까지 느끼겠음. 그동안 절대 사고 없었던 우량 거래처들마저도 결제 늦추면서 죽는 소리를 하고, 전반기에 일했던 거 보면 작년의 반 정도밖에 안 된다. 나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 2012. 9. 1. 짜증 슬슬 전화가 오는 걸 보니 공포의, 그러나 어쨌든 나를 먹고 살게 해주는 4/4분기가 오기는 오는 모양인데... 언제나 그렇듯이 일정이 한꺼번에 밀려서 쏟아진다. 덕분에 하나는 결국 더블 부킹으로 못하는 걸로 결정. 나 8월에 정말 이런 불경기는 처음이야~하고 얘기할 정도로 한가했는데.... ㅜ.ㅜ 제발 입찰 공고 좀 여유있게 내라고! 왜 항상 긴급 공고인지. 긴급 공고라는 게 짜고 치는 고스톱일 확률이 많아서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어쨌든 난 기획안 쓰면 되든 안 되든 돈을 받는데. -_-; 이 난리 와중에 29일에 공소시효 만료인 악질이 있어서 내일은 미루다 미루다 경찰서로 Go~ 그나마 내일 말고는 시간이 없다. 경찰들의 일손을 덜어주고 나도 경찰서 두번 안 가기 위해서 진술서까지 다 쓰다 보니 반나.. 2012. 8. 26. 닮은 꼴 사람 말 지지리도 안 듣는 한 분과 한 마리에 대한 투덜. 어제 밤에 움직임이 뭔가 좀 미묘하게 껄쩍지근하단 느낌이 들었으나 별 일 없길래 그냥 착각인가보다 했더니... 역시나 나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아침에 현관 타일 위에서 발견한 뽀양의 꼬리는 다리 아래로 팍 내려가 있고 머리 위에 '나 많이 아파'란 말풍선이 커다랗게 떠있다. 일단 안고 여기저기 주물러 보는데 반응이 확연히 느린 게 뭔가 탈이 나긴 제대로 났다. 처음엔 체했나하고 배를 주물러 주다가 엉거주춤 제대로 앉지도 눕지도 못하는 거 보니까 근골격계쪽 이상이라는 감이 팍 온다. 부랴부랴 점심 약속 취소하고 이럴 때 가는 한방 병원에 전화했더니 이 의사 배가 불렀다. 요즘엔 오후 진료만 하고 그나마 1시엔 수술이 잡혀 있어 2시 이후.. 2012. 8. 22. 고마워~ 동생 친구 ㅎ양이 사다준, 요즘 한참 뜬다는 몰리스 팝스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먹던 주말 저녁. 부친은 바 형태의 아이스크림이 조금 남은 막대기를 뽀양에게 하사하신다. 뽀양은 당근 이게 웬 떡이냐~ 맛있어~ 이러면서 양냠 핥아먹는데... 걔가 먹기 좋도록 막대기를 요리조리 바꿔주시면서 부친 曰 "맛있게 잘 먹어줘서 고마워. 이렇게 잘 먹어줘서 고마워." 하시는데... 나도 괜히 코가 찡~ 12년 4개월. 우리 뽀삐 1세는 벌써 떠나고 없던 나이고... 그다지 장수한다고 할 수 없는 포메라니언이란 견종의 평균 수명으로 따지면 뽀삐에게 남은 3년 정도. 내가 아는 중에 가장 오래 산 포메가 20살 때 죽었으니 거기에 대입해도 길어야 7년. 12살 생일을 넘긴 올해부터는 나도 얘를 볼 때마다 얘랑 내가 얼마나.. 2012. 8. 20. 미안~ 이 글을 그 주인공이 볼 리는 없지만. ^^; 며칠 전의 일. 덥고 비 오고의 반복이라 운동부족인 뽀양을 끌고 나갔다. 견생 내내 살아온 곳이라 동네 지리는 빠삭해 계속 집으로 유턴을 하기 때문에 파크타워 쪽으로 데리고 갔다. 그쪽도 산책을 자주 하기 때문에 잘 알지만 조경이 잘 되어 있고 좋아해서 거기에 내려만 놓으면 잘 걷는데 그날은 엄청 꾀가 났다 보다. 보통 용산 방향으로 걸어가는데 이날은 갑자기 미쳤는지 공원 방향으로. 낮에는 상관없지만 밤에 공원 방향은 미군 부대만 있고 좀 음침하니 그다지 걷고 싶은 곳은 아니다. 그래도 질질 끌고 용산 방향으로 걷느니 좀 걷다가 부대 직전에 있는 지하철 입구로 해서 다시 동네로 돌아오자 작정하고 걷는데 저 멀리서 한 무리의 미군들이 떠들썩하니 걸어오기 시작... 2012. 8. 19. 밀린 수다 더우면 정지가 되는 시스템을 가진 뇌라서 지난 주는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서 모든 에너지를 집중. 그래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그 와중에 마감도 하나 하고 수정 마감도 하나 어찌어찌 하긴 했다. 근데 어떻게 했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음. ^^; 오늘은 인간이 살만한 날씨라 그런지 뇌도 다시 활동을 개시. 그냥 이런저런 단상들이나 기록해두려고~ 1. 작년에 김정일 위원장 죽었을 때 나비 효과를 실감했는데 어제도 또... 녹조 때문에 난리라고 하는 뉴스 들으면서 '누가 이명박 찍으라고 했냐. 찍은 인간들이 알아서 해결해!'라는 모드였는데 내게 완전히 직격탄으로 문제가 생길 줄이야... 어제 낙동강으로 촬영간 PD가 멘붕되서 전화가 왔다. 새파랗게 흘러내리는 그림 같은 강을 찍어야 하는데 가보니 있는 건 녹차 .. 2012. 8. 10. 부고... 어제 나가수 때문인지 '이은미'란 이름이 여기저기서 떠들썩. 근데 그 이은미란 이름을 보면서 내 머리속에는 또 다른 이은미란 아이가 떠오른다.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살해된, 트로트 그룹 출신의 여가수. 그 친구의 본명이 이은미다. 오래 전, 지금처럼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무하기 아주 한참 전에 1318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KBS에서 한적이 있었다. 그때 눈에 반짝 들어오게 노래를 잘했던 중학생 여자아이. 이은미나 이수영의 노래를 참 잘 불렀었다. 결국 연말 결선까지 진출했었고 그 과정에서 모 기획사의 눈에 띄어 결선 전에 이미 소속이 되어 성형수술도 하고 해서 다른 아이들의 부러움을 샀었다. 근데 이미 입지를 다진 가수 이은미가 있기 때문에 자기 본명은 못 쓰고 예명으로 데뷔 준비하다가 트로트.. 2012. 7. 23. 쓸쓸 어제 뽀삐랑 시장에 나갔다가 오랜만에 포돌이를 봤다. 포돌이는 -> http://qhqlqhqltkfkdgo.innori.com/1514 에 소개한, 뽀삐 아가들의 아빠가 될 가능성이 유일하게 있었던 작고 예쁜 포메. ^^ 포돌이는 반갑다고 아는 척 하는데 뽀삐는 쿨 시크 도도하게 무시. ^^; 여전히 작고 예쁘고 애교스럽긴 한데 참 많이 늙었더라. 포돌이 주인 할아버지도 많이 늙으셨고. 너무 나이가 들어보셔서 솔직히 놀랐다. 뽀삐는 여전하다고 하시면서.... 포돌이는 이빨도 빠지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하시는데 나도 마음이 참... 날마다 운동 데리고 다니고 정말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예뻐하셨다. 연세가 있으셔서 개는 더 키울 생각은 없으신 것 같은데 포돌이가 떠나면 할아버지도 허전함이 크시겠.. 2012. 7. 22.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하루종일 노닥거리다가 생산적인 일이라고 한 것이 책장 지르기. -_-; 봄부터,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작년 겨울부터 내내 주문해야지~ 주문해야지~ 하면서도 만만찮은 가격과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망설이다가 오늘 바닥 곳곳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책나무들을 보면서 결단을 내렸다. 지금 내 방의 상태는... 우리 모친의 표현을 빌려오자면 '오던 복도 놀라서 달아날' 그런 총체적 난국이다. 쬐끔이지만 예금이 내일 하나 만기가 되는 것도 이 지름에 영향을 끼치긴 했다. 보태서 다시 넣어도 모자랄 판에 쓸 궁리를 하고 있으니... ㅎㅎ; 그래도 이 대책없는 책나무들을 다 벌목해서 책장 안으로 집어 넣으면 정말 속이 후련할 것 같다. 그 책장에 넣을 수 있는 걸 한계로 해서 이제 책은 절대 늘리지 않겠음. 단.. 2012. 7. 19. 뉴스 단상 TV뉴스는 2008년부터 거의 보지 않고 있어서 솔직히 망가졌다, 개판 됐다 해도 얼마나 망가지는지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었는데 지난 주랑 오늘(아니 이미 어제가 됐음) 저녁 뉴스를 잠깐 보면서 진짜 얘네들이 제대로 언론 통제를 해서 망조가 들긴 했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전공자와 그 일가친척을 제외하고 발레를 내 돈 내고 찾아가서 보는 인구는 정말 한줌도 안 된다. 그게 그나마 한줌 정도로 늘어난 건 90년대 중후반 최태지 단장이 국립 발레단 수장이 되고, 마침 김지영, 김주원이라는 걸출한 발레리나에 그녀들과 멋진 시너지 효과를 이루는 이원국, 김용걸의 등장이 있던 때였다. 마침 그 시기에 유니버설 발레단에도 문훈숙 단장이 현역을 마지막 시기를 달리며 농익은 표현력과 탄탄한 춤으로 모두의 눈.. 2012. 7. 16. 야구잡담 아이패드를 열었더니 '요즘 sk망해서 고소했는데 어제 이겼네?' 라고 야구에 별 관심없는 동생의 느닷없는 메시지. 얘도 영감님 시절 sk 팬이었나? 몰랐네. ^^ 오늘은 문학에다가 두산이 니퍼트 선발이라 기적이 없는 한 패배확정. LG 광팬 시절부터 내 최고의 원수는 두산이었는데 두산이 이길 걸로 전망되는 날에 이리 맘이 편하다니 정말 내 마음이 야구에서 완전히 떠나긴 했나보다.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 거 하나 더. 한화팬인 지인이 올해 제발 sk랑 순위 좀 붙어있게 해달라고 빌었다더니 이렇게 붙을 줄이야. 세가지 소원의 주인공을 보고 벤치마킹해서 소원을 좀 더 정교하게 말했어야 했음. ㅋㅋ 노태우 사위네 팀을 응원한다고 떠들 수가 없어서 조용히 두산하고 경기할 때 각잡고 보던 시절이 언제였나 까마득하다... 2012. 7. 13. 이전 1 ··· 50 51 52 53 54 55 56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