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14 플루타르크 영웅전 7 플루타르크 | 한아름 | 2010.8.8-10.23 두달 반에 걸쳐서 겨우 다 읽은 7권. 소설은 모르는 결말을 향해 흥미진진하게 가는 게 더 속도가 빠르지만 역사는 모르는 사람들이나 사건보다는 아는 부분이 이상하게 더 흥미롭고 진도가 빠른 것 같다. 그리고 이건 내게만 해당하는 취향이겠지만 해피엔딩이 보장이 될 때 속도나 몰입감이 더 나아지는데 이번 7권의 등장인물은 하나 같이 제 명에 살지 못하고 비명횡사. --; 7권의 등장인물은 시저라고도 불리는 케사르, 포키온, 카토 3세, 아기스, 클레오메네스, 티베리우스 그라쿠스다. 확실히 안다고 할 수 있는 건 케사르와 그라쿠스 정도, 카토와 포키온은 이름은 들었고, 아기스와 클레오메네스는 그야말로 이번에 처음 만나는 인물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위에서도 .. 2010. 11. 19. RNL 바이오 요즘 줄기세포 어쩌고 하면서 뉴스 클리핑이 심심찮게 보일 때 무심히 넘어갔는데 오늘 저녁 뉴스를 얼핏 들으니까 바로 여기가 난리가 난 모양이다. 작년에 바이오 관련 다큐 할 때 취재했던 곳이라 한번 봤더니 정말 전방위적으로 난리가 났군. 우리 방송이 딱 이 즈음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만약 작년 요맘 때 터졌으면 나도 대본 엎느라 진짜 곡소리 났을 듯. 저 회사엔 쫌 미안한 얘기지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그나저나 저 회사 사장... 하나님의 뜻에 맞는 줄기세포 연구 어쩌고 하면서 엄청나게 열렬한 할렐루야~ 어른이던데.... 다른 종교 신자나 무교도 나쁜 X들이 분명 많긴 하지만.... 내 개인적인 경험의 한도 내에서 보자면, 하나님의 뜻이니 어쩌니 하나님 팔면서 사고를 치는 숫.. 2010. 11. 18. 속담 실감 기브스를 하고 있을 때 회의하자는 ㄱ감독에게 "발목 인대를 심하게 접질려서 기브스를 한 바람에 당분간 못 움직인다."고 양해를 구했다. 기브스를 풀 무렵 ㄱ감독과 같은 회사에 있는 ㅇ감독이 새로 들어가는 일 스케줄 때문에 연락이 와서 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다리가 부러졌다면서요?" -_-;;; 위의 설명을 다시 반복을 해줬음. 어제 그 회사에 있는 ㄱ2 감독과 회의를 하는데 다리는 이제 괜찮냐고 인사를 하면서 "교통사고 당하셨었다면서요?" ;ㅁ; 죽었단 소리 안 도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 같다. --a 2010. 11. 16. 당신들의 천국 서울이 장애인들을 비롯해 신체적 약자들에게 지옥 수준의 공간이란 걸 다리를 다치면서 실감하고 있다. 기브스와 목발 신세일 때는 병원에 갈 때 말고는 아예 나갈 엄두도 못 내고 칩거를 했기 때문에 막연한 수준이었는데 기브스를 풀고 운신을 하게 되니까 오히려 서울이란 공간의 배려 없음이 피부에 와 닿는다. '서울 = 사지육신 멀쩡한 사람들만을 위한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이런 불편에 대해 가장 배려를 해줘야 할 병원조차도 목발을 짚은 사람에게 힘겹게 밀어서 열도록 된 문을 밀고 들어가야 한다. 내가 미국에 처음 갔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백화점과 몰의 휠체어용 출입구였는데 여긴 -물론 아주 큰 대형병원은 다르겠지만- 병원부터 문턱이 너무도 높았다. 오오~ 미쿡 최고~ 이러는 거 엄청 혐.. 2010. 11. 16. 마린스키 발레단 갈라 공연 (2010.11.14) 아람누리까지 가기는 짜증나지만 그래도 좋은 공연의 연속이라 아쉬웠던 마린스키 공연의 마지막 날. 이날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발란신과 제롬 로빈스의 작품들이 포함된 갈라이다. 흥행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레퍼토리인데 이런 걸 선택해줘서 주최측에게 상당히 고마웠다. 한줌도 안 되는, 자기 돈 내고 표를 사서 발레를 보는 발레팬들에게는 아주 고맙지만 발레랑 어지간히 코드가 맞지 않는 한 처음 발레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살짝 부담이 갈 수도 있는 작품들인데 용감했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음. 첫 작품은 발란신이 안무한 스코틀랜드 심포니. 멘델스존의 스코틀랜드 심포니를 연주하거나 들으면서 단 한번도 이게 춤곡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걸 스코틀랜드의 분위기가 풍기는 -물론 진짜 스코틀.. 2010. 11. 16. 히에로니무스 보스 - 중세 말의 환상과 엽기 월터 S. 기브슨 | 시공사 | 2010.11.8-12 물리치료 받으러 다닐 때 읽으려고 고른 책. 책이 얇은데다 물리치료 시간이 30-40분씩 걸리다 보니 쫌 지루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3회째에 다 읽고 시간이 남아서 누워서 졸다 왔다. ^^; 히에로니무스 보스 하면 현대 작가들보다 더 초현실적이고 파격적인 환상 세계를 구현한 특이한 화가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그의 그림에서 표현되는 천국과 지옥, 인간사의 모습들이 분명 성서를 묘사하고 있는 것임에도 -현대인의 시각에서- 너무도 파격적이다 보니 때때로 환상 문학 같은 2차적 저작물의,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거나, 우주 혹은 다른 이세계를 오가는 인물, 때때로 악마로 등장할 정도고 그 인상은 나 같은 일반 애호가들에게 지우기 힘들 .. 2010. 11. 14. 마린스키 발레단 백조의 호수 (2010.11.12) 6년 만에 마린스키 발레단의 공연인 동시에 역시나 6년만에 로파트키나의 백조를 보러 일산으로~ 내가 그닥 좋아라~하지 않는 버전의, 1막엔 왕자가 별로 없는 안무지만 그래도 잘 하는 사람들이 추니까 그 상황에서도 존재감을 발하기는 하더라는... 역시 실력이 중요하다는 진리를 입증해주는 공연이었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볼쇼이나 ABT, 파리 오페라 발레단과 달리 오로지 백조를 위한 백조 중심의 안무이다. -이건 초연 때 왕자를 맡은 남자 무용수가 춤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 죽겠으니 지그프리드 왕자의 춤 좀 줄이라는 불평을 한 덕분. --;- 여하튼 그래서 사실 스토리 진행상 말고는 그다지 존재 가치가 없는 왕자님인데, 다닐 코르선체프는 거의 없다시피 한 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연이 드.. 2010. 11. 13. 뽀삐 사진 털기~ 마감 2개를 빡세게 하고 주말에도 마감을 하나 더 막아줘야 한다. 이렇게 쓰면 내가 떼돈을 버는줄 아는데 정말 주말 마감은 생각만 해도 열이 부글부글 끓다 못해서 화산이 폭발할 것 같은 완전한 삽질. --; 지은 죄가 크다는 걸 아는지 뻔질나게 전화해서 마감 독촉하던 팀장이 요즘 쥐죽은 듯 조용하다는 게 그나마 유일한 위로랄까... 그냥 자려다가 내 지친 심신도 위로할 겸 언제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우리 뽀삐양 사진이나 좀 정리해보려고 앉았다. 아까 k2님과 대화에 등장했던 마들렌 티잔 앞에서 뽀삐양. 차 마실 때 찻잔 세팅을 한 다음에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 이 개님을 식탁 의자로 올려주는 거다. 티타임 때 올려주지 않을까봐 서고 매달리고 난리를 친다. 언제 삐끗할지 모르는 부실한 다리를 가진 주제.. 2010. 11. 12. 마린스키 발레단 지젤 (2010.11.10) 여름에 조기 예매 해놓은 것을 열심히 털어먹는 계절이 왔다. 다행히 아주 절묘하게 마감을 비껴간 -내가 그렇게 조절한 것도 있지만 운이 좋았음- 터라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을 보러가서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본래 계획했던 캐스팅인 테레쉬키나 대신 소모바로 캐스팅이 바뀌어서 김이 엄청 빠지긴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럭저럭 일산까지 간 보람은 있는 공연이었다. 기대치가 워낙 낮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소모바가 오늘 컨디션이 아주 좋았던 건지 모르겠지만 영상물에서 보여주던 음악과 춤이 따로 노는 그런 모습은 아니었다. 지젤은 그야말로 발레리나를 위한 발레이니 만큼 소모바를 위주로 감상을 풀어놓자면... 소모바가 기대보다는 상당히 괜찮았다. 그다지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봐왔던 그녀에 대한 내 .. 2010. 11. 11. 하몽 그리고 납육 하몽 검색하다가 발견한 사이트. http://m.blog.naver.com/foodi2/30086988157 우리 전통 음식에도 비슷한 게 있었구나... 교류가 있었을 가능성이 거의 0%에 가까운 지구 반대편에 데칼코마니처럼 비슷한 게 존재하는 걸 보면 대홍수로 인한 인류 멸망설 내지 외계인 문명 전파설을 조금은 믿고 싶어진다. ㅋㅋ 2010. 11. 9. 족욕 기브스 풀고 집에서 하는 자가 치료의 일환으로 시간 날 때마다 족욕을 하고 있는데 오늘 동생이 일본에서 사온 족욕제를 써보라고 하나 줬다. 족욕제 주제에 1번 봉투 2번 봉투로 나눠져 있어서 하나를 먼저 넣고 족욕을 한 다음 끝날 때 나머지 한봉지를 넣으라고 하길래 '이게 웬 주접?' 이랬는데... 그럴 이유가 있었다. 1번 봉지를 뜯어 가루를 풀었더니 물이 점점 걸쭉해지더니 묵(서양애들을 젤리?)이 되었다. ^^; 따끈한 묵 속에 발을 담그고 있다가 시간이 지난 다음에 2번을 넣었더니 예상대로 그 묵이 풀어지기 시작. 그렇지만 완전히 물로 돌아가는 건 아니고 푹 절은 버블티 알맹이 정도로 그렇게 분해되더라. 물을 조심해서 수채구멍에 조금씩 흘려넣었어야 했는데 평소처럼 바닥에 뿌렸다가 그 알맹이들 치우느.. 2010. 11. 9. 노닥노닥 그닥 일진이 좋지는 않은 날. 1. 9시에 더빙이라 어제 밤에 넘어온 편집본을 갖고 피 터지게 밤 새서 더빙 원고를 썼더니...... 막내 작가의 삽질로 성우 펑크가 나서 오후 4시에 더빙을 했다. --; 잠 좀 자고 맑은 정신에 썼어도 됐었는데... ㅜ.ㅜ 2. 한 잠 자고 일어나 3시 마감을 열심히 달려서 간신히 막아줬더니... 전임 00에 대한 예우 어쩌고 하면서 전혀 불필요한 삽질을 요구함. 곧바로 해줘도 되지만 열 받아서 다른 마감이 있다고 지금 못한다고 잘라 버리긴 했지만... 결국 하기는 해야 함. 정말 수많은 종류의 클라이언트와 일해봤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생산적이고 관료적이고 불필요한 삽질이 많은 조직은 공무원과 군인이다. 이건 철밥통의 어쩔 수 없는 한계인 것 같음. 예전에 컨설팅 회.. 2010. 11. 8. 이전 1 ··· 226 227 228 229 230 231 232 ··· 4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