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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205

FOI 1회. 5.17. 2시 공연 드디어 갔다 왔다. ㅎㅎ ㅅ양이 광클질을 끝낸 뒤 자리가 좋지 않다고 징징거려서 내심 걱정했는데 내가 직접 나섰어도 더 나은 자리를 잡기 힘들었을 정도로 선수들의 출입구 바로 근처의 이상적인 자리였음. 불평할 게 엄청 많긴 하지만 지금 킹크랩에 와인 한병을 치워주신 알딸딸한 상태라 그거 쓰다가 기운이 떨어질까봐 뒤로 미루고 간략 감상. 1부의 오프닝 댄스는.... 불평을 미루려고 했는데.... -_-;;; 그 많은 인원을 늦게 입장시킨데다 좌석 안내 요원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인원 배치조차 생략한 주최측의 삘젓 때문에 자리 찾고 헤매느라 제대로 못봤다. ㅠ.ㅠ 정말 이런 행사를 치르는데 가장 기본적인 매뉴얼조차 없는 주최측이었다. 자리 찾기 포기하고 1부는 대충 빈 자리에 앉아서 봤는데 제일 처음은 이동훈.. 2008. 5. 18.
티파니 보석전 본래 동생이 오면 가보려고 했는데 금요일 저녁에 친구 ㅈ양이 초대권 생겼다고 연락이 오는 통에 스콘 굽기며 등등 모조리 포기하고 달려갔다. ^^ (보석에 약한 여자의 마음이라니~ ㅎㅎ) 전혀 감상이라고 할 수 없는 그냥 허접한 느낌만 몇자 끄적이자면, 티파니를 연 찰스 티파니부터 디자인 디렉터로 티파니 2기를 이끌었던 아들 루이 컴포트 티파니의 호화스러운 컬렉션과 그 이후 티파니의 정신을 이어받은 디자이너들의 보석들을 시대순, 디자이너순으로 나눠놔서 특징을 살펴보기 좋았다. 입구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했는데 그 설명을 들으면서 움직였던 덕분에 확실히 기억에 남는 게 많다. 아직은 다 머릿속에 남아있긴 한데 옮기기는 귀찮음. 다 본 느낌은... 한마디로 최고의 눈요기였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게 다 보고.. 2008. 4. 27.
라디오 스타 극장에서 할 때 보러 가려고 했었는데 동생하고 시간을 맞추려다보니 그냥 어영부영 날려버렸던 영화다. 그런데 오늘 낮에 TV에서 해주기에 잘 됐다 싶어서 열심히 감상. 넓은 의미에서는 같은 바닥에서 노는 인간이다보니... 요즘 이 동네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설정상 구멍들이 몇개 보이지만 그런 것들이 거의 거슬리지 않는다. 특별한 갈등도 없고 돈도 별로 들이지 않고 캐릭터와 분위기로 승부를 한 영화지만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를 정도로 탄탄한 재미가 있었다. 중심을 잡고 간 주연들과 감초처럼 적시적소에 치고 빠진 조연, 단역들의 조화가 돋보였음. 대선 직전 돌뎅이를 공식지지하는. 이름에 어울리는 뻘(?) 짓을 해서 비호감의 강을 건너버린 노브레인의 능청스런 연기도 볼만했다. 그러나 강을 건너오진 못했음. .. 2008. 1. 1.
2007 그랑프리 시리즈 4차 TEB 오늘 안 쓰면 또 한참 밀려날 것 같고... 사실 쥬베르로 기권하고 출전 선수들 면면이 꼭 쓸 필요가 있긴 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이스 댄스가 이번에 워낙 괜찮아서 간단히 기록만 좀 해봐야겠다. 페어는 바닥없는 암흑 속으로 추락하는 것 같아 말할 기운도 없음. 도대체... 월드 퀄리파잉도 아니고 초청 선수들로 이뤄지는 그랑프리쯤 되는 대회에 사이드 바이 사이드가 맞냐 안 맞냐를 조마조마하게 보고 있다니.... ㅠ.ㅠ 오늘이 세르게이가 저승으로 간지 12년째 되는 날인데 위에서 보기에 기도 안 찰듯 싶다. 아이스 댄스는 작년에는 존재하는지 조차 몰랐던 (ㅎㅎ;;;) 러시아의 호클로바&노비츠키에 뿅~ 이번 대회에서 3위인가? 한 것 같은데 분위기가 굉장히 독특하다. 신체점제 이후 천편일률적으로 재.. 2007. 11. 20.
2007 그랑프리 시리즈 3차 COC 시즌이라 그런지 요즘 피*겨 관련으로 링크 타고 들어오는 경우가 너무 많아 생략할까 했지만 뭐 무서워 뭐 안할 수는 없는 일이니. -_-; 에이프만 발레단의 공연이 있는 것도 아닌데 유리 스~ 이름으로 검색하고 들어오는 걸 보면 제냐의 니*진*스*키 말고는 연결고리가 없다고 봄. 바쁜 일 좀 막으면 검색 안되는 곳으로 이사는 심각하게 고려해봐야겠다. 남이 보면 안 되는 글은 없지만 일방적으로 구경거리가 되는 느낌은 별로 좋지 않다. 먼저 페어. 암흑시대가 도래했다는 말 말고는... 돈만 많다면 러시아에 페어 지원 좀 해주고 싶다. 아이스 댄스. 돔&샤, 벨&아 커플을 보니 나름 흐뭇~ 아직 시즌 초반인데도 돔&샤는 굉장히 손발이 착착 맞는 그런 느낌. 뭔가 괜찮아질 것 같은 아우라가 팍팍 풍긴다. 특히 .. 2007. 11. 18.
파리 오페라 발레 칼리굴라 (2005.10.21) ㅎㅎㅎ 빨리도 쓴다. 쓰려고 앉으니까 좀 쑥스럽기까지... 그래도 바탕화면에 있는 저 유럽 2005 폴더를 지우려면 써서 치워야지. 9월도 되지 않아서 매진이 되어버린 통에 암표라도 구하자~ 그러고 떠나서 온갖 우여곡절 끝에 그야말로 딱 한장 남은 마지막 표를 잡아서 본 공연이다. 내 생일이라고 하늘이 선물을 해준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음. ㅋㅋ 무대와 내가 앉았던 자리. 영화에서나 보던 박스석으로 턱시도 입은 아저씨가 에스코트를 해서 자리로 안내해주는 호사를... ^^ 이 박스에 많이 봐줘야 20대 초반인 아가씨와 아무리 적게 잘라도 -겉보기가 아니라 대화 내용으로 계산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인 네덜란드인 관광객 커플, 미국에서 온 엄청 수다스런 아줌마와 함께 앉았다. 이 미국 아줌마는 이혼하.. 2007. 11. 5.
2007 그랑프리 시리즈 2차 SC 규정 강화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랑프리 시리즈가 2차 대회를 마쳤음. SA 때 엄청나게 잡아내는 걸 보고 지화자~ 하면서도 설마 계속 이럴까? 하는 마음이 컸는데 1차 만큼은 아니지만 -일본 심판이 테크니컬로 있어서는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 -_-^- 그래도 잡아줄 만큼은 잡아줬으니 이대로만 정착된다면~하는 기대는 조금 갖게 한다. 하지만 유카리의 트리플 액셀은 정말 납득 불가능. 다카하시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재미없었던 SA 와 달리 이번 대회는 소위 재발견 내지 기대충족의 장이어서 해피~ 가장 만족스러운 건 작년부터 싹수를 보였던 버추&모이어. 작년에도 참 예쁘고 눈에 띄는 스케이팅을 했는데 올해는 그야말로 일취월장. 일본애들 발음을 빌려오자면 정말 레베루가 다르다. 근 몇년만에 아이스댄스를 .. 2007. 11. 5.
텔 미 온 어 선데이 (2007.11.1) UBC의 로&줄을 보면서 연말까지는 문화생활이 전무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초대권이 하늘에서 팔랑거리며 떨어진 덕분에 11월의 시작을 뮤지컬로 열었다. 10년 내에 올해가 뮤지컬을 가장 많이 본 해가 아닐까 싶다. 여자 가수 단 한명이 이끌어가는 좀 독특한 모노 드라마 식의 뮤지컬 텔 미 온어 선데이. 길게 쓸 기력이 없어 간단히 요약만 하자면 누구인지 잘 모르겠지만 노래를 잘 하는 걸로 봐서 바다는 아닌 듯 뮤지컬 전체를 이끌어가는 가수의 역량이 괜찮았다. 한국말로 한 번역이 좋아서 귀에 쏙쏙 들어왔음. 역시 뮤지컬은 가사가 귀에 들어와야지 재미가 있지... 런던서 뮤지컬 볼 때는 가사 해석하랴, 노래 들으랴, 정말 바빴음. 역시 모국어가 좋아. 한글 만세, 한국어 만만세~ 혼자 진행하는 뮤지컬이니 한계.. 2007. 11. 2.
북촌 죽음의 한주였다. 오늘 밤샘 파~뤼를 하자고 설친 게 후회될 정도로. 있을뻔 했던 오늘 마감이 하나 더 살아있었다면 손님들 불러서 상 차려주고 나는 방에 엎어져서 잤을 것 같다. 알고 있었지만 새삼 확인한 사실. 난 8시간의 수면을 공급해주지 않으면 두뇌활동도 둔해지고 성질도 아주 더러워진다. 주말 내내 촬영으로 뺑이치고 월요일 아침 10시에 회의라는 그런 무식한 스케줄. 내 진상 리스트 10위권에는 오를 게 확실한 번역자 덕분에 대본을 이번 주에 도대체 몇번을 뒤집었는지. 거기다 이미 잘랐으니 욕하면 안 되겠지만 금요일 촬영허가 공문을 보내지 않는 대형 사고를 마지막까지 치고 떠난 서브작가 덕분에 수요일에는 대본 수정하다 말고 열나게 장소 섭외를 내가 직접 (내가 이런 걸 한 군번이냐고!!!!) 미친듯.. 2007. 10. 26.
UBC 로미오와 줄리엣 (2007.10.20) 역시 생일은 해외로 도망가지 않으면 절대 인간답게 보낼 수 없다. -_-; 올해도 징크스가 유감없이 위력을 발휘해서 어제는 생일 + 황금같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후 내내 촬영장에서 뺑이를 쳤다. 아주 맛있는 와인과 살라미를 ㅎ양이 생일선물로 사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접수만 하고 패스. 친구들과 예정했던 생일 식사는 11월로. 비록 그 전에 회의가 끼긴 했지만 그래도 전야제를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보냈다는 것을 올해의 위로로 삼아야겠다. 그리고 2년 뒤 정기 휴가 때는 가능한 이 즈음에 맞춰 유럽으로 가야겠다는 결심도... 내일과 모레 연짱 마감이라 그나마 시간이 있는 오늘 밤 감상이나 올리려고 앉았음. 발레는 8명의 대규모(?) 인원이 함께 관람. 잠이 충분하지 못하면 상당히 까칠해지고 날카로워지는 내.. 2007. 10. 22.
몬테카를로 발레단 라 벨르(2007.10.17) 세월 진짜 잘 간다. 여름에 조기예매할 때는 언제 유럽 가고 또 발레 보러가나 아득했는데 이미 지나간 공연이 되어버렸네. 평소 요 며칠 사이처럼 뺑이를 치고 날마다 마감을 막고 있으면 감상미고 뭐고 그냥 팍 엎어질텐데 간단한 감상이라도 남겨야한다는 의지가 작용. 아직은 유럽에서 충전된 배터리가 남아있는 모양이다. 길게 쓸 여력은 전혀 없으니 아주아주 간단한 감상만.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안무작은 이번에 세번째.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공연은 두번째이고 베르니스의 공연을 보는 것도 세번째다. 이제 마이요 안무작은 마이요표라는 것이 무엇인지 대충 가늠이 되면서도 매번 그 재기발랄함과 참신함에 감탄을 하게 함. 참 진부할 수 있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갖고 어쩌면 그렇게 독특한 해석을 해놨는지. 어두울 수도 있는.. 2007. 10. 18.
발레 뮤지컬 심청 (2007.8.16) 오늘을 넘기면 그나마도 안 쓸 것 같아서 간략 정리. 감상 카테고리에 들어있지만 감상이라기 보다는 단상이 되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눈꺼플도 무거웠고 마음도 무겁다. 1. 발레 뮤지컬인지 뮤지컬 발레인지 헷갈리는데... 공연을 다 보고 와 집에 앉은 지금도 그 정확한 정의가 뭔지를 모르겠다. 저 작품을 만든 사람들도 그걸 알고 붙인 이름인지가 궁금. 2. 뮤지컬이라는 용어를 붙인 바람에 보이스를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 것 같은데... 불필요하고 붕 뜨는 노래들이 너무 많았다. 특히 심청과 왕의 2인무에서 남자의 노래소리. 분위기 깨는 음악과 가사에 음정까지 안 맞으니 고문이 따로 없었음. -_-;;; 음악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할듯. 3. 연출가인지 안무자가 어느 장르에 속한 사람인지는 모르겠.. 2007.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