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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의 기억 하나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추억 이란 포스팅 중에 '대선기간이 되었다. 당시 노태우가 광주 유세하다가 돌세례를 받는 사건이 벌어졌다. 투명 유리에 몸을 숨긴채 겹겹이 쌓인 경호원 틈바구니에서 유세를 시도하는 그의 모습이 안스러워보일 정도였다.' 라는 내용을 보니까 갑자기 떠오르는 기억이 하나 있어서 끄적. 이 블로그에서 오래 부대낀 사람들은 알다시피 우리 집은 외가 친가 모두 영남권인 진주와 부산이다. 87년 대선은 노태우가 되는 건 안 되지만 김영삼을 배신(?)하고 나온 김대중에 대한 성토 분위기가 역시나 우리 집안에도 가득했다. 때문에 전라도에 간 노태우가 저런 식으로 푸대접 받은 기사들이 아마도 의도적으로 대서특필되어 나오면 전라도 사람들은 역시 무섭다는 반응이 어른들 사이에서 오가곤 했었다. 저 포스팅.. 2009. 8. 24.
6일장 6일장이라는 만고에 다시 없을 희한한 장례가 오늘 끝났다. 이 정권에 대한 내 평가는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너 갔으니 제쳐놓고, 이 6일 국장에 대한 반응을 보면 중도파는 차라리 그냥 7일 국민장을 하지 도대체 6일장이 뭐냐. 나와 비슷한 안티 부류들은 이왕 국장 해줄 거 그냥 제대로 하지, 딱 생긴 대로 노는 쪼잔한 XX. ( 김영삼 > 노무현 > 이명박에서 김대중 > 이명박 > 김영삼 > 노무현 으로 대대적인 순위 변동이 생겼다. 부친이 틀림없이 찍어줬을 김영삼을 저렇게 싫어한다는 사실에 뒤늦게 놀라면서 저 순위에 29만원과 그 친구가 빠졌다는 것에는 실로 충격. 현 대통령은 부친과 나의 워스트 순위에서 나란히 2위를 달리고 계신데 집권 1년 반만에 이룬 성과라서 앞으로 조금만 노력하면 (-_-;;;).. 2009. 8. 23.
힐링 브레드 - 집에서 쉽게 만드는 영양만점 우리밀 통밀빵 54가지 이언화 | 다빈치 | 2009-08-22 집에서 놀고 있는 제빵기도 있겠다, 다른 베이킹에 비해서 비용도 적게 들고 노력 대비 결과물이 꽤 쏠쏠하기 때문에 빵을 좀 구워 먹어볼까 하다가 고른 베이킹 책. 정확하게 말하자면 빵 만드는 레시피들이 모여있는 책이다. 홈베이킹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파는 것보다 더 나은 빵을 만들어보자는 의미인데 이 책은 거기서 더 나아가 요즘 유행하는 웰빙이니 로하스 정신에 걸맞는 빵을 만들고 있다. 우리밀은 중력분만 나오기 때문에 빵만들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선입견을 깨어주는, 우리밀 강력분에 대한 정보며 글루텐을 활용해서 중력분으로도 강력분과 똑같은 빵을 만드는 방법 등등이 나와 있다. 기본적인 우리밀 빵을 기초로 해서 아채나 견과류를 활용한 변형, 치아바따니 또띠야, 공갈빵.. 2009. 8. 23.
메이지유신 - 현대 일본의 출발점 장인성 (지은이) | 살림 | 2009.08.15-20? 김연아 아이스쇼 하는 날 전철에서 읽기 시작해서 회의하러 나간 날 PD 기다리면서 끝을 냈다. 살림의 시리즈가 400권에 육박하면서 소재가 다양화되고 미시화되는 장점과 함께 좀 어려워지는 감이 있는 것 같다. 비단 이 책 뿐 아니라 근래에 읽은 살림 문고판의 책들이 좀 그렇다는 느낌. 입문을 하거나 겉핥기 식의 가이드북을 요구하는, 기본 지식이 전무한 완전 초보독자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렵고 난해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좀 적나라하게 표현을 하자면 문고판의 재미있는 책이라기 보다는 논문의 간략 요약본 같다는 그런. 메이지 유신이라는, 일본 뿐 아니라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관심이 깊은 이 격동의 시대에 대해 이렇게 얇은 문고판으로 다루기로 했다면 분량 뿐.. 2009. 8. 22.
그냥 생각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일종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김대중 대통령까지 돌아가시면서, 실상 전혀 좌파이지 않으나 좌파 내지 빨갱이라고 불리우는 중도와 진보 세력들의 향방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 복잡한 담론에 끼어들 정도의 식견이나 이론이 전혀 없는 나 같은 기타 여러분이 혼자 담벼략을 보고 중얼거리자면... 소위 보수 우파가 봐도 (머리에 뇌 대신 사리사욕만 가득찬 말기 암 환자인 소위 극우 수구 탐관오리와 그 추종자들을 제외) 폼 나고 부러운 좌파 인물이 나와야 한다. 나를 포함해서 대다수 평범한 인간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안위를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개인적 욕망과 사회적 공생의 중간에서 어떤 선을 지키고 사느냐인데 우리나라는 그 적정한 선에서 양쪽을 충족시킨 본보기가 없.. 2009. 8. 22.
동상이몽 난 자기를 볶으며 괴롭히는 취미는 없기 때문에 일단 확실하게 아니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사람이나 조직이나 가능한 가까이 하지 않는다. 아니, 최대한 멀리 한다는 표현이 더 적당할 것 같다. 하지만 일이나 기타 등등이 얽혀서 당장 안 볼 수는 없을 때는 할 수 있는 한 좋게좋게 마무리하는 걸 선호한다. 때문에 종종 상대는 내가 그쪽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얽힌 것만 끝나면 두 번 다시 보지 않겠다고 속으로 이를 갈고 있는데 홀로 앞으로의 계획을 잡는 걸 보면. 물론 그쪽에서는 호의이긴 하지만 이걸 고맙다고 할 수도 없고. 뭐라고 해야 하나... -_-a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요리조리 잘 피해서 다녀야겠다. 일하자. 2009. 8. 21.
일상 오랜만에 뜨거운 홍차 한잔을 마실 수 있는 날씨와 여유가 함께 하는 오전이다. 며칠동안 꿈꾸던대로 구운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발라 피크닉 홍차와 함께 마시고 있다. 좋군. 이 피크닉 홍차도 거의 다 떨어져가고 있는데 얘를 다 마시면 무슨 홍차를 새로 뜯을까 벌써부터 고민중. 세상이 어떻게 난장판이 되어가던지 내 발등에 불이 떨어지지 않는 한 사람은 다 이렇게 살아가나 보다. 오늘은 우체국과 이비인후과 포함해서 여기저기 밀린 소소한 볼 일들을 보러 돌아다녀야 하는 하루... 서둘러야겠다. 2009. 8. 21.
니진스키 일하기 싫어서 떠다니다가 http://ezrapound.egloos.com/3039557 포스팅을 보니 아직도 꺼지지 않은 니진스키에 대한 빠심이 갑자기 부르르하더니 화르르 타오르기 시작. 예전에 홈피를 운영할 때 올려놨던 자료를 퍼왔다. 빠심에 비해 내용이 간략한 건 사모가 넘쳐 -> 책 지름 그것도 원서. -_-; 으로 이어지고 그때 이베이와 아마존을 헤매며 구입한 자료가 너무 많다보니 번역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가장 간략한 내용만 올려놓고 미완성인 상황이다. 만약 내 열정 사이클이 다시 발레로 돌아간다면 아마 내 블로그나 홈피는 니진스키로 완전히 도배가 될듯. Nijinsky, Vaslaw (1890-1950) 바슬라브 니진스키 1914년까지 디아길레프의 발레 륏스 수석 무용수였던 니진스키는 무용의.. 2009. 8. 20.
이런저런... 1.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온갖 욕을 배가 터지도록 먹은 뒤 뭔가 학습이 됐는지(쥐도 학습을 한다는 사실이 여기서 또 증명) 김대중 대통령의 빈소가 시청 광장에 마련되었다. 시청 광장의 빈소는 사진을 둘러싼 꽃이며 줄 서는 곳에 설치된 천막 등 전직 대통령의 빈소답게 잘 꾸몄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바로 꼬리를 무는 것이 버스로 차벽 두른 시청 광장 옆에, 시민들이 마련한 천막 빈소에 초라하게 모셔져 있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영정. 울컥 하는 감정이 치밀어 오른다. 피 한방울은 고사하고 일면식도 없는 내가 봐도 너무 비교가 되는데 가족이나 친지들의 심정은 어떨지. 살아서도 그렇게 대접받지 못하더니 죽어서도 그렇게 푸대접을 받고 떠나셨구나 하는 미안함. 그리고 그 피를 이렇게 허무하게 흘려버리고 이메가 일당들.. 2009. 8. 19.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005년. 광복 60주년이던 해에 만들었던 한국 현대 문학사 다큐멘터리에서 난 이런 나레이션을 썼었다. - 레이저 쇼 그리고 2000년대의 막이 오른다. - 김대중 대통령 북한 방문 보는 모습. 21세기가 열린 첫해. 2000년 6월 13일. -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 한국인들은 한국 대통령과 북한 주석의 만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 고은 인터뷰 SOV... 우리 민족의 축제에요. - 군인 동상 또 하나의 금기가 깨졌다. 작가들의 온 몸을 지겹게 감고 있었던, 이념 전쟁의 굴레가 공식적으로 사라졌단 의미 저 나레이션을 쓸 때 글이 손끝에서 퐁퐁 솟아나는 것 같았고 진심으로 행복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는 경제 뿐 아니라 민주화에서도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던 것 같다. 빠른 시일 내에 지.. 2009. 8. 18.
아침부터 '풋'하는 실소를 자아내는 초중교에 반공만화, 사무관엔 해병대 캠프 라는 기사. 정치적인 지지 스탠스가 골수 공화당 지지부터 시작해 아직도 딴나라당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아버지의 세뇌를 줄기차게 받으면서도 내가 아주 일찌감치 저 라인 혐오자로 돌아선 데는 이 블로그에서도 수차례 언급한 그 희대의 괴작 '똘이 장군'이 있었다. 쪼끔 조숙하긴 했지만 그래도 만화라면 일단 열광하고 보던 국딩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하는 유치찬란한 내용도 모자라서 방학숙제로 강제 관람한 관람 후기는 물론이고 만화책 읽고 독후감 쓰는 숙제까지. 본래부터 반공 독후감은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똘이장군 덕분에 악몽으로, 세상이 온갖 좋은 책과 만화를 두고 저런 유치한 걸 보고 또 보라고 강요한 인간들과 정책은 .. 2009. 8. 18.
지적 수준과 자격 A미트인지 뭔지 하는 회사의 희대의 고소 크리로 인해서 또 다시 변듣보가 출연한 모양이다.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아마도 당시에는 학과별 커트라인 상위권 안에 들었을 국문학과 출신 정진영씨에게 발린 뒤에 박중훈씨한테도 한소리 듣고 자격론 어쩌고 하면서 찌질거리면서 매주 인문학 서적 2~3권을 읽어야 한다는 소리를 어디다 써갈긴 모양이다. 어떤 인문학 서적을 읽으면 인간이 저렇게 뻘소리만 하면서 망가질 수 있는지, 읽었거나 읽고 있는 그 인문학 서적들 리스트를 업데이트 좀 해주면 참 고마울 것 같다. 그 책들은 당연히 필히 피해서 읽을 것 같음. 국민적인 피해를 줄이는 차원에서 금서로 지정할 필요도 있을 듯. ^^ 2009.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