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633 음양사 유메마쿠라 바쿠 (지은이), 오카노 레이코(그림) | 서울문화사(만화) | 2006.11(?) 드디어 끝이 났다. ㅠ.ㅠ 하긴... 완결은 지난 여름에 났지만 그동안 내가 못봤으니 지금 이렇게 기뻐할 건 아니지만... 2년 넘게 기다려서 완결을 본거니까. 근데 또 쓰다보니 일본 만화 치고는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인 것 같긴 하다. 장담하건데 내가 앞으로 주~욱 만화를 본다면 작가가 먼저 가던지 내가 먼저 가던지 하는 식으로 아마 완결 못보고 죽을 것도 몇편 있을듯. 사족이 길었고 이전에 보지 못했던 마지막 두편은 환상적인 그림과 몽환적이면서도 나름 잘 짜인 구성에도 불구하고 좀 피시식 맥이 빠지는 느낌. 지나친 이집트 몰입이라고 해야하나. 세이메이의 전생에 대한 상상력은 이전까지 수없이 봤던 세이메이 관련.. 2006. 12. 6. 서유기 2 오승은 (지은이),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 (옮긴이) | 솔출판사 | 2006.11.27-12.2 조금씩 어릴 때 읽었던 동화책의 내용이 나오고 있음. 이번 편에서는 삼장법사가 드디어 서역을 향해 출발했다. 그리고 당나라 국경선을 벗었났고 손오공을 만나 동행을 시작했다. 손오공 머리에 쓴 그 테는 만화나 동화에선 화과산에 갇혔을 때 씌우는 걸로 많이 묘사가 됐는데 여기선 한번 떠났다가 돌아온 그에게 관음보살이 씌우는 걸로 나와있음. 이게 원전이겠지. 수많은 변형과 상상력이 가미되다보니 정작 원조가 생소하다. ^^; 등장하는 요괴들이 대체로 인연을 얻어 도를 닦은 동물들인 것을 보면 만물이 다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불교관이 엿보인다. 도교의 신들이 환타지풍으로 줄줄이 등장하는 가운데 엿보이는 불교적.. 2006. 12. 6. 서유기 1 오승은 (지은이),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 (옮긴이) | 솔출판사 | 2006.11.17-26 원제 西遊記 어릴 때 집에 있던 50권짜리 계몽사 명작 전집에 서유기가 있었다. 당연히 한권짜리의 축약본. 그때는 그게 서유기의 전부인 걸로 알았는데 나중에 더 많은 얘기가 있는 두꺼운 책인 걸 알고 다 읽어보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솔 출판사의 30% 할인 이벤트가 있길래 적립금으로 확 질러버렸음. 화장실용으로 간택을 했는데 한 열흘 정도에 한권을 다 읽은 셈이다. 보통 번역자는 기록을 해두지 않지만 중국 고전은 번역이 누구냐에 따라 느낌과 구성이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에 남겨봤다. ~어요. ~지요. 하는 식의 구어체 문체가 상당히 거슬린다는 평이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일단 내게는 별다른 .. 2006. 11. 27. 노다메 칸타빌레 15 니노미야 토모코 | 대원씨아이(만화) | 2006.11.23 좀 삐딱한 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인들의 프랑스 사랑이랄까... 유럽에 대한 로망이 여지없이 드러난 한 편이었다고나 할까. 노다메의 약간의 엽기 행각과 발전, 치아키와의 진행은 재밌다. 그러나 그 재미의 밀도는 이전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 14편이었다. 13편까지는 다음 장엔 무슨 얘기가 나올까, 그리고 다음 편에는 어떻게 진행이 될까 두근거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훌훌 정상적인 속도로 넘기고 또 16편에 대한 기대는 그냥 읽던 내용의 진행에 대한 그 정도의 궁금증 정도. 줄줄이 언급되는 곡이며 오디션 등등 옛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즐거움은 있으나 이제는 지식과 자료 조사의 나열이 아니라 뭔가 확실한 드라마 내지 클라이막스로 향하는 긴장감을 갖고.. 2006. 11. 24. 역사의 원전 - 역사의 목격자들이 직접 쓴 2,500년 현장의 기록들 존 캐리 (엮은이) | 바다출판사 | 2006.9.?-11.24 900쪽에서 5쪽 모자라는 하드 커버의 흉기 수준인 책. 베개로 써도 가능한 두께였다. 이걸 사면 지식의 원전을 줬던가 지식의 원전을 사면 이걸 줬던가? 하나를 사면 하나를 공짜로는 주는 이벤트에 홀려서 그냥 지른 책. 그런데 도착한 다음 그 무시무시한 두께를 보고 읽을 의욕을 잃고 내버려뒀다가 9월에 잡았다. 자기 전에 최소 3챕터씩 읽어나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계산에. 그러나 내용이 그렇게 취침 전에 말랑말랑하니 읽을 내용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꿈자리를 사납게 하는 내용이랄까. 존 캐리는 어떤 사건의 현장에 있었거나 전해들은 사람들이 남긴 기록을 시대순으로 뽑아놨다. 저자가 영국인인 만큼 그 내용의 무게나 중심이 상당히 영국에 실려있지.. 2006. 11. 24. 두번째 열병 이선미 | 여우비 | 2006.11.? 소장본으로 나온 '열병' 이란 책을 읽은 사람들은 이걸 절대 안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흡입력도 있고 강렬하다. 디자이너가 누군지 몰라도 표지가 전체 이미지와 재회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는 생각도 했다. 반대로 두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인 소장본을 읽지 않은 사람 중 어느 정도는 2부가 좀 허하고 구멍이 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도 같다. 이선미 작가 특유의 격정적으로 몰아가는 그 문체나 뜨끈뜨끈한 분위기에 확 말려든 사람들은 느끼지 못할지 몰라도 약간은 거리를 두고 꼼꼼하게 읽어나가는 사람이라면 군데군데 빈 자리나 의문점을 충분히 가질 듯. 그게 어딘지 딱 짚으라고 한다면 그건 곤란. 읽을 때는 여기가 비는군, 여기가 비겠군 했지만 편집하는 사람도 아닌데 굳이 출판.. 2006. 11. 18. 오란고교 호스트부 8 하토리 비스코 | 학산문화사(만화) | 2006.11.17 그동안 재밌다는 얘기는 무수하게 들었지만 완결이 나지 않았고, 또 이상하게 제목이 땡기지 않아서 내내 미뤘던 만화. 어제 거의 1년을 끌어온 프로젝트를 끝낸 내게 상을 주는 의미에서 대여점에 갔는데 마침 있길래 집어왔다. 12시가 넘어 시작을 했다. 본래 김연아양 경기를 할 때까지 한두권만 보고 자려고 했는데 스케이트 편성된 시간에 테니스와 자동차 경주를 해주는 cctv 때문에 열받아서 그냥 만화로 다시 복귀. 8권을 모두 다 보고 잤다. 그런데 그 보기 싫은 자동차들이 금방 끝나고 중계를 했다고 한다. ㅠ.ㅠ;;; 오늘은 sbs 에서 중계한다니까 봐줄 예정. 여하튼 각설하고 무지~하게 피곤한 상태임에도 새벽이 될 때까지 책을 놓지 못할 정도로 .. 2006. 11. 18. 소리의 문화사 - 축음기에서 MP3까지 김토일 | 살림 | 2006.11.14-17 화요일에 별동언니와 점심 먹으러 나간 날 시작했고 오늘 회의하러 가는 길에 반 남은 걸 끝을 냈다. 이런 류의 다이제스트 북을 쓰는 경우 좀 위험한 시도인 것 같은데... 이 책은 상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와 비슷하거나 중립이거나, 별다른 관점이나 관심이 없는 사람은 작가의 위트에 때로는 킬킬거리면서 즐겁게 동조할 수 있겠지만 반대 입장에 선 사람들에겐 거슬리는 흐름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서설을 풀어놓으면 난 동조에 섰다는 걸 대충 짐작을 할 것이라 믿고... 솔직히 고백하자면 재밌었다. 소리를 재생해내는 하드웨어에 대한 흐름, 그것과 얽힌 역사적인 사건. 한때는 현재였지만 이제는 역사가 된 연주자와 그룹들까지. 자칫 .. 2006. 11. 17. 여주인의 런치타임 사키코 모리야 | 학산문화사 | 2006. 추석 즈음??? 복잡한 갈등이나 반전 없고. 그냥 편안하게 주변과 캐릭터, 에피소드를 즐길 수 있는 만화를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딱인 책이다. 꽤 오랫동안 언젠가 봐야지만 하다가 대충 추석 연휴 즈음에 빌려봤던 것 같음. 1달 이상 시간이 흐르다보니 가물가물이다. -_-; 시작은 일단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 혈혈단신 외롭고 어렵게 대학을 졸업한 여주가 입사면접을 보러 가다가 사고를 당하고 그 당사자가 본래 입사 시험을 보려던 회사 사장. 상냥하고 여성스런 여주와 외로운 남주가 그냥 눈이 맞아버려서 바로 결혼으로 골인. 그야말로 부엌데기가 여왕님이 되어 으리으리한 대궐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에덴 동산에 늘 존재하는 것이 뱀이니... 고아인 남주의 할.. 2006. 11. 15. 하늘에 이르는 남자 건달 현고운 | 눈과마음 | 2006.9(?) 바로 앞서 올린 그 한량의 형과 여주의 선배 사진 작가 이야기. 앞서 한량~이 너무나 재밌었고 또 인터넷 서점 등에서 본 평가가 그 한량보다 더 높았기 때문에 기대를 엄청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취향엔 가득 붙은 별점만큼은 아니다. 매 장을 넘길 때마다 쏙쏙 빨아들이는 짜임새가 돋보이고 몰입도 만점이던 앞서의 주인공들과 달리 이 건달~은 재미있기는 하지만 말 그대로 소설. 연극이라고 친다면 연극을 하는 주인공들을 보는 느낌이랄까? 만약 한량~을 보지 않고 이 건달을 봤다면 충분히 재밌고 괜찮다고 느꼈을 것 같다. 그러나 시리즈를 만들기 위한 의도가 보인다고 할까? 적당한 긴장과 갈등, 그리고 적당히 재미있는 수준의 이야기였다. 이렇게 투덜거리지만 아마 이 여.. 2006. 11. 15. 잘 쓰고 잘 노는 남자 한량 현고운 | 눈과마음 | 2006.9(?) 책도 그렇고 먹는 것도 그렇고 바로바로 포스팅을 해야지 미루니까 한정이 없다. 지난 9월과 10월 초순까진 짬짬이 만화며 로맨스도 꽤 많이 읽었는데 한달이 넘으면서 거의 다 증발. 아마 그때라면 감상을 남기는 책들이 더 많았겠지만 이젠 귀찮다. 가장 재미있었던 몇개만 골라서 끝을 내자고 앉아 떠올리려 보니 이 책이 수위다. 드라마로도 날렸던 1% 어떤 것이 꽤 유명하지만 그 책은 이상하게 땡기지 않아 보지 않았고 어쩌다 손에 잡힌 불타는 우리집에 꽤 읽을만 해서 맘 잡고 현고운 작가의 책을 좀 골라봤는데 이 책은 보면서 대박이다~ 를 외쳤음. 부자집의 둘째 아들. 한량, 즉 바람둥이인 남주는 건축사 사무실에 다닌다. 유치원 원장인 고객이 그를 잘 보고 딸과 소개팅.. 2006. 11. 15. 마법 입문 - 초보자를 위한 정통 마법서 스티브 세이브다우 | 물병자리 | 2006.10.23-11.? 뭐랄까... 마법과 같은 초현실적인 것들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진지하게 믿지 않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조금 난감한 책이었다. 내가 이 책을 택했을 때 알고 싶은 것은 사람들이 믿고 있고, 또 믿어왔던 마법에 대한 개념과 정보, 다양한 마법에 대한 얘기였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정말로 마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이다. -_-;;;이 책을 쓴 사람은 마법사 -혹은 마법사라고 믿고 있는 사람- 이고 자신처럼 마법의 길로 가려는 사람들에게 아주아주 진지하고 친절하게 마법을 기초부터 가르쳐주고 있다. 뜨개질 입문, 퀼트 입문 이런 류의 책인 것이다. ㅠ.ㅠ 일단 시작한 책이니 건질 게 있다면 -혹은 배워서 써먹을 수 있는.. 2006. 11. 15.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