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14 김윤식 금요일에 마감이 하나 있긴 한데, 마감을 알리는 초침이 재깍재깍 돌아간다는 전제 아래 대충 반나절이면 해치울 수 있다.... 는 계산을 마치고 오늘은 즐겁게 룰루랄라~ 내일 자료들 읽어보고 모레 아침부터 열나게 써서 마감해야지~ ^^ 좀 전에 머리를 감은 관계로 누워서 책보는 건 불가능이고 노는 입에 염불한다고 오늘도 한분 옮겨온다. 김윤식 어른께 아랫 사람이 해서는 안 될 말이지만 너무 귀여우시다. ㅎㅎ;;; 섭외하던 취재 작가가 전화드릴 때마다 거의 청심환이 필요할 정도로 무섭게 전화를 받으셨지만... 모 작가의 귀띔으로 준비해간 레드망고에 바로 녹으셨음. 아이스크림 통을 내밀자 "뭘 이런 걸." 하면서 받으시는데 웃고 싶은 입과 눈의 경련이 압권이었다고 함. ㅋㅋ 나도 아이스크림 매니아기 때문에 동.. 2009. 1. 28. 생존 보고 랄지... 오랜만에 근황 겸 잡담. 1. 우리 집이 큰집이고 또 올해는 외할머니가 올라오시지 않아서 외삼촌댁에 가지도 않았으니 명절 때문에 포스팅이 뜸했다고는 절대 얘기할 수 없고 대형 마감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글을 쓸 기운이 없었다. 그 근방에 프로덕션들이 몇개 있어서 바로 최근까지도 술 사먹고 밥 사먹고, 날씨 좋을 때는 전자상가에서 집까지 산책삼아 슬슬 걸어서 돌아오던 친숙한 곳이다보니 거기서 일어난 참사가 개인적으로 충격이 컸었다. 그 다음에는 동네 커뮤니티에서 인간으로서 차마 해서는 안 되는 소리를 해대는 (=저런 자식을 키운 부모 면상을 보고 싶은) 몇몇 인간미만들과 댓글로 몇판 뜨고 나니까 매사가 귀찮아졌었다. 너무 열받아서 여기다가 장문의 글을 쓰기도 했지만 그 작자들이 하는 소리가 밖으.. 2009. 1. 28. 용산 참사 오전에 회의 갔다 왔더니 이 소식으로 홀라당 뒤집혀 있다. 철거민 사망 관련기사 1 철거민 사망 관련기사 2 참사라고 밖에는 다른 표현을 찾을 수가 없다. 연일 계속되는 시위와 스피커 소리에 시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서로서로 잘 타협점을 찾아서 해결되길 바랐던 입장에서는..... 참 마음이 아프다고 할 밖에. 순직한 경찰관도 안 됐고 거기까지 내몰려 죽은 철거민 4분도 안 됐고....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는 소리가 이보다 더 잘 맞는 경우가 있을까. 빨갱이에 화염병까지. 이번 정권 들어서 부활한 80년대 단어가 도대체 몇개인지 이제는 세지도 못하겠다. 앞으로 어떻게 평가가 바뀔지 모르겠지만 소위 정치권에 발을 들이민 사람들 중에 내가 유일무이하게 '존경'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사람이 고.. 2009. 1. 20. 김훈 지난 주에 열나게 마감을 해줬더니 검토 돌아오는 게 완전 감감 무소식이다. 하는 꼬락서니들을 보아하니 연휴 직전에 검토랍시도 해서 던져주면서 연휴 끝나자마자 보게 해달라고 할듯. -_-++++ 그건 그거고 간만에 하나 또. 김훈 한겨레 시절 후배가 메일 체크를 대신 해주려 아이디와 비번 받아 접속했다가 서버가 마비되는 전설적인 사건을 일으켰을 정도로 메일 체크를 안 하는 아날로그 지향적인 인물. (회사 서버의 안전을 위해 그 다음부터 그 후배가 한달에 한번씩 메일 체크를 대신 해줬다고 함. ㅎㅎ;;;;) 사표에 구구절절 퇴직 사유 쓰기 싫어서 '안녕' 이라는 한마디 쓰고 나왔다는 전설 역시 간직한... 간단히 요약하면 사람들이 작가에게 기대하는 괴짜스러운 모습과 기벽을 보여주는 작가이다. 절대 벗지 않는.. 2009. 1. 19. 마리아쥬 프레레 라트나푸라(RATNAPURA) 예전에 일본 갔을 때 긴자의 마리아쥬 프레레 티룸에서 먹고 반했던 홍차이다. 뜯어놓은 홍차들이 너무 많아서 모셔만 놓고 있었는데 최근 친구들이 몇번 휩쓸고 지나가면서 홍차통을 몇개 비워준 덕분에 그 핑계로 토요일 점심을 BLTC 샌드위치로 때우는 김에 개봉~ 오렌지 페코 급의 큼직큼직한 찻잎, 가향이 전혀 되지 않은 실론티인데 막 뜯은 홍차봉투 안에서 풍겨나오는 향기가 꼭 꽃을 넣은 가향차처럼 달큰하기도 한 것이 장난이 아니다. 찻잎에서 풍겨나오는 향기만 맡으면 정말 이게 그냥 단일 품종의 클래식 티라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 오래 기다리던 좋은 친구를 개봉한 터라 대접하는 의미에서 모처럼 티포원이 아니라 그냥 티포트를 꺼내줬다. 플로렌틴 터쿠아이즈 티팟은 없은 관계로 그냥 푸른 계열의 노리다케 오란주얼.. 2009. 1. 19. 케이크 팩토리의 네가지 케이크 지난 주에 역시나 한끼 먹겠다고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상경한 의지의 모님이 한턱 쏜 국 스시에서 배 터지게 먹고 디저트로 고른 케이크들. 케이크에 대한 얘기를 하기 전에 기꾸에 대한 불평을 살짝 늘어놓자면 그날 눈이 와서 물건 조달에 문제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평소에 비해서 스시의 종류나 양 모두 너무나 평범했다. 서해안 갯벌지대의 무분별한 개발과 오염으로 점점 고갈이 되서 요즘 만나뵙기 힘든 싱싱한 새조개가 정말 오랜만에 나온 것과 방어가 환상적으로 맛있었던 걸 제외하고는 지극히 평범. 더구나 우니는 쓰기까지 했다. -_-+++ 2만원짜리 여의도 이노찌 점심과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고 하면 기꾸에서 화 내려나? 하지만 이날 나온 스시 종류는 몇년째 기꾸를 다니던 중 제일 별로였다. 여하튼 전체적인 평.. 2009. 1. 19. 삼각지 원 대구탕 대구+내장탕 ㄷ씨와 점심 먹으면서 알게 된 이후 애용하는 대구탕집. 무지하게 추웠던 지난 월요일에 시내에 나간 김에 중간에서 내려 사왔다. 올해부터 7천원으로 올랐지만 작년까지는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 1인분 가격이 6천원이었던 맛과 질, 가격 모두 착했던 가게. 가격으로 보건대 냉동대구가 확실하지만 정말 어떻게 해동을 시켰는지 생대구와 거의 흡사한 수준의 씹는 질감과 비린내가 없는 깔끔함을 보여줘 냉동은 안 키우는 부친이 유일하게 드시는 대구탕이다. 근데 여기 앉아서 밥 먹은 건 ㄷ씨와 갔던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고 주로 포장해와 집에서 애용해주고 있다. 내장을 좋아하는 부친 때문에 항상 대구 1, 내장 1 섞어서 가져옴. 이날은 운좋게 알까지 들어 있었다. 미나리와 콩나물까지 모두 포장을 해서 주기 때문에 집에.. 2009. 1. 19. 집시 : 유럽의 운명 앙리에트 아세오 | 시공사 | 2008.1.8~13 요즘은 책이 참 읽어지지 않는 시기인 것 같다. 활자를 좇아 흘려버려도 되는 가벼운 로설을 빼고 머릿속에서 정리를 해야하는 글은 원서보는 수준의 속도. -_-; 요즘 로설이 땡기는 사이클이라고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는데... 이 와중에 심부름 다니고 은행 볼일 보러 다니면서 겨우 한 권을 끝냈다. 새해 첫 리뷰가 시공사 책이라는 게 찝찝하긴 하지만... 29만원의 아들이 싫은 것이지 책에 죄가 있는 건 아니니 마음 곱게 먹고 간략 정리를 하자면, 작지만 꽤 알차고 재미가 있다. 예전에 한창 나치에 삘 받아서 관련 서적들을 줄줄이 읽을 때 유대인 학살에 묻어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던 게 집시에 대한 나치스의 인종청소였다. 오페라 카르멘의 주인공으로, .. 2009. 1. 16. 미네르바에 대한 두가지 읽을만한 글. 먼저 이것. 진중권 교수가 쓴 글이다. 진중권 - 신나는 미네르바 사육제. 법치의 위기 MB호의 한국. 여기서 현실은 초현실이다. 현실에서 불가능할 것 같은 해괴한 일도 버젓이 벌어지는 게 이 나라 현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사건에 대한 외신의 반응이 전해졌다. 은 이 소식을 '이상한 소식(oddly enough)'란에 실었다. 영국의 는 "한 '웹 커뮤니케이터의 체포는 언론자유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는 '미디어의 비판을 매장시키는 한국 불도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네르바를 체포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터넷 인프라를 보유한 나라의 정부가 정보의 유통을 장악하기 위해 내놓은 조치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명박 정권에 들어와 법치주의에 중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 2009. 1. 16. 김지하 2005년에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서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이 된 일이 있는데 북페어에 맞춰서 한국 현대문학 60년이라는 3부작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었다. 이전 블로그에 공개를 했다가 블로그를 닫으면서 감췄던, 그때 만났던 작가와 평론가들의 인터뷰들의 녹취록을 여기에 다시 공개를 하려고 한다. 지금 이런 시기에 다 함께 꼭 봐야하는 기록이지 싶어서. 우리 전 세대에 어떤 일이 있었고, 우리가 민주화며 자유라는 걸 얼마나 힘들게 이뤄왔는지, 또 불과 1년 사이에 그 힘들게 쟁취한 것 중 얼마나 많은 걸 잃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05년에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기억하는 의미에서 녹취록에 달린 코멘트는 다 내버려두기로 했음. 2009년의 내 생각은 2009라는 표시를 한 다음에 덧붙이겠.. 2009. 1. 12. 김치만두 내일부터 이율이 다 왕창 내려간다고 해서, 눈썹이 휘날리게 마감하고 오늘 만기되는 예금 찾아서 이율 높은 곳으로 이동시켜 놓고 나니 내내 오후 4시. 점심도 못 먹고 설치고 다녔더니 너무 배가 고파서 멀미가 난다. 뭘 먹을까 하다가 연초에 빚어놓은 김치만두를 삶았음. 김이 모락모락. ^^ 본래 우리 집은 김치만두를 좋아하지 않아서 잘 만들지 않는데 올해는 김치가 너무 많아서 처치하기 위해서 좀 만들어봤다. 또 통만두 틀에 올려서 쪄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만들었는데... 확실히 안 만들어본 거라 그런지 김치를 소심하게 넣어서 그런지, 파는 김치 만두 맛은 아니었음. 뭐 그래도 맛있음~ ^^ 이것 외에도 매년 하던 부추고기만두와 함께 올해는 튀김만두도 좀 만들어놨는데 당분간 잘 먹겠다. 예전에 김군.. 2009. 1. 12. 야래향 전가복 마감이 내일 오후로 다가오니 일이 하기 싫을 뿐이고~ 80페이지짜리 자료는 이제 겨우 4페이지 봤을 뿐이고~ 그래서 눈썹 휘날릴 내일보다는 차라리 오늘 딴 짓 하는게 조금 나을 뿐이고~ 를 핑계로 좀 전에 먹은 전가복 기록. 야래향의 대표 메뉴가 전가복인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워낙 ㅎㄷㄷ한 가격이라 알고만 있다가 부친의 생신을 핑계로. 멀리 나가자고 해봤자 춥다고 꼼짝도 안 할 거고, 아직도 밖에서 잘 드시고 다니는 양반이라 동네에 어정쩡한 곳에 모시고 갔다가는 그다지 좋은 소리도 안 나올 거고 해서 원님 덕에 나팔 분다고 질러봤다. 마침 카메라가 옆에 있어서 찍어봤는데 위 사진은 촛점이 좀 나갔군. -_-; 75000원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이긴 하지만 너는 몸값을 충분히 한다는 칭찬을 해주고 싶은.. 2009. 1. 11. 이전 1 ··· 289 290 291 292 293 294 295 ··· 402 다음