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4814

국립 발레단 라이몬다 (2010. 9.25) 마감이 목구멍까지 차올라 나를 위협하고 있지만 내일 공연도 또 예매를 해놓은 상태라 (이렇게 마감하고 물릴 줄 몰랐다는...ㅜ.ㅜ) 지금 끄적여놓지 않으면 영영 안 쓸 것 같아서 간단히. 사실 길게 쓸 얘기도 없다. 오늘 공연에서 가장 기뻤던 건 아직 정정하신 그리가로비치 할아버지를 무대인사에서 만났다는 것. 무시무시한 카리스마를 폴폴 풍기던, 참 차갑고 냉랭하고 짱짱하던 양반인데 군무들까지 일일이 챙기면서 인사를 시키는 모습을 보니 늙긴 늙으셨구나 + 괜히 짠~하더라는... 한참 나이 차이 많이 나던 아름답던 아내를 급작스럽게 먼저 보내고 혼자 계신다고 생각하니 내 마음이 괜히 더 스산.... 2008년 2월에 베스메르트노바 여사가 급서했을 때 세상에서 제일 황당하고 비통한 건 한국에 있다가 소식 듣고.. 2010. 9. 26.
LUPICIA JARDEN SAUVAGE/ TEAFORTE ESTATE DARJEELING/ MIGHTY LEAF&TEA ORGANIC AFRICAN NECTAR 오늘 하루치 카페인은 점심 때 베노아 기문으로 넘치게 섭취한 관계로 겨우살이 차에 떡 먹으면서 차 포스팅~ 오랜만에 겨우살이 차를 꺼내 마신 바람에 얘가 엄청나게 잘 안 우러난다는 사실을 잊고 있어서 첫 모금은 변함없이 밍밍하게 마셨다. 한번 더 한참 우려서 지금은 제대로 된 걸 마시는 중. 얘는 우리는 게 아니라 끓이는 게 나을듯 싶다. (이렇게 써놓고 다음에 마실 때는 또 까맣게 잊어버리고 두번 우리는 일을 반복하겠지. -_-;;;) 각설하고, 모님께 받은 루피시아의 루이보스 차 자뎅 소바쥬 부터~ 이렇게 생긴 루피시아 특유의 틴에 든 루이보스 차. 이 틴을 흉내내서 우리나라에서 다미안인가 다미애인가에서 차를 내놨었는데... 그러고 보니 요즘 거기 차를 안 마신지 좀 됐군. 과일차는 가격대비 꽤 괜찮.. 2010. 9. 25.
Godiva Dark Chocolate with Almond 72% Cacao 사실 이 시간에 마감을 좀 더 열심히 달려야겠지만 1시간 20분여분에 달하는 자료들을 좍~ 보고나니 맥이 빠져서. 공연 보고 돌아와 밤에 다시 달리기로 하고 라이몬다 보러 가기 전에 어정쩡하게 남는 시간에 오래된 사진 털기~ 이건 ㅅ양이 몰디브 갔다 오면서 사다 준 선물이다. 다른 때라면 1년에 한번 만나뵙기도 쉽지 않은 고디바 초콜릿인데, 고디바에 질린 여자라는 ㅅ님 수준은 아니지만 작년 연말부터 시작해서 올해 고디바 복이 좀 터지긴 한 모양. ^^ 이런 포장지~ 예전에 면세점에서 고디바 판초콜렛 컬렉션을 판적이 있어서 카카오 % 별로 골고루 맛본 적은 있었지만 아몬드가 든 건 처음이라 궁금해서 받자마자 뜯었다~ 본래 초콜릿에 너트가 든 것보다는 순수한 초콜릿 파지만 이때는 지오반니 갈리나 트러플에 살.. 2010. 9. 25.
담낭용종 절제수술 3 더 늦어지면 아예 쓰지 않게 될 것 같아서 그냥 오늘 억지로 쓴다. 사실 써야지~ 했던 많은 것들이 날아간 상태이기도 하다. 고로 포스팅의 질은 형편없다는 걸 감안하시면 읽어주시길~ 퇴원하고 돌아와 가장 고생을 했던 건 통증보다도 더위였다. 작년을 기준으로 볼 때 이 즈음에는 선풍기로 충분히 견딜만한 날씨인데 올해는 기록적인 무더위로 인해서 오히려 내가 입원해 있던 당시엔 비가 와서 좀 시원하다가 퇴원한 날부터 엄청나게 더워지기 시작. 정말 더위에 죽다 살았다. 다른 때라면 하루에 2-3차례 샤워를 하면 대충 버틸 수 있는데 퇴원할 때 간호사샘도 나중에 수술 자리 반창고 뗄 때까지는 물 묻히지 말라고 했고, 담당 교수샘도 같은 얘기를 한 관계로 물 부족 국가에 사는 것처럼 물수건으로 닦는 정도로만 버티려.. 2010. 9. 24.
SERENADE 세레나데 작곡: 피터 일리치 차이코프스키 음악: 현을 위한 세레나데 C 장조 안무: 조지 발란신 의상: 카린스카 조명: 로널드 베이츠 세계 초연: 1935/3/1. 뉴욕 아델피 극장. 아메리칸 발레 초연 무용수: 린다 안츄티나, 홀리 하워드, 엘리제 라이만, 엘레나 드 리바스, 실비아 지젤 (지젤 카치아란자), 헬렌 라이치, 아나벨 리옹, 캐스린 물로브니, 하이디 보셀러, 찰스 라스키, 루산나 보리스 한국 초연: 1989/4/20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유니버설 발레단 세레나데는 춤의 역사에서 한 표석을 이루고 있다. 이 발레는 발란신이 미국에서 만든 최초의 작품이고, 뉴욕시티 발레의 기념비적인 레퍼토리이다. 발레는 파란 배경 앞에 푸른 의상을 입은 28명의 무용수들의 무대 수업으로 시작되는데 발란신은 예상하지.. 2010. 9. 21.
조선의 프로페셔널 - 자신이 믿는 한 가지 일에 조건 없이 도전한 사람들 안대회 (지은이) | 휴머니스트 | 2010.8.?-9.18 이 책은 처음 나왔을 즈음에 샀는데 요즘 50% 할인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걸 보고 피눈물을 흘리는 중. 여하튼 거의 몇년을 묵혀놓고 있다가 올해 겨우 끝을 냈다. 목차에 나온 이름들이 다 생소해서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입을 했는데 정말 다른 곳에서는 만나보지 못한 인물들의 삶을 추적한 내용들이라 흥미로웠다. 예전에 조정래 선생이 태백산맥을 쓸 때 모래 속에서 쌀알을 하나씩 찾아내서 그걸 모아 밥을 짓는 것 같이 자료를 수집했다고 하던데 이 작가도 여기저기 파편을 찾아내는 작업을 참 열심히 한 것 같다. 왕을 둘러싼 왕비, 후궁이나 권력의 중심에 섰던 대신들, 아니면 사상이나 학문쪽에서 업적을 이뤘던 학자와 같은 지배층들의 얘기가 아니라.. 2010. 9. 21.
중세는 정말 암흑기였나 이경재 | 살림 | 2010.9.?-16 내 외출의 동반자 살림 문고 중 하나~ ^^ 예전에 회의인지 어디인지 갈 때 들고 나가서 조금 읽다가 덮어둔 걸 사마르칸트에 저녁 약속 있는 날 갖고 나가서 끝을 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지식의 맥락을 파악하고 교통정리는 비교적 하는 편인지 몰라도 사유나 사색적인 부분은 수학 만큼이나 약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사람들이 간혹 어떤 책을 읽으면서 도대체 뭔 소린지 모르겠다, 봐도봐도 내용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소리를 할 때면 난해한 부호나 수식, 혹은 외국어도 아닌 우리 말로 된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어려워서 못 읽겠다는 소리를 할 수 있나? 했는데 이번에 내가 그랬다. 글자는 분명 세종대왕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겨 만들어주신 한글이건만, 왜 이렇게 빙빙 .. 2010. 9. 18.
마감 후 수다~ 약속한 2시에 맞춰 열심히 마감을 성공하긴 했는데.... 마지막에 쓰려고 프롤로그 빼놨던 걸 잊어버리고 그냥 보내서 감독에게 한 소리 듣고... 후다닥 다시 채워서 좀 전에 보냈다. 이 무슨 초보적인 실수인지... 한 소리만 들은 게 다행이다. --: 정신 좀 차리고 살아야지. 어제 ㅌ님과 함께 간만에 사마르칸트에 가서 배 터지게 먹고 촌사람 서울 구경 가는 모드로 두타에 가서 -두타 엄청 좋아졌음. 백화점 같다.- 스웨디시 카페인가에 가서 이번엔 디저트로 먹고 마시고~ 모두 다 사진 같은 건 키우지 않는 사람들이라 사진은 없지만 동대문에 이런 곳이!!! 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괜찮았다. 난 허브 슬러시를 먹었는데 인공적인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상콤함. 스웨덴 디저트 어쩌고도 먹었는데 굉장히 특이.. 2010. 9. 17.
[좌담] 남재희와 조국, 한국의 좌파-우파를 말하다 숙독할 가치가 있는 기사인 것 같아서 링크. http://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00915163031&section=01 예전 서슬 퍼런 시절에 신상초 씨가 내게 박정희 정권을 비판하는 팁을 가르쳐준 적이 있다. 글 앞부분에 이북 욕을 꼭 하고 그 다음에 박정희 욕을 한다는 것이다. 그에 앞서 박정희 비판하다가 중앙정보부 서너 번 끌려갔던 내가 '그 장사 비법을 왜 이제야 가르쳐 주냐'고 했었다. (웃음) 그런 비법이 우리 진보한테도 꼭 필요하다는 얘기다.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의 진보에게 주는 조언은 기술적인 차원에서 지침으로 삼을 가치가 충분한 듯. 최근에 이 스킬을 가장 잘 시전한 사람은 김용철 변호사. 항상 자기 욕을 먼저 한 다음에 .. 2010. 9. 16.
징크스 왜 할 일 없이 뒹굴면서 탱탱 놀다가 모처럼 약속을 잡으면 꼭 급한 마감이 하나씩 생기는지 정말 그것이 알고 싶다. 3년 묵은 빚을 드디어 받아낸 ㅌ님의 한턱을 얻어 먹는 내일 저녁 약속을 셋업하고 10분도 되지 않아서 금요일에 마감해야 하는 일이 하나 들어왔다. 돈도 잘 주고 나이스한 감독이고 일도 비교적 편해 보여서 당근 OK~ 오늘 자료 보내준다니까 내일 오전까지 열심히 생각하고, 저녁은 맛있게 먹고 나서 밤부터 열심히 달려야지. ㅎㅎ; 내일 사슬릭과 양배추 스프에다 9%짜리 러샤 흑맥주에 도전해서 모처럼 거~하게 마셔주려고 했는데 ㅌ님 돈 굳으셨3~ 2010. 9. 15.
뽀삐 최근 사진들 머리는 멍~하고 일하기는 싫고... 이럴 때 그나마 생산적인 일이 사진털기. 전같으면 엄청 많겠지만 요즘 이 가스나가 나를 완전히 배신하고 동생에게만 찹쌀떡인 관계로 얼마 없다. ^^; 동생이 예술혼을 불태우며 열심히 비즈질을 하던 날 저녁. 깔끔한 뽀삐 양은 이 난장판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지만 동생이 보내주지 않아 괴로워하고 있음. 동생을 조르다 안 되니까 나한테 와서 자기 좀 내보내달라고 사정하는 중. ㅋㅋ 고뇌 중 우울우울. 동생이 쳐놓은 바리케이트 앞에서 고심하는 뽀삐양. ㅋㅋ 사실 올라가서 타고 넘을 수 있는 높이인데... 가정 교육을 워낙 잘 받은 개다보니 주인이 막아 놓으면 NO! 사인으로 알아 듣고 허락하기 전에는 타고 넘지를 않고 저렇게 기다린다. 불쌍해서 보내줬음. 나눠 먹자고 동생에게.. 2010. 9. 15.
참 편리한 세상 쥐꼬리지만 갖고 있으면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게 부서질 거라서 예금 찾은 걸 어디에 넣을까 고민하다가 그나마 이율이 4% 대(ㅜ.ㅜ)는 유지하는 저축은행으로 결정하고 여기저기 검색을 하다 보니까 마침 0.1% 더 받아보겠다고 전에 인터넷 뱅킹 가입해 놓은 곳이 있다. 거기가 그나마 이율도 괜찮다. 이번에도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0.1% 더 준다고 해서 거기로 결정하고 집에 앉아서 클릭 몇 번으로 통장에 돈 빼서 옮기고 나니 예금 가입 완료~ 예전 같으면 날 잡아서 돈 찾아들고 버스나 전철 타고 갔을 텐데 좋은 세상이랄지 편리한 세상이랄지... 그나저나 요즘 이율 정말 심각하게 낮다. 재작년처럼 8%대까지는 언감생심이지만 그래도 5%는 되야지 찾고 또 찾아서 4.8%를 감지덕지하면서 넣고 있다니... 물가 따.. 2010.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